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둘은 하나라고 강조했고 스스로 모르지ㅜ않았을텐데
수가 정줄놓고 리지를 해치는 장면을 보면서
예전에 나 폭식 거식증 걸렸던 때가 생각나더라고
내가 나 안같고 후회할 거 알면서 또 그러고 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싫고
자기파괴적이고..
나는 이 영화가 거대한 은유로 보였어
그래서 슬펐어 ㅠㅠ
등도 못펼 정도로 늙어버린 리지가 자신이 증오했던 한때의 자기 모습 액자 앞에 섰는데 너무 아름답잖아( 아름답단 표현도 미안함 이런 표현이 리지를 그렇게 만들었겠지)
왜 그땐 그렇게 내가 빛났다는 걸 못알아봤을까 싶고
저때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싶고
자꾸 내 과거를 투영하면서 보게 되더라
그리고 누가 봐도 인간의 몸이 아닌 채 엘리자베스 스파클의 사진을 붙이고 등장한 수한테 아무도 의심없이 무대위로 올려주는 걸 보면서
처음엔 개연성없다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싶은대로 본다는 걸 시사하는 것도 같았어
본질에는 관심없고 자기들이 만들어낸 신화, 환상, 이미지가 구축되면 그렇게만 보는거지
암튼 생각할 점이 많은 영화였다! 나는 무섭다기보단 슬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