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저스틴 결혼식 시퀀스가 되게 길게 이어지잖아? 영화 보는 중간엔 1부랑 2부가 무슨 연관이 있나 싶었는데 다 보고 생각해보니 클레어가 마지막날 원한 의미?있는 마무리 파티를 저스틴이 미리 열어준게 아니었을까 싶음
보니까 클레어가 부모님과 자매중 유일하게 가정 꾸리고 살면서 저스틴 챙기는것도 그렇고 지구 충돌 뉴스 보고 불안할때 산 독약도 가족 동반자살용으로 여러개 구입한거 보면 저스틴과 다른결로 애정결핍이 있고 그걸 가족과 함께하고 저스틴 돌보는걸로 충족하는 느낌이었거든
근데 아뿔싸 남편이 동반자살용 약을 혼자 먹고 먼저 가버렸네요 가족이 모여서 마지막을 준비... 시작부터 좆됨
그래서 저스틴이 지구종말오기 전에 클레어를 위한 가족잔치의 기회를 마련한게 아니었을까 이혼하고 원수된 부모님이 저스틴 결혼식 정도 되는 이벤트 아니면 모일것같지도 않으니까 답지않게 적극적으로 추진한 느낌?(구체적인 계획이나 진행을 클레어가 맡은것도 우울증 있는 저스틴에게 어울리지않게 촘촘한 플랜도 그게 저스틴보단 클레어를 위한 파티라고 생각하면 납득되는?)
저스틴이 결혼식 끝날즈음 남편이나 사장 끊어내는 방식도 말그대로 앞으로 다시 보지맙시다 수준이라 그야말로 목적이 결혼'식' 그자체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영화 진짜 오프닝은 미장센+브금으로 조지고 엔딩은 끝나자마자 암전되고 의자 진동만 웅웅 느껴지는데 너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