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가 하루에 한 번 할까말까 하더라
그나마 나은 때가 오후 시간대여서 한창 더울 때 영화관에 왔어야만 했어
설명만 대충 봐도 예측 가능한 전개에
나혼자산다를 통해 본 익숙한 배우들이 나오는데 예능에서 느껴진 그 느낌이 나니까 조금 영화 같지가 않은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화면, 연기, 대사들이 조금씩 어색한데 그게 오히려 묘하게 독특한 맛이 났어 (좋다는 말)
다큐도 아니고 유튜버들이 가서 찍는 영상도 아니고 각 잡고 찍은 명작 영화도 아니고 그 중간의 독특한 맛이야
중간중간에 나오는 엑스트라들은 아마 즉석에서 섭외한 현지인들일 것이고 실제 제작진들이 가서 고생하고 섭외했을 느낌들도 난다
초록빛이 가득한 중앙아시아의 풍광도 좋고 현지에서 고려인들이 실제로 결혼할 때의 복장이나 음식, 문화 고증을 꽤 했을 것 아냐 이렇게 영화로 장면을 남기는게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
그러면서 조금씩 영화에 스며들었어
대사없이 가사없이 잔잔하게 음악이 흐르면서 주변 경관 보여주는 장면들이 엄청 마음에 들고 되게 만족스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