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과몰입 주의.
나덬은 미친 T임.
추천해 준 친구는 F 중에서도 제일 사람들 좋아한다는 엔프피고.
그래도 영화 취향이 잘 맞아서 영화 얘기 자주 하는 편인데
친구가 추천해줘서 봄.
그런데 영화 보는 내내 좀 찔렸음.
뚱땡이 바이올리니스트의 말과 행동이 너무 나 같았거든.
그리고 나랑 이제껏 잘 안 맞았던 사람들이 주인공처럼 엄청 착한데 몹시 답답한 사람들이었음.
난 그 사람들이랑 처음에는 잘 지내다가
곧 그 사람들과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멀어지는 식의 일들을 반복했었거든.
근데 영화가 그런 나를 아주 매섭게 회초리로 때리는 느낌이었음.
나에게 영화를 추천해준 친구는 주인공 여동생 같은 타입임.
사람들에게 다정한데 줜니 똑똑한 친구.
그 친구가 그런 나에게 영화 추천으로 넌지시 조언해준 느낌이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영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