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거였는데, 하필 당일 아침부터 태풍이 작살이었음. 인도랑 꽤 높이 차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횡단보도가 세상에나 물에 잠겨있었음.. 바람도 얼마나 부는지 나도 그렇고, 같이 벡스코 끼고 걸어가던 분들도 바람때메 밀려나더라 ㅋㅋㅋㅋ 우산도 여러 개 날아가고, 거짓말 안치고 나무도 몇몇 부서져있었음
그렇게 다 젖은 몸으로 벌벌 떨면서 하늘연극장에서 첫 영화 보고 나오니까, 무슨 2012 영화 결말처럼 완-전 쾌청하게 해랑 구름이 떠있었음.. 돌이켜보니 좋은 경험이기는 한데, 제발 올해는 태풍 안왔으면 좋겠음. 저 날부터 일정 시작이라 짐 다 젖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