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다는건 살아남았다는 뜻이잖아
난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해 그런거지?
아 하나 궁금해
그 사람은 죽어서 당신의 소망이 되었지
나도 죽으면 당신의 소망이 될 수 있을까?
진실을 깨닫게 하는 데에
피보다 나은게 뭐가 있을까
당신이 이럴까봐 겁나
너는 자라서 겨우 내가 된거냐
너도 나만큼 잘컸구나
라는 한 마디만 해줘
나 물속에 빠지면서 알았어
죽고 나서야 내가 누군지
밝힐 용기가 생길 겁쟁이란걸
누군가 내 시체를 덮어준다는 확신만 있었으면
난 일찌감치 뛰어내렸을거야
매일 들리는 약절구 빻는 소리
사탕 봉지를 까는 소리
속속들이
그 텅빈 마음 속
구석구석 까지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게
내가 약해서 버려진거야
나도 죽일 수 있어 당신처럼 강해질 수 있어
당신 발자국만 따라가면 최고가 될 수 있어
잊으라고?
내가 어떻게 잊어!
그림자에 갇힌 사람들은
언제쯤 빛을 볼 수 있을까?
그때 날 왜 안 죽였어
약속 따윈 개나 줘버려
왜 왔냐고?
용서해주고 싶으니까!
나는 불량품
친절함은 믿지않는다
늙으면 옛날에 자기가 한 선택을 후회하고
자기혐오에 빠져
하지만 지금의 선택도 결국 후회할 거야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란 없어
문득 어제 꾼 악몽이 떠올라
그녀가 내게 속삭였어
다 잊어버리라고
고요한 밤 어두운 그림자처럼
후회는 나를 따라 다니겠지
하지만 오늘 내가 한 행동에는
후회가 없어
태어난 건 고난이고
삶은 더 큰 고난이니까
그녀와 키스를 할 때 나는 태어났고
그녀가 떠나갈 때 나는 죽었다
나를 구하러 온 살인자
나를 죽이러온 파괴자
바람이 분다
어디선가
그녀 머리카락
냄새가 스친다
평등한 파멸
나는 그 여자보다 그 여자를 더 잘알지
속속들이 그 텅빈 마음 속 구석구석까지
당신 과거가 당신의 적이지
칠흙 같은 어둠 속
검은 절벽에서 깨어나
떨어질까봐 벌벌 떠는 악몽
당신은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셔
살아 남아.
당신의 존재로
나를 소생시키고 싶어
내가 보고 일일이 적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페이드 아웃되는 부분은 도저히 적을 수가 없더라 ㅠㅠㅠ
거기가 좀 더 찐인거 같던데 ㅠㅠ
시나리오 북에 적혀있기를...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