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에서 본 건데 출처 찾아보니까 『大鏡』 어떤 버전에 이 일화가 실렸었나 봄
(미치나가 활쏘기 겨루는 일화는 어제 나온 고레치카랑 한 게 더 유명하지 않을까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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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 기준으로 번역해보면)
미치나가가 활쏘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어, 어느날 공임의 누나가 주최한 접대 활쏘기 대회에 초대됨.
접대이므로 경품이라고는 해도 애초에 미치나가에게 주기 위한 선물 같은 것. (찾아보니까 은으로 만든 가지에 금으로 만든 귤을 매달은 나무ㄷㄷㄷ)
역시 척척 맞혀서 순조롭게 앞서나감. 그러나 함께 겨루던 공임이 마지막에 '중과(中科)', 즉 적중시켜버림.
중과는 한방에 경품을 받을 수 있는 룰로 포인트는 3점. 이걸로 공임이 역전승. 그래도 선물이라도 가져가실.. 하는 것을 '이겨야 받는 거지...'라며 미치나가는 돌아감.
(접대니까 미치나가가 이기게 해줘야 한다는) 암묵적인 양해가 있었음에도 이겨버리고 만 공임을 누나가 엄청 혼냄.
'지려고 했다니까요? 그런데 그때는 왠지 모르게 과녁이 또렷하게 보여서 멋대로 팔이 움직인 느낌... 화살이 멋대로 과녁을 맞혀버렸다구요' 라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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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x.com/hatokanako/status/1779674969330585950
https://x.com/hatokanako/status/1779677419873694107
이런 일화들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마치다공임으로 보고 싶어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