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주의
* 긴글 미안!
* 타시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나온 대사는 많지 않아서(싸울 땐 많지만 여기 담긴 정보는 별로 없으니까) 패트릭은 아트를, 아트는 타시를, 타시는 테니스를 좋아했다는 해석이 많길래 타시의 감정으로 넣어둔 것 같은 노래 가사를 찾아서 해석해보려고 함 반박 환영! 영어가사라서 내가 잘못 번역한 부분 알려주는 영어덬 환영!

우연히 만난 두 남자아이들을 쥐락펴락하면서 관계의 정점에 섰던 타시. 타시가 패트릭에게 연락처를 주고 1년 후, 그들은 잘 사귀고 있는 것 같았어. 아트가 타시에게 가서 패트릭이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고 패트릭에게 가서 타시가 널 진지하게 생각하는 거 같지 않다고 하기 전까진(여기에도 각각 재밌는 배경음악이 깔리는데 이것도 원하는 사람 있으면 써볼게). 아트의 뱀같은 이간질이 먹혔는지 타시와 패트릭은 싸우고, 이 싸움이 계기가 되어 타시의 다리가 부러지지. 근데 마치 사과하러 온 것 같은 패트릭에게 아트가 꺼지라고 소리를 지른다? 아트 양심 있냐고
시간이 좀 지나서 아트와 연습경기를 해보던 타시는 자신이 더이상 테니스선수가 될 수는 없음을 느끼고 터덜터덜 걸어가서 나무에 기대어 앉아.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야.
O Waly, Waly
https://youtu.be/71VxV0mdHzA?si=OyIaWGI9DIHC8vDm
(영화에서 나온 버젼은 이 버젼이 아닌데 못 찾아서 같은 가사인 걸로 찾아왔어)
The water is wide, I cannot get o’er, 바다는 넓고 나는 건널 수가 없어요.
And neither have I wings to fly. 날아갈 날개도 없어요.
Give me a boat that will carry two, 두사람이 탈 수 있는 배를 주세요
And both shall row, my love and I. 우리 둘이 노를 저을게요, 내 사랑과 나.
O, down in the meadows the other day, 오, 지난 날에 들판으로 내려갔을 때
A-gath’ring flowers both fine and gay,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을 모았어요
A-gath’ring flowers both red and blue, 빨간 꽃, 파란 꽃을 모았어요.
I little thought what love can do. 나는 사랑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았어요.
I leaned my back up against some oak, 나는 참나무에 기대어
Thinking that he was a trusty tree; 믿음직한 나무라고 생각했어요
But first he bended and then he broke, 그런데 처음에 구부러지더니 그 다음엔 부러지네요.
And so did my false love to me. 내 잘못된 사랑도 그랬어요.
A ship there is, and she sails the sea, 바다에 배가 하나 있는데, 그 배는 바다를 항해해요.
She’s loaded deep as deep can be, 배에는 아주 깊숙한 곳까지 짐을 실었는데
But not so deep as the love I’m in: 내가 빠진 사랑만큼 깊지는 않아요.
I know not if I sink or swim.나는 내가 가라앉을지 헤엄쳐 나갈지 모르겠어요.
O, love is handsome and love is fine, 사랑은 멋지고 사랑은 아름다워요.
And love’s a jewel while it is new, 사랑은 그것이 새로울 때는 보석같다가
But when it is old, it groweth cold, 시간이 지나면, 차가워져요.
And fades away like morning dew. 그리고 아침이슬처럼 사라지죠.
- 영화에서는 첫문단만 나오는 거 같은데 타시를 이해하는데 뒷문단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다 번역해옴
초반 아디다스파티에서 아트가 타시의 사진을 보는데, 타시는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이 찍혀있어(아트의 주제곡으로 보이는 노래 가사에는 화자가 자기는 바다를 건너지 않을 거라고 함). 그녀의 다리는 그녀와 가족의 지위를 바다 밑에서 하늘 위로 끌어올린 그녀의 날개였어. 하늘을 날아 바다를 건널 만큼 튼튼한 날개와 재능과 노력 모든 것을 갖추었던 그녀는 다리가 부러지면서 모든 것을 잃었다.
The water is wide, I cannot get o’er, 바다는 넓고 나는 건널 수가 없어요.
And neither have I wings to fly. 날아갈 날개도 없어요.
1년전 타시는 모든 것을 갖춘 ace이자 ACE로 필요한 것이 없는 존재였는데. 바다를 건널 때 자신의 날개로 홀로 날아가거나 날개가 없으면 손으로, 다리로, 열심히 헤엄쳐나갔을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타시가 1년이 지나 이제 패트릭과 함께 탈 배를 달라고 신에게 말하네.
패트릭과 연애한 1년이 어떠했는지 타시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없지만 1년의 연애를 지나 패트릭과 싸우는 장면을 보면, 타시는 패트릭에게 '테니스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복하고 있어(다 이긴 게임을 3세트에서 지더라, 끝까지 안 싸우고 이미 이겼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 등). 챌린저스에서 테니스는 'relationship'의 은유야. 타시는 패트릭이 자신과의 관계에 집중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재능도 있고 매력적이고 big dixx까지 갖췄으니 주변에 여자가 많을 거라는 거지.
잠시 초반의 바다 장면으로 가면, 타시가 패트릭에게 왜 프로로 가느냐고 물으니까, 패트릭이 'Tennis is good way to avoid having a job(자막은 직업을 갖지 않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나왔는데, 테니스는 어디 매이기 싫을 때 좋은 방법이라는 거 같아). 이라고 하는데, 이건 테니스를 '어디 매이지 않고 짜릿하고 순간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수단'으로 보는 거거든.

이어서 타시가 하는 말이 "You don't know what tennis is, tennis is a relationship"이라고 하면서 그러니까 서브를 그렇게 하지, 너만 잘한다고 잘할 수 있는 게 테니스가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해. 패트릭이 테니스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relationship'에 투영하며 인간관계를 짧은 순간 즐기려고 하면 안된다고,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순간 사랑에 빠지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서로에게 빠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 거야.
타시는 패트릭과 사귀기 전에 이미 패트릭이 나쁜남자 과라는 걸 알았던 거지. 사귀기 전에는 패트릭 자체를 욕망한 게 아니니까 괜찮았던 것.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그녀의 마음 속에도 패트릭이 자신의 관계에 진지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싹튼 것 같아.
I leaned my back up against some oak, 나는 참나무에 기대어
Thinking that he was a trusty tree; 믿음직한 나무라고 생각했어요
But first he bended and then he broke, 그런데 처음에 구부러지더니 그 다음엔 부러지네요.
And so did my false love to me. 내 잘못된 사랑도 그랬어요.
하지만 둘이 싸울 때 나오는 이야기들처럼, 타시는 패트릭을 믿지 못하고, 우리 관계에 집중하라고 하는 타시의 말을 패트릭이 '가르치려들지마' 하고 받아치면서 파멸로 치닫지. 그렇게, broke. 기대던 나무가 부러지고, 타시의 마음도 부러지고, 그녀의 다리도 부러지고. 그렇게 아무것도 필요없을 만큼 바다 밑에서 하늘 위로솟아 오른 날개(능력)도, 인간관계를 좌지우지 했던 그녀의 공감능력도, 모두 잃고 빈털털이(broke)가 되고 말아.
O, love is handsome and love is fine, 사랑은 멋지고 사랑은 아름다워요.
And love’s a jewel while it is new, 사랑은 그것이 새로울 때는 보석같다가
But when it is old, it groweth cold, 시간이 지나면, 차가워져요.
And fades away like morning dew. 그리고 아침이슬처럼 사라지죠.
패트릭과 타시의 싸움에서 타시의 대사는 그녀가 이미 패트릭이 매력뿐 아니라 commitment가 가능한 헌신적인 연인으로 남기를 욕망했음을 보여줘. 그녀의 다리가 부러지는 장면은 패트릭과 타시의 1년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는 것. 그들의 관계가 파멸로 치닫고 끝내 패트릭이 그녀에게서 사라진 데는, 아트의 이간질이 먹힌 것보다도, 그들관계 내부에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거야. 타시의 마음에 욕망이 생겼고 패트릭은 신뢰를 주지 못했어(그래서 나중에 trust를 다루시는 분이랑 데이트하고 그 분집에서 잔 다음에 trust를 찾아오나봐).
I know not if I sink or swim.나는 내가 가라앉을지 헤엄쳐 나갈지 모르겠어요.
재능도 노력도 모두 사라져버리고 바다에 홀로 남은 타시는 이제 이대로 가라앉을지 또다른 미래를 향해 독립적으로 살아남을 것을 생각할지 고민해야 해. 그녀는 잠시 눈물이 고이는 것 같다가, 이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스스로 헤엄쳐 나가기를 선택한다. 아마도 다신 사랑 따위에 기대지 않겠다는 듯.
한줄요약: 타시는 패트릭과 사귈 때 패트릭을 좋아했다
+)
그녀가 다치기 전에 모은 꽃들이 흥미로운데
fine and gay 아름답고 화려한
red and blue 붉고 푸른
gay는 앞에 나오는 day랑 라임을 맞춘 것이지만 영화는 직역한 의미를 담은 것도 같아. 왜냐하면 그 다음에 나오는 red and blue 까지 보면 잘생긴 애랑 게이/불과 얼음이니까;
그래서 나는 참나무가 패트릭과의 연애같고
A ship there is, and she sails the sea, 바다에 배가 하나 있는데, 그 배는 바다를 항해해요.
She’s loaded deep as deep can be, 배에는 아주 깊숙한 곳까지 짐을 실었는데
But not so deep as the love I’m in: 내가 빠진 사랑만큼 깊지는 않아요.
이 부분이 아트에 대한 부분으로 보여(이제 아트가 혼자 바다를 건너가네). 타시가 나무에 기대기 전에 아트랑 테니스 연습을 하는데 아트가 살살 쳐주니까 타시가 화를 내며 'Hit the ball!' 하거든. -둘이 진짜 공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건 연애관계에 있어서는 '좀 뭔가 해봐!' 의 뜻이래. 타시는 아트가 데이트 신청을 하든, 뭔가 이 기회를 잡기를 바라지만, 정작 아트가 제대로 공을 쳤을 때 타시는 받을 수가 없어. 지금 그녀의 마음은 고장나 있기 때문에.
- 이 노래는 The water is wide 라는 제목의 아일랜드 민요의 여러가지 버전 중 하나라고 해. 여러가지 버전 중에서 o waly, waly 라는 제목 버전에만 저 fine and gay, red and blue 가 들어가는데 이 부분이 영화에 나오기도 해서 본문의 추측이 굉장히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혼자 생각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