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주인공이 점점 더 늙고 추해지는 걸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의 결과, 말로, 징벌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불쾌했는데
아예 마지막에 괴물이 되어서 시원하게 피분수쇼 찍고 미소지으면서 소멸하는 걸 보니까
모든 노화와 외모강박에 대한 어떤 해방감이 느껴졌어
다른 데서 이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외모라는 게 아예 없어졌으면 하는 영화라는 평을 봤는데 공감되더라 ㅋㅋㅋ
결말을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블랙코미디 희화화 내지 극단까지 간 조롱이라고 보면 불쾌할 수 있는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아예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극단까지 가버리니까 늙백남들 시원하게 엿먹이는 기분이라 일종의 통쾌함이 느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