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는 슬쩍 폴을 살펴보았다. 얼굴은 제시카처럼 달걀형이었지만 뼈대가 더 단단해 보였다. 머리카락은 공작처럼 검디검었다. 하지만 눈썹과 가늘고 오만한 코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외할아버지의 것이었다. 상대를 똑바로 쏘아보는 초록색 눈은 이미 세상을 떠난 아이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전대 공작의 눈과 흡사했다. 죽은 공작에 대한 생각이 대모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폴은 꼬챙이처럼 비쩍 마른 청년에 불과했다. 아라키스의 원주민들 처럼 물기 없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갈비뼈를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고 푹 꺼진 옆구리에 서는 피부 밑에 있는 근육의 모양을 알아볼 수 있 을 정도였다.
티모시 샬라메 캐스팅 될수밖에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