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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루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LCK컵 최고 OP 챔피언은 제이스다.
OP 챔피언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치명적인 너프를 당할 때까지 고정 밴 리스트에서 내려오지 않는 챔피언이다. 다른 하나는 프로 선수들이 솔로 랭크와 스크림을 통해 챔피언의 공략법을 찾아내면서 패치에 따른 능력치 변화 없이도 소리소문없이 밴 카드에서 얼굴이 빠지는 챔피언이다.
26.1 패치의 제이스는 전자에서 후자의 사례로 바뀌고 있다. 단,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 바이를 비롯한 돌진형 챔피언들이 살아 있을 때에 한해서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문현준이 이날 경기에서 제이스가 풀린 이유와 자신들이 탑으로 쓴 이유를 밝혔다. 문현준은 “제이스는 굉장히 좋은 챔피언이다. 밸류도 높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솔로 랭크에서도, 대회에서도 제이스가 바이+@의 돌진 조합에 생각보다 쉽게 막히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플 기아도 농심전에서 제이스를 내주는 대신 바이를 가져와 얼굴을 맞댄 바 있다. DRX도 농심 레드포스에 제이스를 풀어주고 바이로 잡아먹었다. 두 경기 모두 바이를 가져간 쪽이 이겼다. LCK 선수들은 바이로 제이스를 잡는 사냥법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T1 역시 이러한 메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스크림에서부터 제이스의 쓰임새를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다. 문현준은 “제이스가 돌진 조합에 약하단 점을 고려해서 스크림에서부터 제이스를 탑으로 돌려 쓰는 전략을 테스트해봤다. 결과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제이스는 원래 탑라이너들의 익숙한 무기다. 유일한 단점은 갱킹에 취약하다는 것. 특히 바이처럼 치악력이 좋은 챔피언을 상대로 고전하곤 한다. T1은 이 점까지 고려해 바이까지 자신들이 가져왔다. 이를 통해 만에 하나 제이스 대 바이의 정글 싸움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도 더불어 방지했다.
문현준은 “탑 제이스도 상대 팀에 바이가 없으면 (라인전에서)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제이스와 바이를 탑과 정글로 같이 쓰는 도전적인 밴픽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스가 여전히 OP 챔피언인 건 맞지만, 이제 기용 가능한 챔피언이 많은 1세트에선 생각보다 쉽게 마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