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은건 연기인데 주인공 맡은 두 배우들은 이 영화 하길 정말 잘했어
김고은은 기억나는게 도깨비랑 작은아씨들인데 그 작품들이랑 비슷하면서도 더 깊이감이 느껴졌어. 잘어울리기도 하고 소화도 잘하더라
남자주인공은 이전 작품은 봤는지 모를 정도로 나한테는 초면인데 마찬가지로 연기 잘하더라
심지어 교복 빼고 웬만한 복장은 한 번씩 다 입혀놔서 팬들이 있다면 길이길이 남길 작품이 되겠어
개인적으로 감정이 빵하고 터지는 연기씬을 좋아하는데 그런 장면들이 꽤 되고 두 배우들이 연기를 잘 살려줘서 좋았어
그리고 음악. 장면장면의 음악들도 좋고 엔딩크레딧 때 나오는 음악 역시 졸았어
그 외에 코믹 장면도 은근히 많더라
그 병원에서 들고 나온 물건은 엔딩까지 나오는데 그것도 ㅋㅋㅋㅋ
중간에 원작 작가가 카메오로 나오는 것도 좀 웃겼고 카메오인지 특출인지 배우들도 꽤 빵빵했어
내용적으로는 앞에서 나온 대사나 장면을 뒤에 한 번 더 응용해서 잘 썼더라
초반엔 성적으로 청불까진 아니지만 조금 세게 보여줬는데 그게 아마 그런 장면들 안보여주면 퀴어가 아니거나 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오해하는 사람들 있다는 그런 글이 생각나서 속으로 대충 넘겼어
나도 게이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판타지 요소가 많긴 한데 코믹이랑 감정선 꽤 섬세하게 잘 살렸고 상업영화로써 오락적인 면모도 있고 적당한 감을 잘 살린 것 같아
사실 해당 장르라고 해도 이런 스타일? 방식의 영화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 막판에 약국 앞에서 감정표현한게 전통적인 퀴어물 느낌도 나는데 상대가 찐친이어서 좀 특이했어. 사실 거기서 엔딩이라 생각했는데 내용이 더 있었어 지루하다 싶었지만 유돈노미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은근 따져보면 가볍진 않은데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짚을건 다 짚고 재미도 챙기며 한국영화에서도 한 자리 차지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