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연출력이 응집된
두 편의 영화 <우나기>와 <복수는 나의 것> 연이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1997년도 작품 <우나기>와 1979년도 작품 <복수는 나의 것>이 오는 10월과 11월에 연이어 국내 극장 개봉을 예고하고 있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회에 걸쳐 수상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960년대, ‘오시마 나기사’ 감독과 함께 일본 뉴웨이브 시대를 주도했던 이마무라 쇼헤이는 아버지 세대를 부정하고 전후 일본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다소 직설적이었던 오시마 나기사와는 달리 주류에서 밀려난 하류 인생들의 본능에 주목하고 집착해 온 다소 독특한 작품이력을 이어왔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 극찬했던 바로 그 영화 <복수는 나의 것>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인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이러한 그의 철학을 가장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일본의 소설가 ‘사키 류조’가 펴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 이마무라 쇼헤이는 그 어떤 감정의 흔들림이나 별다른 설명도 덧붙이지 않은 채 연쇄살인범의 끔찍한 범죄행각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내 충격을 던진다. 주인공 ‘에노키즈 이와오’가 왜 저렇게까지 괴물이 되었을지 궁금해하는 관객들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최소화한 채 아버지로 상징되는 사회, 종교, 가부장제에 대한 극단적인 분노를 가득 머금은 괴물로 그려내기 위해 모든 연출을 집중한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괴물이 바로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라는 주제를 냉철하게 그려낸다.
70대 노감독에게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바로 그 영화 <우나기>
그가 연출한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작품들이 주로 이러한 허구의 극단과 실제의 냉철을 오가며 인간의 욕망과 충동을 표현했다면 영화 <우나기>로 대표되는 그의 후기 작품들은 여전히 인간의 욕망에 대한 집요한 탐구는 이어지지만 ‘분노’라는 악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용서’와 ‘희망’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평범한 회사원이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후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채 아내를 살해하고 경찰서에 자수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화 <우나기>는 가석방으로 8년만에 세상에 나온 전과자이자 상처받은 영혼이 다시 세상에 적응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용서의 위대한 힘과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특유의 화법으로 스크린에 그려낸 수작으로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1983>에 이어 그에게 두 번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칸이 사랑했고 칸을 사랑했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연출력이 응축된 두 편의 수작 <우나기>와 <복수는 나의 것>이 10월과 11월 연이어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그의 인상적인 연출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두 명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와 ‘오가타 켄’이 선보이는 절정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