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무대나 배우 관련 이야기 나오는거 좋아하고
빼놓지않고 보는데 이 영화는 어떨지 기대반우려반이었음
감독 전작도 잘봤고 요시다슈이치도 가장 좋아하던 일본작가임
가부키 기본적으로 불호는 아니라서 그 부분은 별로 걱정 안함
다른 영화들과 비교없이 다 떼고서
개인 삶과 예술에 집중하고
각 인물들의 감정도 꽤 섬세하게 잡으면서
자기연민없이 상당히 정제되어 있어서 좋았음
가부키 장면도 처음엔 조금 투박하게 담지 않나 싶었는데
갈수록 서사와 얽혀서 훨씬 잘 와닿았고 영상미로도 아름다웠음
연기 연출 미술 음악 균형이 좋아 안정감 느껴지는 데다
풀어내는 작법이나 연출이 일본인 취향일 수 밖에 없겠다 싶었음
나도 눈물이 막 나는건 아닌데 후반으로 갈수록 먹먹했음
주인공은 키쿠오지만 슌스케도 그렇고
누구를 특별히 더 띄우거나 사납게 갈라놓으면서
전개에 자극적으로 이용하지않아서 더 좋았음
(불호평 좀 찾아보고 갔었는데 둘의 재능 차이가 별로 안 느껴져서 아쉽다
이런 감상 반은 공감하는데 사실 이 영화에서 그 엄청난 차이가
잘 그려졌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한 맥락이 아니라고 느꼈어
진짜 중요한건 키쿠오가 여러 사람 인연 그리고 인생의 고락들을
등뒤로 떠나보내고 함께하고 그러면서
어떻게 담담히 앞으로 성장하며 나아가느냐지)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모하츠 수미상관
키쿠오와 슌스케의 복잡미묘한 관계 우정 잘 담아냈고
그리고 극과 연결되는 마지막 슌스케의 죽음 암시로도 좋았어
이게 결국 백호아가씨에서 쓰러지는 모습으로
막을 내리는 키쿠오의 엔딩(훗날 그려질 배우로서 인생의 끝)으로
연결되는 그림이라 더 좋았음
둘다 배우로서 무대에서,한 사람으로서 인생이란 무대에서
어떻게 떠나가는지/떠나갈지 보이는 장면들이라
연기로 가장 좋았던건 역시 옥상
어디보냐는 말 듣고 웃는듯 우는 키쿠오씬
ㄹㅇ인생연기했다 여기서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보고 나옴
+그놈의 핏줄 ㅅㅂ세상이 키쿠오 개억까한다 싶었지만
영화 자체로는 세습이란 키워드가 오히려 요즘 일본 사회나 세태에
굉장히 민감하게 잘 와닿을 주제라 잘될수밖에 없는듯
일본 전반적인 전통의 뿌리면서 병폐라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