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려고 용포프를 간 게 아닌데
초반부터 친구들 쓸려가는 거에 울컥하고,
중간에도 순간순간 트위스터 몰아칠 때마다 안타깝고,
마지막에 케이트가 차 몰고 갈 때는
무슨 마음으로 갔을까 싶어서 울컥하더라고.
5년 전 이후로 계속 죄책감을 갖고 있었을 케이트가
자기 목숨보다는 저 사람들을 살릴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서 차를 몰고 간 거자나.
혼합물까지 다 날리고서는 핸들에서 손 떼고서 흔들리는 차 속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그 심정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싶어서 자꾸만 짠하더라고 ㅠㅠ
용포프 충분히 재밌었지만
이상하게 계속 감정적이 되어서 이상한 기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