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들락거리기만 했지 한번도 글을 써본 적은 없지만, 혹여 과거의 나처럼 관람을 고민하는 덬이 있을까해서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봐 ㅋㅋㅋ
우선 나는 악마와의 토크쇼로 거의 처음? 고어물 찍먹해본 수준이고 신체 가르는 거나 바느질하는 클로즈업 등등도
잘 못봐서 의드도 으으거리면서 보거나 그닥 안즐기는 편이야 특히 각종 손톱, 치아 뽑기? 난리가 나지 ㅠㅠㅠㅠ
그런데... 서브스턴스는 예고봤더니 너무너무너어무 궁금한거야 사운드부터 호로록 홀려버림..
물론 찰나같이 나오는 수 등짝 꼬매진 형상을 보고 '아 이건 내가 볼 수준이 아니다' 싶어 마음을 접었지만 ㅋㅋㅋㅋ
마치 결국 아이패드를 구매해야만 완치된다는 아이패드병처럼 자꾸 나도 모르게 서브스턴스 관련글을 들락거리고 있더라고
원래 어떤 것이든 스포를 안좋아해서 필사적으로 피하는데 일부러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해 찾아볼 정도였어 ㅋㅋㅋ
결국 예고부터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과 사운드를 포기할 수 없었고, 섭스병 완치는 영화관 관람이 답이다 싶어 용기를 냈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생각보다는 볼만 했으나 결코 정신적 충격이 없는 건 아니었어 영화 보고 나서 찬바람 쐬며 기분전환이 필요했거든 ㅋㅋㅋㅋ
정말 미친 영화였고 한번 이렇게 봤으니 됐다 싶은? (근데 이게 또 시간이 지나니 다시 봐도 괜찮겠다 싶더라 인간이란....)
덬들 말대로 징그럽거나 잔인할 장면이 나올거라 예상할 수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어떤 유형의 징그러움(?)이 나오는지 대충 스포 밟고 가서 나았어
오히려 후반부를 걱정했는데 나는 초반에 수가 그렇게 태어나는지 전혀 예상을 못했어서 (하기사 예고 등짝의 상태를 보면 넘나 당연한건데)
그게.. 그게 너무 충격이었어 ㅋㅋㅋㅋㅋ 아 이래서 생각나는 영화로 에일리언 뭐 이런 걸 꼽은 덬들이 있었구나 싶더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서브스턴스가 활성화되는 과정을 표현한 영상이라 해야하나 이게 좀 나는 힘들더라고....
약간 그 롯데월드 혜성특급 멀미나는 느낌 비슷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시각 청각적으로 자극이 과해서 울렁거린다 해야하나?
크게 보자면 이 두 가지가 좀 힘들었지 나머지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괜찮았어 후반의 피날레는 진짜 걍 난리라서 현실적으로 안 느껴지니 징그럽거나 그렇지 않았던 것 같고.
첫눈이었음에도 엘리자베스가 너무 측은하고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슬퍼서, 그 감정이 더 커서 마냥 징그럽게 느껴지지도 않았어
서브스턴스를 보며 눈물을 훔치게 될 줄은 몰랐지 ㅠㅠㅠㅠㅠ
사람마다 힘들거나 못보는 게 워낙 천차만별이라 무조건 관람을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보길 잘했다 싶어
가능하다면 영화관 관람을 추천할게!!
메세지 전달과 표현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음을 느끼고 이렇게 또 하나 내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 좋았던 영화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