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간대는 정확히 남산의부장들 후반부에서 시작해서 서울의봄 후반까지 였어
영화 이야기는 포스터에도 나오는 이선균 배우 얘기, 조정석 배우 얘기, 그리고 전두환 및 군부 얘기 이렇게 3개로 구성되는데 하나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게 나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어
앞서 언급한 영화들 말고도 주연 배우들의 이전 작품, 그리고 캐릭터와 직업과 관련된 작품까지 되게 많은 영화가 떠올랐는데 이게 잘 융화되고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면 괜찮았을텐데 그러지는 못했어
군부의 흐름에 대해서는 서울의봄이라는 걸출한 영화가 존재하고 변호사 얘기는 변호인이 있잖아. 그리고 나머지 부분 찾아보니 실제 역사에서는 박흥주 대령 이 분 얘기를 제대로 조명했으면 모르겠는데 초반에만 좀 얘기를 하는 것 같더니 생각 외로 비중이 작아
그래서 이 영화만의 특출난 무언가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그리고 주인공 보정이 너무 심해
의상, 머리 같은 외모부터 조연배우들은 시대상 살려서 어느정도 맞추는데 너무 현대적이야
또 균형이 맞지 않을 정도로 주인공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고 특히 독대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딱봐도 실제론 저런 일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 그런데 그 장면이 길고 배우의 이전 다른 영화가 생각이 났어
단점만 얘기해서 그런데 장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얼굴만 봐도 알겠는 배우들이 줄줄이 나오고 그 배우들의 연기가 나쁘진 않아
특히 전두환 역할 배우 예전에 드라마 보면서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선 어쩜 외모마저도 연기를 하시는지 ㅋㅋㅋㅋ
그리고 내용이 쉽게 이해되고 사건 묘사도 괜찮긴 해
후반 가면서 김빠지는 것도 없어
사실 이 정도만 되도 근현대사 다룬 영화들 중에 중간은 가거든
이 영화 퀄리티가 구리진 않아 기대한 만큼은 보여줘
그런데 앞에서 말한 단점들. 확실한 매력이 없어.
그리고 남산의부장들과 서울의봄이 워낙 잘 만들었기 때문에 애매해
1~2주 전에만 개봉했어도 그럭저럭 볼만하다고 했을텐데 이번에 같이 개봉한 다른 영화들이 정말 괜찮기 때문에 추천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