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에 속편을 계속 만들고 싶다는 의지 같은게 보이더라고.
범죄 수사 액션물을 시리즈로 만들고 싶은데,
새로운 타이틀로 런칭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기존 히트작의 시퀄로 붙이는 게
괜찮겠다 싶어서 제작한 것 같아.
사실 베테랑은 전편만으로 딱 깔끔하게 끝난 작품이었는데,
시리즈화를 위해 새로운 요소들이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기존에 좋았던 장점들을 많이 죽였더라.
합이 잘 맞던 경찰 동료의 비중이 줄어 병풍이 됐는데,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에서 움직이고.
전편처럼 유명한 대사나 주목할 만한 시퀀스가 있는게 아니어서 잘 기억에도 안남고.
조태오 같이 악역을 설명해주는 상황적 요소가
이번 악역에는 많이 부족해 보여.
악역의 서사가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의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해야 하나.
그냥 사이코패스니까 그렇지 뭐 할 수도 있는데...
쿠키를 보니 이걸 다음 영화에서 보여주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