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모어는 생명의 가치에 차등을 두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고귀한 생명만을 살리고 다른 생명들은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가차없이 내치는 전형적인 빌런임. 그리고 자신의 이러한 행동을 당연시하게 여기지.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을 정원사의 비교해서 마치 거울처럼 보여줌
다르모어 : 악인
정원사 : 선인
다르모어 : 그란디스의 생명들을 좌지우지 하는 생명의 관리자
정원사 : 정원의 꽃들의 생명들을 좌지우지 하는 생명의 관리자
다르모어 : 세상의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 가치 있는 생명만을 거두고 가치 없는 생명은 처분함
정원사 : 정원의 식물의 가치는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 가치 있는 식물들을 거두고 가치 없는 잡초들은 처분함 (가지치기)
더 이쁘고 화려한 정원을 위해 몇몇 꽃에 집중하는 가지치기를 우리가 생명경시라면서 비판하지는 않지만, 꽃들의 입장에선 정원사는 본인들의 가치를 멋대로 판단하고 살육을 저지르는 빌런과 다르지 않다는거. 사실 '악당들도 자신 나름의 철학이 있고 그게 무조건 틀린건 아냐'라는 고리타분한 주제이긴 한데 이걸 막 빌런의 시선에서 빌런의 개인사를 보여주면서 설득시키는게 아니라 우리가 악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행동들을 거울처럼 보여주면서 '사실 악당이 하려는게 저거랑 별반 다를거 없다'를 얘기하는 연출이 오랜만이라 신기했음
그 어벤져스 에오울 같았달까? 히어로들이 싸우는걸 우리는 너무 정의롭게 바라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거 때문에 도시가 황폐화되고 무고한 시민이 죽고 하는게 결국 빌런이 하는짓과 뭐가 다르냐 이런걸 던지는거 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