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부에 울었다가 후반부엔 크레딧 올라갈때까지 계속 울었어 🥲
관이 절반 이상 차있었고 커플들이 많이 왔더라고.
크레딧 올라갈때 불 왜 안 켜주냐고 많이들 투덜대시기도 하고 ㅎㅎ
근데 나는 사연있는 여자처럼 움..
언제 처음 울엇지..
아마 립스틱 바르다가 얼굴 지우고 때리는 장면? ㅠㅠ
너무 안타까워서...
위로받고 싶은 존재가
그 흙탕물에 젖은 번호종이 준 새끼인것도 안쓰러웟는데
결국은 자괴감에 힘들어하는 엘리자베스 보면서 너무 불쌍햇어 ㅠㅠㅠㅠ
수가 이쁘니까 수 처럼 립글로스 발랐다가 지운 것도 세세하게 마음 아팠다.
그리고 나중에 수가 구타할때도..
..원래 그냥 멈추려고 했는데
욕심을 못 버려서 살린 바보같은 나
그리고 그런 못생기고 추악한 나를 혐오하는 경멸하는 잘난 또다른 나
밑도 끝도 없이 혐오하는 나를 보면서
나자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
사실 알지
우리는 하나니까
이건 극단적으로, 시각적으로 그리고 영화적으로 풀어냈을 뿐
그냥 게으른, 나약한, 멍청한, 못생긴 나를 혐오하고 부정하는 일상의 나와 크게 다를바 없다고 생각햇어
그리고 과장 한 스푼 더해서
엔터계에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배우들중 몇명은 이런 지옥같은 순간들 몇 번 겪엇을 수도,, 하면서 너무 슬펐고
그래서 걍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
여성들에게 바치는 영화이면서도
특히 모든 엔터계 여성들에게 바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
바비는 단어를 사용해서 정말 지루할정도로 자세하고 구구절절하게 여성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고
이건 영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준 느낌.
바디호러보다 일반 여성이 직면하는 현실이 더 호러라고 생각되어서 진짜 하나도 안 무서웠다
프랑켄슈타인 읽고 진짜 많이 울었는데
엘리자베스 진짜 ㅠ 너무 가슴아프 ㅠㅠㅠㅠㅠ
+ 그리고 내가 존경하는 여배우들 한 명은 제인 폰다 인데 에어로빅 하니까 생각 났엇거든 🥲
근데 역시 나만 그런게 아니군 오히려 영감의 원천이셨을려나 싶다
그 분이 팟캐스트 나와서 말씀한것 중에
자기는 여자친구들이 없었고 남자에게 사랑받는게 인생의 전부 인줄로 50년(60년인가) 넘게 살았다.
섭식장애 있었고, 자긴 한번도 본인이 이쁘다고 생각한적 없대..
여러가지이유로 불행했는데 어떤 계기로 여성친구들이 생겼고
자기혐오도 덜 하게 되고 행복하다라고 하셨거든 ㅠㅠㅜ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시위에 적극적이셔서 이름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레이스&프랭키에서 사랑에 빠진 배우..정도였지.
인터뷰 듣고 너무 가슴 찡했는데 이 영화보니까 더더욱 존경하게 된다
정말 고난에 고난을 딛고 일어나서 저렇게,, 멋진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