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의 배우 킬리언 머피(47)가 논란이 되는 플로렌스 퓨(27)와의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킬리언 머피는 최근 GQ에 플로렌스 퓨와의 극 중 섹스 장면은 '어색한' 것이었지만 줄거리상 '꼭 필요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플로렌스 퓨와의 성관계 장면이 필요하다고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난 그것이 이 영화에서 중요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다. "난 그(오펜하이머)가 (퓨가 연기한)진 태틀록과 맺은 관계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감정적인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들에 이야기의 핵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도 그 장면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때때로 그것을 계속해야 한다"라며 '오펜하이머'의 정사신을 촬영하는 데 문제는 없었지만, 가장 편안한 경험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런가하면 '오펜하이머'는 이 같은 베드신으로 인해 일부 인도인들로부터 '힌두교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난받고 있다.
Save Culture Save India (SCSI) Foundation의 설립자인 Uday Mahurkar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게시물에서 두 사람이 성관계를 하는 동안 힌두 서사시 바가바드 기타(Bhagwad Geeta)를 읽는 장면을 언급하며 "바가바드 기타는 힌두교의 가장 존경받는 경전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극 중 킬리안 머피는 플로렌스 퓨의 요청으로 바가바드 기타의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를 읽으면서 관계를 맺는데, 이는 오펜하이머가 최초의 핵폭탄이 터졌을 때 되뇌인 문구로도 유명하다.
그러면서 "이 장면은 10억 명의 힌두교도들의 종교적 믿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Mahurkar는 또 "이슬람 공포증"을 주장하며 "이 장면을 제거하면 힌두교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버라이어티는 인도의 일부 영화 관람객들이 개봉일 오전 3시부터 '오펜하이머' 상영회에 참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셜미디어에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누라그 타쿠르 인도 정보방송부 장관도 해당 성관계 장면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펜하이머는 '일부 섹슈얼리티, 나체 그리고 언어'를 이유로 R등급을 받았다. 놀란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서 이 같은 성관계 묘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에 대해 "전에 작업하지 않은 분야에서 작업하기 위해 도전할 때마다 적절하게 긴장하고 적절하게 신중해야 하며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펜하이머 삶의 측면, 그의 섹슈얼리티 측면, 여성에 대한 그의 방식, 그가 내뿜는 매력을 볼 때, 그것은 그의 이야기의 필수적인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에 머피를 비롯해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데인 드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북미 극장 개봉 첫 3일 동안 8,050만 달러(한화 1,027억 1,800만 원)를 벌여 들었다.
8월 15일 국내 극장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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