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폭 트리거 있는 거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음 + 형제의 성장 환경이 나 어릴 때랑 너무 똑같아서 놀라울 정도였음
공부 압박은 물론이고 악기 레슨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까지... 난 유치원 때 바이올린 배웠는데 곡 계속 틀린다고 아빠가 바이올린 활대로 때려서 현이 다 끊어진 적도 있거든
근데 정말 무덤덤하게 봤음
지금까지 봤던 다른 소설 영화 드라마에서는 가폭에 대한 암시가 조금만 깔려도 버튼처럼 울어왔는데 이 영화는 희한하게 눈물이 안나더라
아 딱 한번 눈물이 맺혔던 장면은 있었음
주인공이 '온전한 가정을 몰라서 좋은 아빠가 될 자신도 없었다' 던가 이 비슷한 대사를 했을 때
트리거를 정확하게 누르는 영화였는데도 왜 이렇게 피상적인 느낌이 들었는지
보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네
덕분에 감정적 소모는 없어서 내일의 일상에 지장은 안 가니까 오히려 좋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