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패왕별희) 와.... 와.... (좀 긴글)
649 5
2024.03.27 20:27
649 5

 

그렇게 명작명작 하는건 이유가 있구나...

 

두지-시투-주샨 셋의 관계가 너무 미쳤음...

사실 패왕별희 자체가 작품성도 좋지만 장국영이랑 퀴어소재로 유명하다보니 두지-시투 중심으로 볼 생각이었는데

뜻밖에 주샨(공리) 캐가 너무너무 마음에 남음....

솔직히 두지는 시대가 무난한 시대였어도 평탄하게만 살다 가지는 못했을 운명과 성정이라는 느낌이었으면

주샨까지 그렇게 된건 정말 시대의 급류에 휘말렸다는 느낌이라.... 주샨은 무난한 시대였으면 야물딱지게 잘살았을거 같음....

 

시투는 시투가 패왕역할이다 라는거밖에 모르고 갔음에도 어른시절 시투 보자마자 아 평온한 때는 호방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급박한 시대에선 셋중에 제일 먼저 무너지겠구나 싶었거든?

근데도 문혁때 비난할때 아니 나쁜넘아 그만해ㅠㅠ!!!!!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난 두지(청데이? 청뎨이?)랑 주샨 관계가 정말 인상깊더라

둘 다 성애적인 의미로는 시투만을 사랑해서 둘이 이뤄질리는 하늘이 무너져도 없겠지

근데 두지의 그 희생적이고 광기까지 있는 사랑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연민하는게 주샨이라는게...

남편을 위험에 휘말리게 하는 남자, 나를 미워하는 연적, 이라는걸 알면서도 미워하지 못하는게....

시투는 끝까지 알아주지 못하다 못해 계속해서 배신만 하던 그 마음을 가장 보듬어주고 존중해주는게 주샨이라는게...

 

엄마에게 버림받듯 경극에 들어오게 된 두지랑 아이를 유산한 주샨이라서 그런지 유사모자 느낌도 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지는 끝까지 주샨에게 증오를 표출하는것도... 어떻게보면 주샨이 엄마랑 겹쳐보여서가 아닐까 싶음. 시투를 빼앗아갔다는 증오가 제일 크겠지만...

문혁 장면에서 두지가 발작하듯 마음 풀어낼때 시투를 향해서는 '어떻게 네가 패왕을 버리냐'였다면 주샨을 향해서는 '더러운 매춘부'거릴때 내가 다 서운했음 시발 칼도 시투가 버리고 주샨이 챙겼는데ㅠㅋㅋㅋㅋ 주샨이 자결 직전까지 두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검 돌려줘서 더 슬펐어...

근데 이런 관계마저 좀 엄마랑 아들같지 않음? 보답받지 못해도 계속 자애를 보이는 엄마와 계속 엄마맘에 대못박는 아들;

 

 

그리고 연기... 연기는 진짜 말해뭐하랴 주연셋다 너무 좋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공리 눈빛에 나도 흔들리고

두지는 진짜..... 장국영은 말하면 입아프고 아역 두명까지 다 연기를 잘해서 놀랐엌ㅋㅋㅋㅋ 진짜 다들 눈빛이...

장국영 경극 분장 했을때랑 안했을때랑 느낌이 다른데도 처연한 느낌은 안죽어서 너무 신기했음 연기 신이다 진짜....

 

 

암튼 너무 재미있게 보고왔다 러닝타임이 꽤 길다고 느끼긴 했는데 그래도 좋았어!!!

 

 

 

 

 

 

목록 스크랩 (1)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01 00:08 14,3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6,7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82,6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8,0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8,320
공지 알림/결과 CGV IMAX 스크린크기 와 티어표 (24.12.17 갱신) 19 12.17 1,348
공지 알림/결과 CGV , MEGABOX , LOTTE CINEMA , CINE Q ~ 프로모션 할인쿠폰 도전과 사용법 56 22.12.16 112,680
공지 알림/결과 🏆🔥 더쿠 영화방 덬들의 선택! (각종 어워드 모음) 🔥🏆 6 22.08.22 92,640
공지 알림/결과 🎬알아두면 좋은 영화 시사회 응모 사이트 정보🎬 45 22.08.15 140,400
공지 알림/결과 📷 포토카드를 만들어보자٩(ˊᗜˋ*)و 포토카드에 관한 A to Z 📷 22 21.10.25 119,948
공지 알림/결과 📣📣 영화의 굿즈는 어떻게 받을까🤔? 자주하는 굿즈 질문 모음 📣📣 27 21.10.19 145,066
공지 알림/결과 영화방 오픈 안내 11 18.08.20 97,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6 후기 넷플릭스의 공포 단편들 2 12.22 209
3175 후기 더 폴 언택트톡 봤는데 너무 좋다 2 12.22 301
3174 후기 서브스턴스) 생각보다 덜 미친 영화 3 12.22 529
3173 후기 🎊🎉탑건 매버릭 광음시네마로 100번째 관람 완료🎉🎊 6 12.21 266
3172 후기 천사덬한테 뱃지 나눔받은 후기🫢 1 12.21 181
3171 후기 스마일2) 극장에서 안보길 잘했네 그리고 결말? ㅅㅍ 5 12.21 177
3170 후기 슈퍼소닉3) 4DX 시사회로 봤는데 정말 재밌다(스포X 3 12.20 164
3169 후기 헬보이) 재미없는데 재밌어 재밌는데 재미없어...ㅅㅍ 3 12.20 196
3168 후기 퍼스트레이디) 보고왔음 3 12.20 432
3167 후기 대가족) 의외로 유머 타율이 좋은듯? 1 12.19 148
3166 후기 하얼빈) 이 영화가 궁금한 덬들을 위해 최대한 스포 없이 적어볼게 4 12.19 507
3165 후기 하얼빈) 오늘 하얼빈 무인 갔다 옴! 3 12.18 658
3164 후기 하얼빈) 시사 보고왔어 (ㅅㅍ) 2 12.18 502
3163 후기 이터널선샤인) 아무 영향력 없는 원덬이 올해 본 취향에 안맞는 영화 1위 12.18 205
3162 후기 하얼빈 시사회로 보고왔오 -후기 7 12.18 632
3161 후기 영방에서 처음으로 나눔 당첨돼서 무파사 보고 옴! 3 12.18 167
3160 후기 (스포 아주 약간?) [무파사] 완전 감동 2 12.18 227
3159 후기 무파사) 난 재밌게 봄 12.18 169
3158 후기 센텀 아이맥스 (센아맥) 덩케르크 I열 중블 후기 6 12.16 347
3157 후기 서브스턴스) ㅅㅍ)엘리자벳이 과거 회상할때 1 12.15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