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UE;S
https://gfycat.com/WeeklyTotalGopher
4시즌 4컬러의 세번째 앨범. 블루와 가을을 상징하는 이 앨범은, 늦가을의 분위가 물씬 담긴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이별에 관련된 곡이 수록되어있는 데, 쓸쓸하면서도 덤덤하게 풀어나간 이별의 가사들을 볼 수 있다.
트랙 2. NO MORE DRAMA
https://gfycat.com/RawLazyGoldenretriever
Uh 그냥 내 탓이라고 할게 응?
말 더 이어가지 말자 그만해 응?
점점 조여오는 미간 덕분에
너보다 먼저 찾는 건 두통약
이기심에 밀어내기만 하는 너 Uh Uh
난 이 씬에 미련 없는 주인공 Uh
Seat 넘버 트라우마
No more drama
엔딩에 앉아 손 흔들게 Good bye
무묭|No more drama는 계속 반복되는 상황과 싸움, 그로인한 피로감에 점점 극적여지는 연인과의 부딪침을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더이상의 드라마적인 상황은 필요없다며 이별을 고하는 곡이다. 이런 곡의 내용을 받아, 문별은 랩을 통해서 이러한 피로감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끊어내면서 가지는 해방감까지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라는 단어에서 연상되어 뻗어나온 씬, 주인공, 엔딩이라는 단어들을 아주 재치있게 잘 활용했다. 무엇보다 'Seat 넘버 트라우마'라는 가사가 인상 깊은 데, 정말 창의적인 비유이면서도 앞서말한 화자의 피로감을 잘 나타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이 되니까. 거기다가 다음 문장인 No more drama와 랩의 라임까지 맞춰지니, 감탄에 감탄을 금치않을 수가 없다.
트랙 3. WIND FLOWER (TITLE)
https://gfycat.com/CapitalScientificJellyfish
그럴 만했지 그래 한 번뿐인 이별에
소란스러워 나가보면 노크하는 애는 미련이야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 혼자
덤덤한 척 늦은 식사
무기력 공허함 외로움 Yeah
날씨는 구름 기분 Down 되어있네
멀쩡한 날이 없어 모든 게 거슬려 왜
그때 널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이 흔하고 흔한 이별도 없었겠죠
나 너 나눠 부른 날부터
날 위한 위로는 온전히 내 몫이 되어
별거 아닌 듯 오늘을 살아요
무묭|소란스러워 나가보면 노크하는 애는 미련이야, 이런 표현은 어디서 튀어나오는 걸까? 감탄했다. 소란스러워 나가보니 노크하는 애, 식탁에 차려진 음식, 덤덤한 척 늦은 식사, 날씨는 구름- 이런 식으로 미련, 외로움, 쓸쓸한 감정을 감각적으로, 특히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무묭이는 평가하고 싶어.
트랙. 5 생각보단괜찮아 (BETTER THAT I THOUGHT)
https://gfycat.com/QualifiedUglyBrant
굳이 애를 써가며 널 그리워
하고 싶지 않아 내 맘은 널
이대로 보내고 싶어
이대로 흘러가게 둬
네가 조금은 덜 아프길 바라
내 맘과 같기를 난 바랄게
I want you to be OK
Ay 별생각이 들지 않아
널 생각하며 썼던 가사들이
아무 소용없이 자리만 채워
감정은 이미 증발해 찾기 어려워
처음에는 낯설었어 네가 없다는 게
까맣던 하늘이 파란색으로 물들 때
제 자리로 돌아온 듯 아무렇지 않아
미안한 맘만 맴돌 뿐 후회하지 않아
트랙 6. MORNING
https://gfycat.com/DopeyQuaintBluefish
자연스레 이어지는 너와의 대화
그 기분 속을 헤엄쳐 꿈이란 걸 알아도
눈감은 나의 볼엔 눈물이 흐르긴 해도
이 공간 속에 너와 내가 마주하고 있는 그 순간
부질없는 거 알아
물처럼 투명해
연기처럼 흐릿해
그 기억에 손을 뻗으면
너에게 닿을까
순간 느껴지는 거리감에
눈을 뜨고 말아
부쩍 혼자인 날이 많아
잊혀질까 괜히 겁이 나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서로가 맘에 들지 않았더라면
모르는 사이로
상황은 더 나았을 텐데
널 채우려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을 텐데
무묭|Morning은 이별을 했지만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화자의 아침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노래야. 흔히 말하는 미련이 남아 꿈에서라도 너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이야기하는 곡이지. 이 노래는 하나의 흐름이 있는 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을 되새기며 잠에 빠져들어가는 화자(A) - 꿈이라는 걸 알면서 이별한 연인과 함께하는 꿈을 꾸는 화자 (B) - 시간이 갈 수록 추억과 그들의 인연은 희미해저 더이상 연인과 함께하는 꿈을 꿀 수 없는 화자(C), 이렇게 가사가 흘러가지. 그리고 문별은 이러한 가사의 흐름을 제대로 잘 이어가고 있어. 첫번째 랩파트에서는 B부분을 묘사했어. 특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 - 그 기분 속을 헤엄쳐" 라는 표현은 Morning랩에서 무묭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야. 그리고 두번째 랩파트는 B에서 C로 넘어가는 화자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했어. 모닝의 랩은 전체가사를 함께 보면서 그 흐름을 같이 느껴보면 더 이 랩이 왜 잘쓴 랩인지를 느껴질 거라고 무묭이는 생각해.
※ 문별 가사집에 수정할 점, 무묭이의 평이나 해석, 생각에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이 글(https://theqoo.net/1047659637)을 통해 제보해줘. 덬들이랑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