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패왕별희) 와.... 와.... (좀 긴글)
662 5
2024.03.27 20:27
662 5

 

그렇게 명작명작 하는건 이유가 있구나...

 

두지-시투-주샨 셋의 관계가 너무 미쳤음...

사실 패왕별희 자체가 작품성도 좋지만 장국영이랑 퀴어소재로 유명하다보니 두지-시투 중심으로 볼 생각이었는데

뜻밖에 주샨(공리) 캐가 너무너무 마음에 남음....

솔직히 두지는 시대가 무난한 시대였어도 평탄하게만 살다 가지는 못했을 운명과 성정이라는 느낌이었으면

주샨까지 그렇게 된건 정말 시대의 급류에 휘말렸다는 느낌이라.... 주샨은 무난한 시대였으면 야물딱지게 잘살았을거 같음....

 

시투는 시투가 패왕역할이다 라는거밖에 모르고 갔음에도 어른시절 시투 보자마자 아 평온한 때는 호방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급박한 시대에선 셋중에 제일 먼저 무너지겠구나 싶었거든?

근데도 문혁때 비난할때 아니 나쁜넘아 그만해ㅠㅠ!!!!!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난 두지(청데이? 청뎨이?)랑 주샨 관계가 정말 인상깊더라

둘 다 성애적인 의미로는 시투만을 사랑해서 둘이 이뤄질리는 하늘이 무너져도 없겠지

근데 두지의 그 희생적이고 광기까지 있는 사랑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연민하는게 주샨이라는게...

남편을 위험에 휘말리게 하는 남자, 나를 미워하는 연적, 이라는걸 알면서도 미워하지 못하는게....

시투는 끝까지 알아주지 못하다 못해 계속해서 배신만 하던 그 마음을 가장 보듬어주고 존중해주는게 주샨이라는게...

 

엄마에게 버림받듯 경극에 들어오게 된 두지랑 아이를 유산한 주샨이라서 그런지 유사모자 느낌도 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지는 끝까지 주샨에게 증오를 표출하는것도... 어떻게보면 주샨이 엄마랑 겹쳐보여서가 아닐까 싶음. 시투를 빼앗아갔다는 증오가 제일 크겠지만...

문혁 장면에서 두지가 발작하듯 마음 풀어낼때 시투를 향해서는 '어떻게 네가 패왕을 버리냐'였다면 주샨을 향해서는 '더러운 매춘부'거릴때 내가 다 서운했음 시발 칼도 시투가 버리고 주샨이 챙겼는데ㅠㅋㅋㅋㅋ 주샨이 자결 직전까지 두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검 돌려줘서 더 슬펐어...

근데 이런 관계마저 좀 엄마랑 아들같지 않음? 보답받지 못해도 계속 자애를 보이는 엄마와 계속 엄마맘에 대못박는 아들;

 

 

그리고 연기... 연기는 진짜 말해뭐하랴 주연셋다 너무 좋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공리 눈빛에 나도 흔들리고

두지는 진짜..... 장국영은 말하면 입아프고 아역 두명까지 다 연기를 잘해서 놀랐엌ㅋㅋㅋㅋ 진짜 다들 눈빛이...

장국영 경극 분장 했을때랑 안했을때랑 느낌이 다른데도 처연한 느낌은 안죽어서 너무 신기했음 연기 신이다 진짜....

 

 

암튼 너무 재미있게 보고왔다 러닝타임이 꽤 길다고 느끼긴 했는데 그래도 좋았어!!!

 

 

 

 

 

 

목록 스크랩 (1)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온라인 팬 스크리닝 초대 이벤트 131 01.10 14,0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1,3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85,6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71,5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39,096
공지 알림/결과 CGV IMAX 스크린크기 와 등급표 (24.12.17 갱신) 19 24.12.17 4,403
공지 알림/결과 CGV , LOTTE CINEMA , MEGABOX , CINE Q ~ 프로모션 할인쿠폰 도전과 사용법 56 22.12.16 112,680
공지 알림/결과 🏆🔥 더쿠 영화방 덬들의 선택! (각종 어워드 모음) 🔥🏆 6 22.08.22 95,289
공지 알림/결과 🎬알아두면 좋은 영화 시사회 응모 사이트 정보🎬 45 22.08.15 144,747
공지 알림/결과 📷 포토카드를 만들어보자٩(ˊᗜˋ*)و 포토카드에 관한 A to Z 📷 22 21.10.25 123,887
공지 알림/결과 📣📣 영화의 굿즈는 어떻게 받을까🤔? 자주하는 굿즈 질문 모음 📣📣 27 21.10.19 147,267
공지 알림/결과 영화방 오픈 안내 11 18.08.20 99,8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74257 잡담 서브스턴스) 이거 볼건데 다 못 보겠는 장면은 실눈 뜨거나 가리고 자막만 볼거같아서 혹시 어디서 흐린눈해라 알려줄사람 07:25 18
274256 스퀘어 제5회 미네소타 영화 비평가 협회상 수상자(작) 07:24 18
274255 잡담 데미무어가 사랑과영혼 말고 유명했던 영화 있었어? 2 06:41 84
274254 잡담 용산에서 영화 보고 밥먹을라는데 혹시 아팍 맛집 ㅊㅊ가능...?? 06:17 33
274253 스퀘어 제7회 뮤직시티 영화 비평가 협회상 수상자(작) 03:33 46
274252 잡담 서브스턴스) 호불호를 떠나서 이렇게 시간 잘 간 영화 처음인듯 5 02:28 129
274251 잡담 서브스턴스) 마지막에 ㅅㅍ 1 02:21 113
274250 잡담 러브레터 이 장면 대역이란말 없었나? 4 02:07 231
274249 잡담 하얼빈) 포티 골라줘 4 01:16 118
274248 잡담 영덕질에 생각보다 중요한 게 건강이라니 7 01:13 260
274247 잡담 월레스 캐릭터만 알고 잘 모르는데 순서 상관없이봐도 되는거야? 3 01:08 120
274246 잡담 씨네큐브 플리마켓이라는걸 지금 안 사람 나야 나.. 01:03 114
274245 잡담 패딩턴인페루 어디쯤이야,,,,,,, 3 00:47 102
274244 잡담 오드 플리마켓 리스트 안올린다했더니 2 00:39 233
274243 잡담 리틀포레스트 강쥐 근황이래 8 00:26 360
274242 잡담 서브스턴스) 화장실하니까 난 젤 웃겼던게 ㅅㅍ 4 00:21 238
274241 잡담 서브스턴스) 근데 화장실인지 욕실인지 좀 특이하게 생기지 않앗냐 8 00:07 289
274240 스퀘어 2️⃣5️⃣0️⃣1️⃣1️⃣1️⃣ 토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2 00:04 101
274239 잡담 씨네큐브 플리마켓 왕복 3시간이면 안 가는 게 낫겠지? 4 00:03 175
274238 스퀘어 2️⃣5️⃣0️⃣1️⃣1️⃣0️⃣ 금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하얼빈 392만 ㅊㅋㅊㅋ🎉 3 00:03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