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 덕분에 용산아이파크 cgv 처음 입성해봤다...! 퇴근하자마자 달려가서 영화 관람했어ㅎㅎㅎ 2회차였는데 너무 신기한게 1회차때도 명작이라는건 확실히 느껴졌었거든? 그런데 인물도 많고 하다보니까 사실 어렵긴 했단 말이야...그런데 2회차 보는 순간 복선들도 더 보이고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아니까 보이는게 훨씬 많아져서 너무 재밌었어ㅋㅋㅋ 아마 더 보면 또 더 보일거 같아.
로마니츠, 슈발리에 등이 안 좋은 결말 맞은것도 좀 마음 아팠고...
아인슈타인이 말한것도..(사실 오피랑 아인슈타인은 별로 안 친했다고 함)(극중에서 너네가 나한테 상을 준건 결국 내가 아닌 너네를 위한거였지? 너도 나중에 그런 날이 오게 될것이다 그때 주인공은 네가 아니라 상을 받은 그들이다의 뉘앙스...크)
놀란이 왜 세계적인 감독인지 다시 한번 느껴지는 시간이었어.
1. Fission(핵분열)-오펜하이머(원자폭탄의 원리)
2. Fusion(핵융합)-스트로스(수속폭탄의 원리)
로 나타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그리고 저 원폭을 터트릴때부터 진짜 인간 프로메테우스다...비가역적인 순간이다라는게 딱 느껴지더라고
영화 끝나고 나서 이동진 평론가가 얘기해주는데 완전 꽉꽉 채운 80분이었어!! 말이 빠른 편이라 내용이 완전 밀도 있고ㅋㅋㅋ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짚어줘서 너무 좋더라고.
이 영화는 지극히 1인칭 시점으로 그려졌다는것
지도교수 살인미수 사건에서 사과가 폭탄을 상징한다든지...
진태트록과의 관계도 결국 폭탄과의 관계랑 비슷하다...
영화가 시작할때는 오펜하이머가 눈을 뜨면서 시작, 끝날때는 눈을 감으면서 끝나는데 이게 사실은 시간적으로 반대라는것..?(실제 원폭 터지는 순간에는 눈을 감고 있다가 반사광 보고 눈을 떠서 폭발 장면을 나중에 볼 수 있으니까)
오펜하이머랑 스트로스의 시점이 일치하는 때가 있는데 그때가 트루먼 대통령 독대했을때ㅇㅇ 그때 오피는 내 손에 피를 묻힌거 같다고 한 것을 중점으로 잡고 스트로스는 언론에서 오피한테 인터뷰하고 고런걸 중점으로 잡았다(관점이 다름)
그리고 오펜하이머가 인물들을 새롭게 알게 될때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소개로 알게 되는데 이게 연쇄반응(chain reaction)을 나타낸다. 근데 예외는 아인슈타인(스트로스가 소개해준다고 했지만 이미 아는 사이)
비범한 인간에서 평범한 인간으로 전락하던 순간도 인상깊었고(원폭 투하할때 결국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라디오로 소식을 들음)
또 기억나는건 여기에서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기대하던 장면(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이 되게 간접적으로 그려졌는데 이건 이 영화가 1인칭인것이랑 관련이 깊다는거? 오피 입장에서는 원폭 투하 장면은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을정도로 괴로웠을 것이다. 반면에 트리니티는 되게 자세히 담기는데 그땐 오펜하이머가 되게 성공적인 가도를 달릴때라 이 부분이 더 중요하게 담긴것이라고 들었어.
이밖에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 기억력의 한계가ㅠㅠ되게 흥미로운 관점이었어!! 그래서 밤 늦게 끝났는데도 더 듣고 싶더라ㅋㅋㅋ 아이맥스로 보는것도 너무 기대되고...! 나눔덬 덕분에 보는 눈이 넓어진거 같아!! 나한테 이런 기회 줘서 너무 고마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