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린다의 생각이나 속성 자체는
되게 심플하고 명확한데
그게 오히려 캐릭터를 다층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엄청 흥미로웠음ㅋㅋㅋㅋㅋ
모태 어퍼 클래스라 기본 사고가
명예와 포퓰리즘ㅋㅋ 전제로 돌아가는데
그런 사고 체계를 아우르는
본질적인 멘탈리티의 깊숙한 어드메에는
극도의 순수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세상 물정 모르는 그런 순진함이라기 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 감동하는 것에
아무 거리낌 없이 감탄하고 감동 받고
또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저돌적인 순수함이라고 해야하낰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글린다가 엘파바를 향해 느끼는
애정과 우정의 마음 만큼은 정말 진심이라고 여겨졌어.
속물적인 글린다도, 순수한 글린다도
너무나 단순명료한데 이런 속성들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게 진짜 매력적인 것 같음.
무도회에서 엘파바 눈물 닦아줄 때 글린다,
에메랄드 시티로 떠나는 엘파바에게
친구들, 모리블, 하다하다 피예로 관심까지
다 몰리니까 순간 순간 미묘해 하다가도
팜플렛에 굳럭을 빌줄 아는 글린다,
마법사 만나고 본격적으로 정치색 갈려섴ㅋㅋㅋㅋ
엘파바랑 겁나 싸우다가도
사악한 마녀라는 스피치 나오자마자
두려워하지 말라고 손잡아주는 글린다..
이 모든 건축무한육면각체 글린다가 너무 좋았음ㅋㅋ
2부 포굿 어케 보냐고 그냥 눈물로 우주를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