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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씨너스) 5/23 조승연 작가 GV 내용 정리 (당연히 대왕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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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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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조승연 작가랑 이은선 기자 GV한 내용 정리글 낉여왔어!

호오옥시나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이 글은 더쿠내에서만 봐주길 바라용 

아, PC로 보는 것이 더 편할지도

 

이 밑으로 스포 왕창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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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32년 미시시피 델타라는 시대적, 지리적 배경
미시시피 델타, 즉 삼각지대는 원래 역사적으로 문명이 발달하게 되는 비옥한 지대라 1930년대 이전까지는 매우 부유한 곳이었음

목화 재배가 활발했고 백인 농장주들은 수많은 부를 축적했지만 남북전쟁 이후 노예가 해방

어쩔 수 없이 흑인들과 소작농 계약을 하는데 역시 매우 불공정한 계약(목화재배에 필요한 모든 비용 소작농 부담 등)이라 흑인들은 돈을 못 벎

그러다보니 가난한 흑인들이 많아지며 도시가 급격하게 쇠락하게 되었음


한편, 머릿수로는 절대다수인 흑인들에게 밀리게 된 백인 농장주들은 일부러 흑인들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그들의 커뮤니티가 생기지 못하도록 감금, 폭행, 감시 등을 하며 일종의 공포정치를 펼침
그리고 이 시기가 KKK같은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횡행하기도 한 시기였음 (영화에도 나오듯)
즉, 백인들에 대한 흑인들의 공포심이 극대화 되던 시기였고 그렇기 때문에 영화 도입부의 '1932년, 미시시피'라는 자막 자체가

역사를 아는 미국인들에게는 어느 정도 오싹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게 됨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도 미시시피에서 영감을 받음)

 

 

2. 영화 프로덕션 관련 이모저모
감독의 집안 역시 조부때부터 소작농을 한 집안이었음. 즉 어느 정도 자전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음
특히 2015년 타계한 감독의 삼촌 James(엔딩 크래딧에 추모 메시지가 나옴)에게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 삼촌 역시 델타 블루스를 기깔나게 구사했다고 함
여기에 'Wang Dang Doodle'이라는 갱스터들의 하루를 담은 노래와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도 영향을 받음


감독의 개인사와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라서 매우 이례적이게도 25년 뒤에 영화의 소유권이 감독에게 완전히 넘어감 (보통은 스튜디오가 가져감)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마이클 B 조던과 함께하는 벌써 다섯 번째 영화
음악도 루드비히 고란손과 또 협업함 (루드비히 고란손 배우자 세레나 고한손도 참여함. 세레나 고한손은 한국 혼혈) +메탈리카 드러머도 참여

 

 

3. Blues음악의 의미 + 기독교
이 영화에서는 기독교블루스 음악이 아주 중요한 메타포로 사용됨
블루스 음악은 원래 아프리카 가나의 한 부족의 종교의식에 사용되던 리듬에 그 뿌리가 있음
(R&B, Hip-Hop 모두 근원을 따지면 그 블루스의 리듬에서 파생된 것들임)
흑인들이 목화밭에서 일을 할 때 너무 고되고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으니 이 리듬을 새기면서 견뎠는데
한 흑인 목화 소작농은 "믿음으로 시간을 잘라 한 입씩 먹기 위해 부른 노래"라는 표현까지 했을 정도임


즉 블루스 음악은 누구의 강요에 의해 주입된 것이 아닌 종교적 '소울'을 가진 사람들이 밑에서부터 찬찬히 끌어 올려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개화시킨 문화
스모크의 아내인 애니가 후두교 주술을 믿고 사용하는데 이 후두교 역시 아프리카 전통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밑에서 위로 퍼져나간 종교
반면에 기독교는 아일랜드인 뱀파이어 '레믹'의 대사(이 종교는 우리에게 강요되었으나 시편 구절을 곱씹어보니 참 좋더라)에서 알 수 있듯이
초기에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백인들에 의해 강요되고 세뇌된 종교였음 즉 위에서 아래로 뻗어나간 종교


이것을 정확히 보여주는 장면이 새미가 주크 조인트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시작하자 아프리카 전통 의상을 입은 조상들부터 
지금 세대의 복장을 한 힙합 댄서, 현대무용 댄서 등등이 모두 등장해 하나로 어우러져 자신들의 레거시를 향유하고

백인 뱀파이어들은 바깥에서 포크송을 부르는 장면

 

 

4. 왜 하필 아일랜드인 뱀파이어였을까? +중국 이민자 부부
이 부분은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 내러티브의 변화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데 이전에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단순히 백인/흑인으로 나눠 생각했음

그런데 그 인식이 바뀌고 있는 추세임. 원래 미국에서는 남영국계 개신교도 백인 이민자들만 진짜 백인으로 쳐주고

켈트계 가톨릭교도는 쳐주지 않았음, 기타 유럽인들(이탈리아인 등등)도 마찬가지.


특히 영국이 스코틀랜드를 식민지화 하면서 아일랜드로 밀려났다가 다시 미국으로 밀려난 스코틀랜드인+아일랜드인들도 

사실은 미국에서 기독교를 강요받았고 차별도 받았음 그러면서 그들의 한을 풀어낸 수단이 바로 3번에서 말한

백인 뱀파이어 셋이 부른 포크송(+컨트리 음악)이고 그들이 춘 라인댄스. 즉 흑인들의 블루스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음


영화에서 뱀파이어화 되는 순서를 보면 최초에 아일랜드인 뱀파이어가 있었고 다음이 백인부부(아마도 아일랜드인),

그 다음이 혼혈인 메리, 그리고나서야 아시안, 흑인 순으로 감염되는데 이는 미국 사회의 "주류 백인"개념 확장과 맞물려 있음.

처음에는 켈트계도 쳐주지 않았는데 수적으로 불리해지니 켈트계 인정, 그 다음 이탈리아인 등 다른 유럽인 인정, 다음 백인혼혈...
이런 식으로 점점 백인(주류)의 범위를 늘려온 미국의 인종차별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그리고 아시안인 중국인 부부는 이민자이긴 하나 백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닌 "듀얼리티"를 가진 존재
그래서 아시안이 하는 상점은 백인에게도 흑인에게도 다 장사를 할 수 있었던 것

 

한편으로는 단순히 뱀파이어라는 크리처가 미디어에서 '아름다움, 강인함, 초능력, 성적 매력'과 같은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고
이것은 즉 사회적 권력을 암시하기도 하며 흡혈하는 행위는 문화적 토양을 흡수해버린다는 의미이기도 함
또 레믹이 뱀파이어가 되면 극락이 펼쳐진다는 식의 감언이설을 하는데 주류권력 문화에 동화되어도 실현되지 못하는 평등을 암시함

 

 

5. 스택과 스모크가 쌍둥이인 이유
4번에서 말한 것처럼 뱀파이어는 백인(주류)의 의미 확장에 대한 메타포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동화되고 흡수되려는 나(스택)와 저항하며 뿌리를 지키려는 나(스모크)의 자아로 나뉜 것
미국 사회에서 의외로 흑인들끼리 서로 적대시하며 분쟁하는 경우가 매우 흔한데
이 역시 주류문화 즉 백인들 문화에 편입되려는 세력과 거부하려는 세력이 충돌
하기 때문


이 둘은 사실 복장에서부터 서로 아주 다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둘 다 갱단처럼 입었지만 사실은 파벌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의상임
갱단 파벌에 따른 의상 차이는 넷플릭스의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드라마를 보면 잘 알 수 있음


마지막까지도 스택과 스모크는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데 스모크는 본인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담배를 끊어 내며
자신을 괴롭게 했던 불행한 과거와 작별하고 전통적 가치(가족, 흑인으로서의 자존심, 소울 등)를 간직한 채 편안한 죽음을 맞음
반면에 스택은 영생을 살게 되며 주류문화에 동화된 듯한 외형과 행동을 하면서도 과거에 오히려 집착하는 모습(새미에게 옛날 그 음악 남아 있냐고 묻는 등)을 보임

 

 

6. 영화 제목이 '죄인들'인 이유?
사실 1930년대 백인 기독교인들의 잣대로 보면 흑인들이 블루스를 향유하는 것도 후두교 유래이기 때문에 죄악이고
사회적 시선이라는 관점에서 메리와 스택처럼 흑인과 백인이 사랑하는 것도 죄악이었음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이 죄악을 저지른 죄인들인데 쭉 보면 그들은 그냥 그들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일 뿐
또 흑인이면서 기독교 교회 목사인 새미의 아버지와 파티에 참가하지 않은 교회 신자들은 관객 입장에서 볼 때 어딘가 이질적으로 보이고

오히려 주류문화의 억압에 순응한 방관자로 보여 죄인으로 생각할 수도 있음


즉, 누가 누굴 죄인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우며 죄악이라는 것은 시대상에 따라 항상 바뀌는 것이고
영화 제목 '죄인들' 또한 관객이 생각하기 나름이며 정답이란 없는 것 같음 (감독도 비슷하게 말함)

 

 

7. 쿠키 영상에서 노년의 새미가 한 말의 의미
쿠키 영상에서 노년의 새미가 스택에게 "그날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라고 하는데 이는 그 파티의 밤에 느꼈던 그들만의 '소울'에 대한 여전한 갈망을 나타내는 것이며 또 그날 불멸의 삶을 선택하지 않고 유한한 삶을 선택하여 그 유한함 안에서 후세에 기억될 레거시를 남기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


노년의 새미역으로 등장한 시카고 블루스계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버디 가이'는 자신이 등장하는 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러한 감독에 생각에 크게 동의하여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함

 

 

8.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미국의 주류 상업논리에 쉽게 편입되려는 고유문화에 대한 경계를 담고 있는 것 같음
하나의 예시로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예전에 스페인어권 사람들에게 그들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가수라며 극찬을 받았고 
특히 멕시코인들의 희노애락을 모두 함께한 가수이지만 그의 아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는 아버지가 하던 음악에 미국 대중음악의 요소를 많이 집어 넣어서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긴 했으나 멕시코나 스페인어권 사람들에게 아버지 음악만큼의 감동은 못 줌
극단적으로 말하면, 우리도 지금 한국 음식이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인기인데 미국 주류 취향에만 맞춰 변형을 거듭하다가 나중에는 정작 한국 사람들은 한식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음식이 미국에서는 한식으로 취급받고 오히려 세계인들이 한국 전통 한식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음
그러한 문화적 전유 경향에 일종의 경종을 울리고자 한 작품이 아닐까 싶음

 

또 이 영화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되기도 했고 뿐만 아니라 울트라 파나비전 70으로도 촬영되어 중간중간 화면비가 가로로 아주 긴 장면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임
이러한 카메라들은 TV가 등장하며 관객을 빼앗길거라 생각한 영화계가 극장에서의 경험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고안해 낸 것들이며
즉 이 영화는 매우매우 극장에서 볼 가치가 높다! 상당히 실험적인 연출 요소가 많이 있으므로 그런 걸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추천하는 포맷은 IMAX와 돌비

 

 

메모한 거 바탕으로 생각나는대로 썼더니 좀 두서가 없네 머쓱

그래도 영화 재밌게 본 덬들하고 같이 달리고 싶어서 정리해 봤으니

우리 모두 씨너스 n차 하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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