윗집사람들 대학로 소극장 저예산 연극 느낌 낭낭했음.
단벌, 제한된 시간과 장소 촬영이 그런 느낌을 풍김.
cg같은 영화적 연출이 더러 있긴 하지만 영화라는 포맷의 강점이 살아난 건 딱히 잘 모르겠는...
이건 차라리 연극이면 좀 더 생생한 맛으로 재밌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
연극적인 구성의 영화가 재밌을 수도 있고 가끔 흥하기도 함.
완벽한 타인도 비슷한 구성이지만 반전요소가 빵빵 터지고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있는데
이 영환 그런 건 아예 없고 그냥 오로지 주인공들의 말로만 끌고가는 영화임
말은 엄청 많은데 말맛이 그렇게까지 좋다고 느껴지진 않았음.
대사빨 좋으면 받아적고 싶어지는 사람인데 별로 그러고 싶었던 대사는 없어서.
공효진 김동욱 대사가 꽤 많은데 그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진짜 특히 재미가 없음.
배우들 아니었으면 상업영화가 아니라 독립영화여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이고 대중성은 거의 없어보임.
관객 입장에서도 천원이면 먹을 붕어빵을 6-7천원 내고 백화점에서 먹는 느낌의 영화라고 생각함.
그냥 하정우가 좋아하는 하정우식 개그를 하정우 외 세명의 유명배우들 입을 통해 하는 거 같았어.
하정우 연출작 세번 봤는데 의지가 있으니 계속 하는 걸 텐데 그만 하라고 할 수는 없는 거지만,
잘 모르겠음 잘하는 연출인지, 좋은 연출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