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캐릭터 이해 안된다는 글 보고 적음ㅠ
이게 뮤지컬도 설명을 안하는건 아닌데 좀 압축되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처음보면 서사나 감정에서 갑자기 어? 이런게 있긴한데.
그래서 끝나고 생각하다가, 팬들끼리 보고나서 대화하며 얘기하다가 아 이래서 이랬구나!! 깨닫는 게 있어서
뮤지컬 본 사람 / 안 본 사람 차이가 조금 있을 수 있을거같음. 이해도 면에서.
넘 저 세계관이 이해가 안된다면
쟤네가 되게 어리고ㅠㅠ
저 시대는 중세시대급.. 북한 돼지 밑에서 세뇌당한 사람들같은 그런 나라 라고 보면 될듯....
오즈의 마법사가 절대적인 선이고 추앙받는 지도자.
엘파바는 그런 독재가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나라에서 좋은 가문에 태어났어도, 피부색으로 인해 따돌림만 받고...평생 외로웠음. 없는 자식 취급받으며.
감히. 내가 마법이라니. 그런 것을 감히 꿈꾸지조차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우연히 난생처음으로 자신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알아봐주는 사람이 나타나고.
내가 평생 저주라고 생각했던게 이런 선물 같은 거였다니!!!
앞으로 열심히 하면.. 내 실력이 좋아지면.. 나도 어쩌면 오즈의 마법사 곁에 설 수 있대.(마법사와 나)
덬들이 생각하는 꿈의 인물.. 그 사람 바로 가까이에 서서 동료가 된 자신을 생각해봐.
항상 핍박,혐오 받는게 일상이었던 엘파바가 처음으로 꿈이란 걸 갖게되고 인정을 받았어.
마법사님께 도움이, 동료가 될 수 있다니...그리고 오즈의 사람들이, 가족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자랑스럽게 여길지도 몰라 하며 감격하는 엘파바 모습이 넘 사랑스럽고 가슴아픔.
반대로 글린다.
금발의 예쁜 외모. 좋은 가문. 어디서나 제일 눈에 띄는. 사람들의 호의만을 받고 그걸 즐기는.
당연히 이런 내가 마법사가 되는게, 사랑받는게, 유명해지는게 당연한거아냐? 라는 생각 속에 살던 귀한집 아가씨. 착하게 살아야지. 그런 착한 나를 사람들은 더 사랑해줄테니까!
하지만 엘파바를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갖지못하는것(마법), 못하는 것이 생기고 거기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도 생겨. 그것도.. '그' 엘파바한테 이런 마음을 느끼다니 하는 복잡한 마음.
이런 극과 극 두 사람을 한 방, 좁은 공간안에서 살게하니 갈등이 더 극대화 됨.
(what is feeling)
하지만.. 상극이라 서로 구역질나, 재수없어 하면서도 묘하게 관심이 가고 끌려. 서로 너무나 갖고싶어하는 걸 갖고있거든. (가사에도 이런 이중적인 강한 희열, 끌림에 대한게 나옴)
그래서 춤추는 장면.
엘파바에게 그렇게 다가와준 (유모는 어른이고, 네사는 지켜야할 동생이었으니) 또래 사람은 글린다가 태어나서 처음이었을거야.
글린다도 그동안 해온대로...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칭찬받으려 한 행동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서 나온 행동은 처음일거고.
심지어 사람들이 비난할 지도 모르는걸 각오하고도, 마음이 끌리는대로 다가간게 처음이었을거고.
그래서 그 두 사람이 친구가 된 순간이 더 특별하고 서로 바로 경계가 허물어진 이유일거야.
피예로에 대한건 난 글린다가 피예로에 대해 가진 감정이 사랑이 주가 아닌.. 뭐랄까 나한테 걸맞는 상대? 정도로 생각했음. 남들이 보기에 적당한.. 내가 창피하지 않을 상대.
(소설은 피예로 글린다 아예 관계성 전혀없고)
엘파바도 그런 친구의 남자인걸 아니까 접으려 했고. 애초에 양육자에게도 애정을 받지못한... 엘파바한테 사랑이란 감정은 자체가 너무나 낯설고 과분한거여서 어찌할 바를 몰라함.
피예로와 둘만이 갖는 비밀이 생기고 엘파바는 휘둘려. 숨기고 싶은데 숨길 수 없는 거지.
피예로도.. 한 왕국의 왕자로서 '죽으면 다 먼지일뿐인데 걍 즐기자.' 하는 염세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 서사,이유가 있을거고.
겉은 '멋지고 쿨하게' 보이는 것과 달리, 속은 섬세한 사람인데. (동물들을 우리와 같다고 동등하게 보고 사랑하는)
첫만남에서도 엘파바 보자마자 사람들은 괴물 본 듯 그 모습에 다 기겁하는것과 달리. 피예로는 "와 여자한테 차였어." 라는 태도.
그리고 외국인이라 더 편견이 없음(?). 애초에 피예로는 엘 파바가 여자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거든.
"오, 나는 풀 먹어봤는데." 등장인물 중에 유일하게 처음부터 엘파바를 동등하게 바라보는 사람일거야.
엘파바와 겪은 일들.. 아기 사자. 딜라몬트 교수님 일들이 피예로한테는 많은 의구심을 낳고 진정한 자신을 깨달아가는거같아. 그런 내면의 자신을 바로 알아봐준 엘파바한테도 감정이 생기고.
다시 말하지만 얘네 독재 국가의 고3-대학교 1,2학년 애들이라고 봐주면 많은 부분 이해가 될듯..
감정서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처음보면 가사나 이런거에 축약이 되어있다보니 스토리,내용 이해하느라 바빠서 서사나 감정선까지는 세세히 안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