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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혹성탈출) "울트라4dx사건. 무명의더쿠가 울트라4dx를 처음 경험한 사건이다." (feat. 쓰라는 혹성탈출 리뷰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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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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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글임

*영화보단 99퍼센트 울트라4dx에 대한 글임

*뻘글주의

 

 

0.
본인 무명시저트리플악셀수저포크는 4dx를 경험해 보긴 했다.
딱 한 번. 그것도 극초창기에 뜨뜻미지근하게.
초창기라 그랬는지 이도저도 아닌 듯한 4dx에 그다지 매력을 못 느껴서 이후로 긴 기간 동안 일반관만 찾았던 상황이다.
게다가 스크린이 정면,좌,우로 총 세면이 있는 스크린엑스는 아예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본인은 그동안 영화계의 유인원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나 무명수저포크어쩌구는 바로 그 스크린엑스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에
이왕 보는 김에 모든 것을 들이부은 시스템을 만끽하기로 하고
스크린엑스와 4dx가 합쳐진 그 이름도 거창한 울트라 4dx에 최저임금 두배 정도 되는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1.
용산cgv에 도착해 상영관에 입장하니 시퍼런 빼빼로 조명 아래에서 조금은 호화롭고 향기롭고 묘한 소독약 냄새가 감돌았다.
내가 들어온 게 영화관인지, 클럽인지,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관인지, 냉만두 찜기인지, 꽃집의 진열장인지 살짝 헷갈렸다.
심지어 좌석 팔걸이마다 water on/off라고 써진 버튼까지 있고. 아하~ 워터파크인가?

확실하다. 영화관은 아니다.(농담)

 


2.
일단 정면 화면은 중형보다 살짝 작은 느낌이었다. 그냥저냥 평범한 크기.
중요한 건 양 옆에 쏘아지는 스크린엑스 화면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거칠거칠한 면의 재질이 다 느껴지는 일반 방음벽이었다. 하얀색일 뿐.
그래서 영화 시작하고 따로 매끈한 스크린이 내려오는 줄 알았지만, 옆쪽 화면은 그냥 일반 방음벽에 쏘는 걸로 상영되었다.

확실하다. 영화관은 아니다.(진담)

 


3.
0에서 말했던 것처럼 예전에 한번 경험했던 4dx가 그저 그랬기에 스크린엑스에 더 집중해서 보고 싶었다.
그래서 스크린엑스 때문에 프라임존(돈에 미친 것들)에서 아주 살짝 뒤에 앉았다. 뒤에 앉으면 3면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정면 스크린과 멀어져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좌석은 4dx 효과 때문인지 편하지 않고 딱딱하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4.
아재들이 많았다.
마동석보단 살짝 작고, 지방함유량은 살짝 더 많아보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물이 뿜어지는 시야 속에서 흐리게 보면
리틀 마동석처럼 보이는 아재들이 많았다.

그들은 단체관람이 아니라 각자 개인관람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대부분이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비슷한 행동을 했다.

앉기 전에 의자 점검을 한다든가, 좌석을 이리저리 옮겨본다든가(조조라 좌석이 널널했다)
버튼을 눌렀다 말았다 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던가... 아무튼 신기했다.

 


4-1.
그들은 영화 보는 내내 여유롭게 팝콘과 음료수를 섭취했다. 놀라웠다.
이렇게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음식이 들어간다고? 꽤 멋있는걸?
(나 수저코로나막시무스는 영화계의 유인원이기에, 의자에게 두드려 맞는 상황에서 팝콘이 넘어가지는 않는다)

 


5.
아이맥스를 처음 경험해보면 보통은 처음 마주치는 거대한 스크린 크기에 압도되고
그 다음으로는 카운트다운 영상에서 압도될 것이다.
4dx 또한 처음에 4dx인트로 영상이 매우 임팩트 있었다. 옆쪽으로 쏘아지는 영상도 본 영화보다 선명해보이고(착각일 수도 있다)
좌석의 움직임 또한 격렬했기에 매우 인상 깊었고 압도됐다.

 


6.
움직임은 좋았고 향기는 하나밖에 없는 듯했고(아니라면 죄송. 비염이지만 후각이 예민한 모순적인 사람인데 향이 하나밖에 안느껴졌음)
정면에서 쏘아지는 물줄기는 히드라가 침을 뱉는 듯 시원치 않았다.
좀 더 미세조정이 필요한 듯 싶었다.

 


7.
제일 아쉬웠던 건 바로 스크린엑스다. 좌우 밝기가 너무 약하고 선명도도 떨어졌다.
선명도 떨어지는 건 그렇다 쳐도 정면 스크린에 비해 밝기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은 매우 아쉬웠다.

나는 4dx 포맷보다 스크린엑스 포맷이 더 잘 팔릴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보다 훨씬 잘 만든다는 전제 하에.
미국에 있는 스피어의 성공만 봐도 화면 확장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
심지어 cgv는 스피어관도 가졌지 않은가? 미국 스피어와 cgv 스피어 중에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대명사인 스피어관도 이미 있고, 화면 확장의 시도를 했으면서도 스크린엑스를 이렇게 아쉽게 만드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람들이 전국의 아이맥스를 두고 굳이 용아맥을 찾는 이유는 바로 하나다. 압도적인 거대함, 선명함.
스크린엑스 또한 3면이라는 것에만 의의를 두지 말고 거대함, 선명함에 좀 더 집중해야한다고 본다.

 


8.
아이맥스 상영관에서도 아이맥스 비율이 나왔다가 일반 비율이 나왔다가 왔다갔다 하는 영화가 많다.
나 수저포크나이프는 그렇게 비율이 왔다갔다 하는 게 상영시 크게 방해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하지만 스크린엑스에서 좌우 부분이 사라지고 나타나고 하는 것은 크게 방해가 되었다. 몰입이 깨진다고 해야하나.
물론 나 젓가락숟가락의 생각일 뿐이다.

어쨌든 그렇다는 전제하에, 스크린엑스로 상영할 거면 영화의 모든 부분을 다 스크린엑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그래야 사람들이 많이 볼 거고, 그래야 돈도 들어오고, 그 돈으로 또 기술 투자를 해서 덜 힘들어지고... 선순환이 된다고 본다.
현재 스크린엑스 포맷은 단독 스크린엑스관은 힘을 못 쓰는 추세고 4dx관에 울트라라는 이름을 붙여서 겨우 살아있는 실정과 다름 없다고 보는데,
cgv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

 


9.
놀이공원 갈 시간 없을 때 가면 좋을 듯하다.

 


10.
드디어 영화 후기.

스포가 있을 수도 있다.

 

 

재밌다. cg 대단하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전편을 안보고 갔는데, 그래도 큰 무리는 없었다. 전편 내용이 궁금해져서 싹 보고 싶기는 했다.

인간의 모습과 그런 인간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는 유인원의 모습을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했다.
영화 내내 인간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필요할 땐 살인을 할 정도로 폭력성이 잠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도 마냥 욕할 수가 없다. 근데 또 마지막에 위성통신(?)에 성공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자니 또 한숨이 푹푹 나온다.
그런 인간을 끊임없이 구해주며 유인원은 '생각 좀 해봐' 하며 시크하게 돌아선다.

 

좀 더 책을 많이 읽고 공부 좀 할 걸.
그러면 쓸 말이 많을텐데...
내 머리가 아쉬웠다.

 


11.
영방더쿠들 짜증나는 사건. 영화 내용은 없고 영화관 품평만 잔뜩 써놔서 영방더쿠들이 짜증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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