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첫눈 때 음악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갑자기 끊긴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
gv 때 감독님이 이거랑 관련해서 했던 말 적어볼게
일단 이 영화의 시작: 작곡가에게 라이브 퍼포먼스용 영상을 제안받아서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라 여러 번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함
그런데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들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측면도 있음
감독은 관객이 조금 더 냉정하고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으면 함
그래서 감독이 선택한 방식은 <음악의 아름다움을 어느 정도 관객들에게 들려준 후 난폭하게 중단하는 것>
아마 음악을 조금 더 듣고 싶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음악이 단절되면 관객들은 뭔가 붕 뜬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음악이 끊긴다고 하더라도 계속 이어지는 소리들이 있다
그것은 환경음과 같은 소리다
그래서 음악이 끊겼을 때, 오히려 계속 나오고 있는 영상과 음향이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비로소 음악과 영상, 관객이 서로 독립적이고 좋은(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궁금한 덬들 있을 것 같아서 글로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