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다는게 소수 의견이라 한편으론 다행(?)스럽지만 ㅠ
난 영화 보는 도중에 되게 당황함..
생각보다 많이 지루하고 시간이 안가더라고
당연히 배우 잘못은 아니고 이야기 자체가 그닥이었음.
이것저것 많은걸 섞어가며 이도저도 아닌걸 만들어서
재밌는 구간, 재미없는 구간이 극명한 느낌이었는데
남여주의 로맨스가 생각만큼
긴장을 주는 관계가 아니라서 연애 파트로 가면
되게 처지는 느낌? 연애 영화인데도
따로따로 일할 때보다 사귀는게 재미 없기도 했고
예고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가짜 달착륙 촬영 계획은 영화가 시작한지
한 시간 뒤에 나오는데
그렇다는 건 이 단계까지 핵심적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되는지라
그냥 존잘 존예가 멋있는 60년대 배경 속에서
밋밋하게 일하고 연애하는걸 보는 영화 이상 이하도 아닌 ㅠ
마지막까지 보다 보니 오히려 우디 헤럴슨이 연기한
요원 캐릭터가 여주랑 더 긴장이 있어서
차라리 이쪽을 남주로 해서
윗선의 무리한 지시를 받아 남여주가 계획을 세우는 도중에
여러가지 소동이 벌어지는 걸 중심 스토리로 잡았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음
영화 감독 캐릭터도 그 개성에 비해서
(배우 연기가 개쩜) 생각만큼 잘 써먹진 못한것 같고
전반적으로 보고 싶은건 많이 안나오고
그닥 안 궁금한건 많이 나오면서 너무 긴 영화였음
수십년 전을 배경으로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그 이면에서 알콩달콩 연애담이 펼쳐지는
이런 화려한 영화 거의 제작 안 되는데
취향에 안 맞아서 유감스러웠음 ㅠ 한 7~8명 정도
상영관에 앉아있었는데 영화 보는 도중에
뒤로 돌아보니까 대부분 자더라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