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미드소마 김복남 등등 이것저것 봤더니 인지하지 못하는 새 내성이 생긴듯? 피튀기는 고어도 맞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보단 크리쳐물같은 느낌이 더 강했어
데미무어가 이 영화를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후기들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됐음 다른 배우였더라면 이만큼 와닿지는 않았을 거 같아...그리고 일단 연기를 겁나 잘했음
영알못인데 고전영화 오마주들이 은근 느껴졌음 샤이닝 캐리 2001스페이스오디세이..정도 캐치했는데 영알못이라 틀렸을수도ㅎ
여러 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마가렛퀄리 엉덩이가 겁나 계속나옴 그 집요하고 적나라한 시선이 한심스러워서 웃기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아마 감독이 의도했던 것도 그런 거겠지? 젊은 육체를 화사한 화면으로 계속 비춰주는 것에 비해 음식들은 정말 식욕떨어지는 모양새로 연출되는데 미디어가 어떤 식으로 인간의 욕망에 작용하는지..뭐 그런 생각도 들었음
격투씬은 너무 과격해서 저렇..저렇게까지...? 하면서 봤는데 늙고 추해지는(그렇다고 믿는) 자신의 상에 대한 혐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슬펐음
마지막 장면에서 몬스트로엘리자수의 모습이 공개되기 전에 하비가 웃으면서 내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이 영화가 하고싶은 말이 집약된 대사라고 생각해서 인상깊었음 미디어가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환상을 부추김으로써 실상은 뒤틀린 자아상을 비롯해 각종 부작용들을 생산해낸다는 것을 그 생산자의 입을 통해 보여주는 게 와닿았어...사실 이 장면 때문에 후기 쓰게됨
그리고 걍 뻘한 궁금증으로는 엘리자베스에게 서브스턴스를 소개한 그 병원 직원은 기껏 리스크 감수해서 젊은 몸을 얻어놓고는 걍 직장이나 다니는 건지...? 아님 그사람이 개발자라든가 뭔가 뒷이야기가 있는건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고 한다
아무튼 볼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은 ㅊㅊ합니당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