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걍 뻔한 영화인줄 알고 아트하우스 진이랑 포스터 별 생각없이 날리고 오늘에서야 처음본게 후회스럽네
오.. 일단 신인감독님이신데도 기승전결. 롱테이크랑 배경이나 미쟝센 되게 좋음. 내용도 탄탄함. 풍경 존예
비거나 모자란 부분이 없어
2시간이 훌쩍가버림 와 대박이야
사투리도 그렇고 배우들 왜케 연기 잘해
할아버지 뒷모습 씬은 감독의 패기에 감탄만 나옴
보면서 ptsd 왔던게
나덬은
찐 경상도 집안에서
남매들 중에 혼자만 서울 상경해 살고있는
차남의 장녀인데
딱 우리 친가가 저랬어....
저런 한옥 집에
택시 콜해서 불러야하는 논밭길에
농촌후계자 당숙아저씨가 타는 비슷한 트럭.
장남이랑 거의 비슷한 공장장이던 큰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는 깡마른 몸에 저런 하얀 한복입으시고,, 장례 때도 영화에 나온 꽃상여같은거
할아버지 장례때 하고 선산 올랐음.
(할머니는 꽃상여 안함..)
49제랑 제사 지내는 풍경 개똑같음ㅋㅋ
손녀 말투 우리 막내 작은엄마랑 사투리 개똑같아서 놀람..
두 분 돌아가시고 장남한테 재산 몰빵해서
남매들간에 재산 분쟁난것도 ㅋㅋㅋ
ㅁㅊ 이건 영화가 아니라 다큐야ㅋㅋㅋㅋㅋㅋ
보다가 그 우리 친가 내려갈때, 차 타고 갈때마다 맡은,,, 할아버지 집 도착 10분전쯤 풍겨오던 그 근방 농사짓던 곳 비료 소똥냄새 풍겨오는 듯한 ptsd 옴ㅋ큐ㅠㅠ
거기다
아들 못낳고 딸딸만 낳던 장남네랑 비교되게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의사쌤이 아들로 오인해서
나 태어나기 전까지 할머니가
나를 아들로 오해해서(집안의 첫 손자가 될뻔)
그래서 나 고추 없이
태어났을 때 할머니가 땅치고 우셨음..
그래서 내가 8살때 찐 장손 태어나기 전까지
(큰엄마 고생하셨어요)
명절때 뵐 때마다 할머니한테 니가 아들로 태어났어야했는데 타령 들어서 영화보는 내내 남일 같지않았어
명절때 음식하던
큰엄마 작은엄마 사촌언니들 생각나면서 어우....
물론 나도 일 열심히 함
진짜 잘만든 영화인데 보면서 넘 현실재현이라서 입막으면서 봄...... 할아버지 간혹 일본어 쓰시던 것까지.. 하
또 봐야지 배우들 연기 넘 잘하드라
이 영화는 ㄹㅇ 나중에 2000~2010년대 경상도 시골의 풍습과 문화로 시청각자료로 쓰여도 됨.
+++ 나머지 사건과 배경은 다 이해 됐는데
성진이가 장례식에서 운거는
배우로서 아버지 울음 기억하려고 재현한건가?? 그 다음에 너무 감정을 빨리 수습하길래.
그 직전 아버지 오열 장면이랑 엄청 닮아있어가지고 보면서 그런 의문이 들었음.
저건 찐 삭혔던 울음이 터진것인가.. 배우로서 강렬한 오열을 습득,기억하려는 모습인가.. 난 후자가 더 크긴했는데 (어느 정도 성진이도 슬픔은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