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개커...
연기 얘기 듣고 갔는데 난 어색한지는 모르겠더라.
이민자라는 정체성이 어떤 건지 너무 잘 느껴지고, 떠나온 고향에 대한 애정도, 지금 있는 곳에 대한 애정도 잘 느껴져서 영상미도 너무 좋더라구.
두 사람이서 한국어로 대화할 때는 이민자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외부사람으로서의 소외감도 대리이입 가능한데 동시에 한국에 있는 많은 외국인분들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모로 이것저것 생각 많이 하고 눈도 즐거운 영화라서 대만족이었어
마지막에 엔딩 타이틀이
PAST LIVES
라고 뜨는데...
두 단어들 사이 간격이 어찌나 아련하게 느껴지던지...ㅠㅠ...
셀린송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그리고 절대 한국의 평균 남성이 아니신 유태오를 한껏 오므려서 약간 기가 죽어보이는 뉴욕방문객으로 만든 것도 대단ㅋㅋㅋㅋ 클로즈업은 완전 배우얼굴이라 양심없어 셀린송ㅡㅡㅋ 하다가도 자세나 표정 패션같은 것들이 뭔가 너드남스러워서 인정이었음ㅋㅋㅋㅋ
그레타 리는 러시아 인형에서 완전 각인된 배우였는데 주연으로 보니 새삼 마스크 매력있었음. 발성도 완전 좋고... 연기도 너무 좋아. 나는 뉴욕에서 만나서 '와, 너다.'란 대사가 좋더라. 이전에 해성이 했던 말이기도 하지만, 진짜진짜 오랜만에 만난 예전 인연을 직접 마주했을 때의 신기하고 벅찬 즐거움이 느껴졌음. 이제 주연작 많이 나오면 좋겠어. 내가 많이 보게
곧 티빙에 풀린다는데 그때 또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