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묘도 오들오들 떨면서 본 0티어 쫄보덬인데
기발한 공포영화라는 평에 호기심이 들끓어서 예매했고 나름 재밌게 보고옴
문화가 다른데 라이브 토크쇼 포맷으로 쭉 진행되는거면 혹시 코드가 안맞아서 엔딩스크롤 올라갈 때까지 몰입 못하거나 지루하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내 기준 딱히 이해하기 힘든 농담도 없었고 화면이 실감나다보니 ㄹㅇ 오래된 티비쇼 라이브로 보는 것 같아서 몰입감 괜찮았어
잭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릴리가 잭 전에도 봤다고 이야기 하던 거랑
쇼 시작 전에 확신에 차서 바라는대로 될거라고 말하던 모습,
그리고 잭이 가입되어있는 사모임 그로브에서의 행사(?)가 연관되어 있고
이게 마지막 착란상태일 때 보는 환상이랑 이어지는데
자극적인 이야기에 열광하는 세상이나 오랫동안 시청률 강박에 사로잡힌 방송국 연기자가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좀먹히는 모습보니까 이상하게 공포영화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화면이 선명하지 않아서 피해당하는 모습보고 공포에 질리기보다 캐릭터 처지에 더 과몰입했나봐ㅋㅋㅋㅋ
파묘 오니 등장하고 호불호 쎄게 갈렸던 거 생각해보면
릴리 빙의되서 날뛸때 CG가 동급 혹은 그 이상 같아서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관객이 많을 것도 같지만
어쨌건 장르에서 꽤 유의미한 영화라고 생각해서 궁금한 덬들은 츄라이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