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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ㅌㅆ펌 조마쉬-더플레이, 주전기용 등 T1관련 얘기(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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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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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m.fmkorea.com/8197055153

 

[ 구마유시 - 스매쉬 ]

 

dGon

다음 주제는. . 이 주제에 대해서 애기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는데.

 

Wolf

과연 그럴까?

 

dGon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Wolf

내가 볼 때는 최소 3번은 더 애기 한 뒤에 넘어가지 않을까, 싶은데.

 

 

dGon

최근 T1 관련해서 워낙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이번 회차에 토크 주제 2개를 T1한테 할애했어. 그래서 그 첫번째 주제는, 구마유시랑 스매쉬 선수 관련해서 나온 T1의 발표.

T1이 올린 이 공지의 여파가, 장난 아니었지. 그리고 조마쉬의 결정이,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볼 수 있고. 완전 냉소적으로 보면, 조마쉬가 그냥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도 있지. 에전에 감코진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 본인이 개입해서 감코들이 내릴 결정을 직접 내렸으니까.

 

이 주제에 대해서, 네 스탠스는 어떤지 좀 들어보고 싶어.

 

Wolf

녹화일 기준으로, 이 게시글이 거의 2주 전에 올라왔어. , 하지만 구마유시랑 스매쉬 선발 이슈는 이 게시물이 올라오기 전부터 있었어. LCK컵이 끝난 뒤부터 팬들이 이에 대해 설전을 펼쳤으니.

 

일단 한쪽은, 스매쉬 기용에 찬성하고, T1이 뭘 하든 이겼으면 좋겠다에 찬성하는 파. 대충 정리하자면 충분히 스매쉬를 계속 써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구마유시도 예전에 테디 상대로 똑같이 주전을 차지했는데, 스매쉬라고 안될 거 없다”, “아쉽지만 구마유시도 다시 주전으로 올라올 거라 믿는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한쪽은, “구마유시는 검빨색 피를 흘린다 라는 강경파. 내가 구마유시를 응원하고, 니네들이 구마유시 커리어를 망쳤고, 애초에 벤치에 절대로 가서는 안됐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내가 본 바로는, 중간이라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극과 극이야. 특히 한국쪽은 더더욱. 집계를 하자면, 처음에 말한 스매쉬에게 기회를 주자는 파는 대략 5에서 10% 정도? 그리고 구마유시 다시 안 데리고 오면 사옥에 불 지른다 가 나머지 90% 정도. , 그럼 여기서 조마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고.

 

 

, 더 나아가기 전에, 이거 하나는 짚고 넘어가고 싶어. 이번 사건이 확실히 T1의 공중관게에 있어서는 완전 최악이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미 국내 E스포츠판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팀인 T1을 다른 의미에서 최고로 키운 것에 대한 공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무슨 말이냐면, 제오페구케라는 T1 로스터를 롤드컵 2회 연속 우승하는 경쟁력있는 로스터로 운영하는 동시에, 마치 아이돌 그룹처럼 운영을 하면서 막대한 규모의 광고랑 스폰서쉽 계약을 가지고 왔어. 그래서 그 결과로 구단에 수익성이랑 지속가능성이라는, 현재 국내 롤판에서 아무도 이루지 못한 결과를 구단에게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거고. 그 과정 속에서 조마쉬는 선수들을 아이돌 같은 스타로 취급하는 방식의 가치를 본 것이고, 그리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결국 이 이슈가 터진 거야.

 

그래서 지금 왜 이렇게 불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면, 방금 말한 조마쉬의 선수랑 아이돌 2중 운영을 그 이유로 보면 될 거 같아. 팀이랑 선수들을 선수랑 아이돌로서 둘 다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팬들도 각자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 다른 거야. 누구는 선수를 선수로 보고, 또 다른 누구는 선수를 아이돌로 보고, 그리고 또 다른 누구는 선수와 아이돌 사이 어딘가에서 헷갈려 하고 있을 수도 있어.

 

dGon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중간에 소속사의 나쁜 임원이 와서 멤버를 쑥하고 빼가는,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지.

 

Wolf

T1이 오랜 시간동안 이런 운영을 양방면에서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대단한 거야.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팬덤을 계속 키운 것도 대단하고.

 

하지만 이 운영의 결과로, T1이 제오페구케이고, 한 글자도 다른 그 어느 것은 T1이 아니라고 하는 개념을 팬들에게 제시를 한 거야. 마치 벤치는 존재하지 않고, 새로 치고 올라오는 선수는 없으며, 제오페구케는 계속 우승을 할 것이며, 이 로스터는 절대 깨지지 않을 거라는 세상과 함께.

 

, 그럼 T1의 선수들을, 그냥 잘하고 인기있는 선수들에서 완전 개쩌는 올스타팀의 쵸슈퍼스타급 선수들로 만든 것에 대한 조마쉬의 공을 인정해줬어. 하지만, 분명히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거야. 방법은 많아.

 

 

예를 들어서, 라인 스왑을 이유로 들 수 있었겠지. 최근 몇 년간 세계 최강의 2:2 봇듀오임을 강조했을 수 있잖아. 라인 스왑 없고, 구케 바텀 듀오 강하고, 원거리 바텀 제일 잘함. 쉽잖아. 이 사실에 토를 달 사람이 누가 있겠어? 이걸로 거의 1년을 풀로 해먹고, 둘이 너무 잘한 탓에 라이엇이 해당 메타를 저격 너프할 정도였는데.

 

라인 스왑이 없어진 현 메타에서, 다시 예전의 구마유시-케리아의 바텀 강점을 되살려보기 좋은 때라고 전략적 판단을 내렸습니다. 몇주간 구마유시를 선발 기용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판단을 따라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공지를 했을 수도 있어. 아니면 진짜 간단하게, “구단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모든 경우의 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라고 했을 수도 있지.

 

아니면 그냥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프링 첫 경기에 구마유시를 선발로 올렸을 수도 있어. 프로씬에서 구단들이 원래 아무 이유를 대지 않고 선수를 교체 기용할 수 있으니까. 물론, 이렇게 했으면 불타긴 탔겠지. 하지만 지금 이 정도만큼은 아니었을 거야.

 

dGon

스매쉬를 처음에 기용했을 때 그랬잖아.

 

Wolf

하지만 T1의 발표는, 구단이 간접적으로 감코진과 조마쉬 사이의 의견차가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 그림이야. 마치 감코진은 우리는 게속 스매쉬 써보고 싶어요 하는데, 조마쉬가 우리 구마유시 쓸 거야 라고 감코진의 의견을 무효화한 것처럼.

 

심지어 게시물 마지막에 본인 싸인까지 넣어서 올렸어. 그럼 결국 팬들한테 보내는, 일종의 편지라는 거잖아.

 

dGon

제목도 “A message from Joe” 였고.

 

Wolf

그래. 그러니까 그 게시물을 통해서, 조마쉬는 팬들한테 애기를 하고 싶었던 거야. 팬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팬들의 부름에 본인이 응담해서 상황을 해결하러 왔다고. 구마유시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본인이 예전에 얘기했듯이 검빨피를 흘리는 구마유시의 충성심에 보답하는 행동이라는 이유를 든 것도 보면, 더더욱 그런 의도에서 말한 거라고 봐. 구마유시를 원하는 팬들의 의견이랑 일치하잖아? 마치 그런 의견들을 조마쉬가 보고, “ㅇㅋ 알았어 라고 대답한 거라고 난 생각해.

 

그리고 분명 조마쉬에 대해서 나랑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 이미 인기 있는 구단과 선수들을 양도 받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하지만 난 정말 진심으로, 조마쉬가 선수들을 선수 이상의 슈퍼스타로 만든 거에 엄청 큰 일조를 했다고 봐. 그리고 조마쉬도 아는 거야. 현재 E스포츠나 롤판에서 구단이 수익성이나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이돌 그룹을 연상케하는 운영도 필요하다는 것 말이야.

 

이런 면에서 생각을 하면, 스매쉬에 비해서 구마유시의 가치가 훨씬 더 높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물론, 스매쉬가 주전 자리를 지금부터 오래 유지하면, 구마유시처럼 똑같이 검빨피를 흘리는 단계까지 가겠지. 하지만 사람들이 볼 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거야.

 

그럼 조마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볼까? 원조 ZOFGK G가 빠져서, 팬들이 화가 난 상태야. 심지어 예전 ZOFGK 브랜딩 때문에, 구마유시를 로스터에서 제외하면 스폰서들이 언해피를 띄울 수도 있는 상황이야. 구단이 다른 걸 해보거나, 뭔 영상을 올려도 전부 원딜 선발 기용 관련해서 불타는 댓글들뿐이야. 그래서 나름 CEO의 입장에서, 본인이 생각한 해결책을 들고 나선 거야. 그래서 말을 이렇게 한 거지. “팬들 말이 맞다. 구마유시 다시 넣을게. 근데 감코진들은 스매쉬를 계속 쓰고 싶어해서, 일단 지금 당장은 구마유시를 쓰게끔 내가 개입을 헀다 라고 말이야.

 

일 처리 방식이, 너무 한국식으로 됐다고 해야 되나. 사과를 간접적으로 하면서, “구마유시는 아직 팀의 일부입니다, 그의 헌신에 보답을 할 겁니다 라고는 말했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결정에 대한 전략적 근거는 하나도 언급하지 않는, 그런. 꼬마 감독이랑 베커 단장의 의견을 포함해서 전략적인 요소에 대한 언급은 했지만, 동시에 본인의 의견을 포함해서 게시물의 의도를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어버렸어.

 

근데 그렇게 안 해도 됐잖아. 그냥 구마유시한테 기회를 한번 더 주고 싶어서 그랬고, 아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됐잖아.

 

, 그리고 마지막에 로스터 관련 결정에 따른 팬들 간의 갈등에 낙심했다고도 애기했어. 추가로 T1플랫폼은 갈등이 아닌 응원의 장소임을 말하면서 말이야. ,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 팟캐스트에서 맨날 말하지만, 좋은 T1팬들이 있고, 나쁜 T1팬들이 있어. 좋은 팬들도 너무 너무 많아. 하지만 나쁜 말과 행동을 하는, 나쁜 팬들도 있어.

 

마지막 조마쉬가 한 말을 본 나쁜 T1 팬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겠어? “내가 언제 갈등을 일으켰다고?” 라며 부정부터 하지 않았을까? “내가 언제 분탕을 치고, 협박을 헀다고요? 마지막으로 누군가한테 나쁜 말을 한 건 무려 6일이라는 오랜 시간 전 Aux한테 날린 살해협박인걸요?” 라고 반응할, 나쁜 팬들 말이야.

 

안 그래도 니편내편이 심한 글을 올리는 판에, 마지막에 우리는 전부 패밀리인데, 어떤 똘아이들이 다른 말을 해서 너무 슬퍼요 라고 말하면, 그냥 화만 돋우는 격이지 않을까? 열정적으로 한 편을 드는 2중 구도에서, “, 멍청이들이 많아요. 저 멍청이들처럼 행동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거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중에, 왜 이 방법을 선택한 거야? ?

 

dGon

조마쉬의 행동이, T1에게 비난을 할 이유를 더 추가했다고 해야 되나? 안 그래도 선택지가 여러 개 있었는데, 거기서  CEO가 감코의 영역에 관여를 하냐 같은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면서, 이미 갈라져 있는 팬덤을 더 갈라놓은 느낌이야.

 

 주전 기용 때문에 팬덤 내에 존재하는 분리를 완화시켜야 할 발표가, 팬덤 내의 갈라짐을 더욱 악화시켰어. 그러니까 무슨 5300명의 T1 동포 여러분 어쩌구 저쩌구 이 성명문에 사인을 하고 사옥에 트럭을 보냅시다 같은 게 나오지.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아까 네가 말한 게임이랑 관련된, 전략적인 요소를 언급하는 사람을 1명도 보지 못했어. 예를 들어서 라인 스왑이 없어졌고, 우리가 바텀 2:2 세상에서 제일 쌘 팀이니까 구마유시 쓸 거에요 라는 의견 조차도 말이야.

 

, 내가 순수히 전략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의견을, T1 입장에서 내볼게.

 

제우스가 떠나서,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선수가 한 명 줄어든 까닭에 화력이 조금 부족해졌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페이커라는, 모든 스타일이 소화 가능한 선수가 있다. 팀이 필요하면 1년 내내 미드 룰루만 꺼내는 선수다. 그래서 작년에 메이킹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사일이나 갈리오로 직접 메이킹을 하는 선수이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원딜에는 한타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원딜이 아닌, 상대 바로 앞에서 딜을 욱여넣는 원딜이 필요하다. 그래서 스매쉬를 쓴 거다. 하지만 이제 라인 스왑이 없어졌으니, 그냥 라인전에서 박살을 내놓고 격차를 일찍 벌려 놓으면 굳이 원딜에게 딜 비중을 가중시킬 필요가 없다. 그래서 구마유시를 다시 쓰는 거다.”

 

 이런 식으로라도 T1이 접근을 했으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훨씬 덜했을 거라 생각해. 네가 말한 선수의 브랜드 파워를 전부 배제하고, 이런 식으로 온전히 전략적인 의도를 가진 쪽으로 접근을 했을 수도 있잖아? T1이나 조마쉬의 의도가 나빴던 것 보다는, 실행에 있어서 미끄러진 거 같아. 내가 방금 아무런 생각 없이 지어낸 설명도 어느 정도 말이 되는데 말이야. 분명히 의도는 현 상황을 해결하려는데에 있었을 거야.

 

그래서 조마쉬가 그냥 이 악물고 이 모든 상황에 대한 탱킹을 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내가 다른 팟캐스트에서 거론을 한 적 있어. 어차피 팬층의 사이즈나 목소리가 달래기에는 너무 커졌다는 걸 안 나머지, 본인이 화살받이를 하겠다고 한 걸 수도 있지.

 

혹시 몰라? 감코들이 구마유시를 원했고, 감코들이 본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본인이 탱킹하겠다고 한 걸 수도 있지. 만약 그럤다면, 조마쉬의 작전은 대성공이지. 지금 감코인 꼬마나 톰은 언급조차 되지도 않고, 프런트, . 프런트도 언급이 없었지만 며칠 이후에 있을 다른 일 때문에 욕을 먹게 됐지만.

 

밝혀진 내용 그 이상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런 가능성도 고려할 만큼 T1이 사태 수습을 못했다, 이런 말이야.

 

Wolf

게시물에서, 조마쉬가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헀잖아? 그 문장을 통해서, 조마쉬도 T1, , 회사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거 같아. 현재 롤판처럼 구단이 아닌 선수가 가진 막대한 브랜드 파워를 생각했을 때, 구단 입장에서는 구마유시가 스매쉬보다 더욱 귀중한 자산임을 말이야.

 

하지만 바로 옆에 T1의 코칭 스태프를 언급하고,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말을 해버려서 여론 잠재우기에 실패한 거 같아. 이렇게 직접적으로 상반되는 입장을 서로 옆에 뒀으니, 전문이 이상하게 읽혀. 마치 스태프들을 신뢰하지’, 내가 CEO. 스태프들이 내린 결정이 있지’, 내 결정이 맞다는 듯이 말이야.

 

이럴 거면, 게시물에 왜 굳이 코칭스태프를 언급했는지 모르겠어. 감코진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으면, 추후에 감코들이 구마유시 주전을 원했던 건 아닐까?” 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을 수도 있잖아. 근데 조마쉬가 한 건, 거의 감코진을 팔아버린 정도잖아. 마치 아 스매쉬 쓰자는 거 나 아님. 감코진이었음. 하지만 걱정하지 마셈. 조마쉬가 왔으니까!” 라고 말하는 거처럼 말이야.

 

왜 굳이 감코진과 본인 사이의 의견차에 대한 여지를 제시해서, T1 5874명 팬 연합 성명문 트럭 같은, T1의 게시물보다 더 정신이 나간 상황을 야기하냐, 이 말이지.

 

솔직히 지금까지 구마유시-스매쉬 주제로 관련된 애기를 엄청 많이 했는데, 더 하라면 충분히 더 할 수 있지. 그리고 맨 처음에 내가 말한대로, 이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은 절대 아닐 거야.

 

왜냐하면 스매쉬가 다시 선발로 기용이 되거나, . 심지어 원딜이 부진한 것도 아니고, 도란이 부진한 경우에도, 이 애기가 무조건 딸려서 나올 거야. 어쩌다가 T1이 스프링을 0 3패로 시작하거나 하면, 구마유시나 스매쉬의 지분과 상관없이 무조건 이래서 구마유시 쓰면 안 됐다” , “코칭 스태프 말 왜 안 들었냐”, 등등. 비슷한 말들이 무조건 나오게 될 거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T1이 제발 공중관계 문제를 하루빨리 바로잡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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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곤의 두유노 티원과 울프의 컬투쇼 ]

 

dGon

아 맞다, 이거랑 관련해서 최근에 해프닝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서 썰 좀 풀어야겠다.

 

최근에 운동하러 헬스장에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T1팬 한 명을 만났어. 그날 하필 2023년 롤드컵 잠바를 입고 나오셨더라고. 그래서 그걸 본 나는, 그 팬분한테 가서 어설픈 한국어로 펜이에요? 펜이에요?” 라고, “T1팬이세요?” 라는 의미로 물어봤지.

 

그걸 들은 팬분이, 그 자리에서 불안한듯 두리번 두리번 거리시는 거야. 그래서 영어를 못하시는 줄 알고, 또 한국어로 용오에요?” 라고 물어봤어. 그런데 그러자 꽤 유창한 영어로 아니요, 저 한국말 밖에 못해요 라고 대답을 하시는 거야. 그래서 속으로 웃었지. “한국어밖에 할 줄 모르시는 거 치고는 영어 진짜 잘하시는데요?” 라면서.

 

그러고 그 팬분한테 또 한국어로 물어봤어. “스매쉬이 펜 or 구마 펜?” 이라고.

 

Wolf

 

dGon

. 근데 진짜 구라 안 치고, 그 질문을 한 순간 그 팬분 눈에 힘이 들어가면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거야. 심지어 내가 스매쉬랑 구마유시 질문을 해서 그런가, 주변에 있는 승객 몇 명도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 상태야.

 

Wolf

그때 그냥 저 페이커 팬이에요! 페이커 팬이에요!” 라고 가불기를 쳤어야지.

 

dGon

그러고 조금 있다가, 구마유시 팬이라고 대답을 하시더라고. 거기서 그냥 끝냈으면 됐을텐데, 거기서 내가 또 한국어로 물어봤어. “Wae” 라고.

 

지금 오디오를 듣고 계시는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잠깐 상황 설명을 해드리자면, 한국 문화에 100% 동화된 울프가 지금 한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101가지 를 전부 실천하고 있는 저를 보고 답답해 죽기 일보 직전입니다.

 

 

Wolf

 

답답해서, 의자 손잡이 부러질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dGon

 

 라고 물으면서, 내 휴대폰에 파파고까지 켜서 건네줬어. 그 불쌍한 T1 팬분은 그냥 운수 오지게 안 좋은 날이었던 거지. 하필 롤드컵 잠바 입고 나간 날에, 웬 이상한 놈한테 빼도 박도 못하게 걸렸으니까.

 

그러고 조금 있다가 휴대폰을 돌려주셨는데, 대충 최근 몇 년간 구마유시가 보여준 것들이 더 많아서요 라고 적혀 있었어. 파파고로 번역된 그 말을 본 뒤에, 역으로 저는 사실 LCK 글로벌의 호스트입니다. 서양권이 이런 주제들에 대해 관심을 엄청 가지고 있는데, 한국 현지 팬의 입장을 이렇게 들을 기회가 정말 적어서 이렇게 여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를 번역해서 보여드렸어.

 

, 그러고 이상한 놈처럼 보이기 싫어서 LCK 중계에 찍힌 내 모습이 담긴 사진도 보여드렸지. 물론, 한국 정서상 지하철에서 이 모든 티키타카를 개시한 나는 이미 100% 이상한 놈으로 찍힌 뒤였지만. 근데, . 그 사진을 보신 뒤에, 90도로 인사를 하시고, 열차칸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셔서, 다른 객차로 걸어가시는 거야. 객차 한 2개 넘어 가신 뒤로는, 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Wolf

내가 장담하는데, 백프로 이거랑 관련된 글 ㅍㅋ에 올라가 있다. 나라면 무조건 집에 가서 ㅍㅋ에 글부터 썼을 거야. “ LCK 글로벌 디곤 ㅈㄴ 싫어 라고.

 

dGon

심지어 또 같은 역에 내렸는데, 서로 어색하게 에스컬레이터 옆에 서서 아무런 말고 하지 않았어.

 

 

, 네 앞에서 이 썰 풀면 이런 반응 나올 줄 알았어. 지금 당연히, “, 미국인 티 ㅈㄴ 내고 다니네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Wolf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잘 안 가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좀 드리자면. 일단 다른 나라에서도, 딱히 지하철이나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타인이랑 대화하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잖아요? 제 고향인 아틀란타나, 아니면 뉴욕 같은 곳에서도요.

 

 

보통 누가 잠깐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라고 하면서 다가오면, 보통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님 종교 믿어줄 생각 없어요 라고, 본능적으로 머리 속으로 반응하잖아요. 근데 만약 상대방이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있고, 상대방한테 , 아스날 팬이세요?” 라고 물어보는 건 느낌이 다르잖아요. 애초에 서양권에서는 팀 유니폼을 입고 나가는 건, “팀이라는 비슷한 관심사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어요 라는 뜻으로 통용되니까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예전에 2012년인가, 13년에 제 어머니도 한국에 오셨을 때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한국의 지하철이 얼마나 깨끗하고 효율적인지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동할 때 택시 대신 지하철을 같이 탄 적이 있었어요. 근데 하필 저랑 어머니가 탄 지하철 칸에, 17-18살 정도 되는 여성분이 마틴 루터 킹 박사 얼굴이 그려져 있는 티셔츠를 입고 계신 거에요.

 

그 셔츠를 입고 계신 여성분은, 그냥 마틴 루터 킹 박사의 초상화가 신기한 기법으로 그려져 있어서 입은 것뿐인데, 제 어머니는 그 여성분 앞으로 달려가서 어머나, 저 아틀란타에서 왔는데. 아틀란타에서는 전부 킹 박사님을 좋아해요 라고 말씀하시며, 셔츠는 왜 입었는지, 어디서 샀는지, 등등. 영어로 질문 공세를 막 퍼부으시는 거에요.

 

그러는 와중 그 여성분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계셨고, 제가 달려가서 제 어머니를 말렸죠. 제가 어머니한테 상황을 설명하는 중에 그 여성분은 당황하신 나머지 다음 역에서 내리셨고, 그 모습을 본 저희 어머니는 어머, 쟤 예의가 너무 없다, .” 라고 하셨어요. 그 때 딱 느꼈죠. “, 내일부터는 그냥 다시 택시 타고 이동을 해야겠구나 라고요.

 

 

한국 지하철에서는, 어지간해서 다른 사람한테 말을 걸면 안 돼요. 지하철에서 타인한테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미쳤거나, 정신병이 있는 분들이에요. 아니면 물건을 파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본인이 다니는 사이비 종교를 권유하는 광신도이거나. 진짜 좋은, 그럴만한 이유가 없으면,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말을 걸지 않아요.

 

 

그래서 디곤이 말한 상황이, 제 입장에서는 속이 터지는 거에요. 심지어 구마유시 팬이라고 밝혔을 때, 반말로  라고 대답한 거까지. .

 

 

dGon

Wae? 뭐라고 했어야 하지. Waeyo?

 

Wolf

최소한 왜요?” 라고 헀어야지.

 

2023년 롤드컵 때 한국에 온 이후로, 디곤 쟤는 한국을 돌아다니면서 디곤, 팬 보인다. 디곤, 질문 묻는다 라는 좌우명으로 살고 있어서 그래요.

 

dGon

. 여전히 경기 때문에 롤파크 출근한 날도 그러고 있어. 경기 중간에 커피 뽑으러 밖에 나가면, 가끔 나를 힐끔 힐끔 쳐다보는 분들이 몇 명 계시거든? 그럼 나도 고개를 슥 돌려서, 눈빛으로 애기를 하지. “당장 달려가서 영어로 질문하기 5, 4, 3…” 라고. 그러면 보통 손 흔드시고 도망 가시더라고.

 

, 최근 퍼스트 스탠드 때문에 더 자주 알아 봐주시더라. 대회 홍보물이랑 광고에 내가 들어간 걸 보셔서 그런가. 영어로 먼저 , 대회 홍보물에 그 분 맞으시죠?” 라며 영어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

 

Wolf

한국에 거의 14년을 살면서, 진짜 지하철에서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나봤어.

 

dGon

그리고 그 중에 너한테 말을 건 사람들은 다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고?

 

Wolf

그렇지. , 가끔 먼저 알아보고 대화를 거는 팬들도 몇 분 계시긴 했어. 근데 나도 기본적으로 지금 지하철이고, 깊은 대화나 인터뷰는 좀 이라는 자세라서, 그냥 인사만 드리는 정도로 마무리를 해.

 

근데 대부분은 다 미친 사람들이지. 6일 안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말하는 사람들. 아니면 외국인들을 전부 추방해야 한다고 와서 말하는 사람들. 아니면 술 먹고 질문하다가 바닥에 쓰러지는 사람들. 거짓말 1도 없이, 진짜로.

 

dGon

알겠다, 알겠어. 내가 한국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 네 눈에는 그 T1팬분한테 들이댄 내가 미친놈이랑 다를 바 없다. 알겠어.

 

Wolf

근데 그렇게 지하철에서 팬한테 직접적인 인풋을 받을 수 있던 건, 정말 신기하네. , 지하철 썰은, 그냥 시청자분들한테 왜 내가 네 썰을 듣고 그렇게 민망해했는지 설명해드려야 할 거 같아서.

 

-------------------------------------------------------------------

[ 조마쉬 - 더플레이 ]

 

dGon

, 그럼 T1의 우당탕탕 1막은 끝났고. 2막으로 넘어가야지. 오늘 다룰 2막인 조마쉬-더플레이 사건은, 심지어 선발기용 입장문이 나온 2-3일 뒤에 터졌어. 더 깊게 파고들기 전에, 사건 정리부터 하자.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에 올라온 영상 내용 + T1측 입장 요약]

 

 

Wolf

 

확실히 다룰 내용이 많기는 많은데, 내가 작년 말에 제우스 이적 소식이 처음 떴을 때에 비해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어. 당시에 T1이 도란의 입단이나 제우스 결별 관련 미디어가 없던 걸 보고 트위터에 T1은 본인들이 제우스 재계약을 무조건 할 줄 알았고, 제우스를 놓고 마지막까지 한화랑 쟁탈전을 했다고 했어. 지금처럼 정보가 풀리지 않은 당시에도, 이적 분위기를 보고 이 정도까지는 대충 유추할 수 있는 정도였어. 이제는 뭐, 데드라인의 존재까지 확실히 아니까, 그 예상들이 맞았다고 확실할 수가 있지.

 

그냥 T1이 팬들 비위를 맞추다가 또 한번 사고를 친 거 같아. 그리고 어쩌면, 팬들의 화랑 아우성이 구단을 굴리는 꼴까지 간 거 같아. 왜냐하면 이런 결정들이랑 선택들은 전부 조마쉬가 내리게 되는데, 조마쉬가 꼭 팬들의 목소리랑 아우성에 반응을 해서 움직이는 거 같거든.

 

구단이나 주변의 인물의 동의 없이 조마쉬가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들을 내린다? 그건 아닌 거 같아. 주변 직원들이 하지 말라고 만류하는데, 독불장군처럼 나 ㅍㅋ가서 AMA할 거야. 내가 CEO인데 어쩔 거임?” 을 시전하면서 독단으로 이 모든 행동을 한 건 진짜로 아닌 거 같아.

 

하지만 제우스를 놓치게 되고, 제우스를 놓친 과정에 대해서 SKT나 컴캐스트가 언해피를 띄우고, 책임소재를 가려 낼려고 했을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해. 그래서 제우스랑 관련된 일에 대해 구단 측에서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고, 동시에 수천, 수만명의 팬들이 T1을 향해 분노의 메시지를 쏟는 상황이니, AMA를 통해서 모든 상황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고 했던 거 같아.

 

하지만 해당 AMA 내에서 관련 내용을 다룬 방법이 문제였지. 해당 AMA를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각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진실을 이리저리 왜곡해서 제시하고, 추후에 AMA 내용이 거짓임을 사람들이 알아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AMA를 진행했다는 시각이야.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현재 조마쉬와 AMA를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대충 이런 일이 있었고, 저런 일이 있었고, 여기서 우리가 눈탱이를 맞았고, 저기서 저쪽이 우리랑 협조를 하지 않았고, 등등. 이렇게 실제와 다른 내용을 제시하면서 돈을 쫓는 건 에이전시다 라는 그림을 그렸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무런 팩트체크를 하지 않고, 본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 없이 AMA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전형적인  T1이고, 난 규모가 크고, 아무도 나에게 맞서지 못해 라는 자세로, 아무도 본인 주장에 클레임을 걸지 않을 거라는 T1의 배짱이야.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아무도 이 T1의 배짱에 의의를 제기하지 않아.

 

네가 아까 언급했던, 더플레이가 정정요청을 넣었던 E스포츠 공정위인가, 그 기관 있잖아? 걔네도 사실상 T1에 대항하지 않은 거야. 애매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굳이 나서서 이 사건에 연관되지 싫어하는 것처럼 말이야. 물론 T1에 맞서기 싫어서 결론을 내주지 않았다는 걸 확신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T1측의 입장이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착수하지 않고 조정 불성립이니, 최종 결론 고지를 깜빡했다니, 등등. 생각은 해볼 여지 정도는 있는 거 같아.

 

T1이 평소에도 그렇고, 이번처럼 입장을 내놓을 때, 그 특유의 태도가 있어. 본인들은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다르게 말할 수가 없다는, 그런 자세. 이건 내가 LCK랑 오랫동안 일하면서 느낀 거야. 심지어 LCK 이전 과거 스타 시절에도 SKT랑 같이 일한 적도 있지만, 당시에도 이 정도로는 심하지 않았었어.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많은 경우 T1에 있어서 라이엇이나 다른 구단에서 이런 애기 하지마”, “이거 하지마”, “이거랑 관련된 내용은 말하지 마 같은 지시가 실제로 내려와. T1이 불만족스러워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말이야. 그리고 그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 그 만큼 E스포츠 나 롤 생태계에 중요하고, T1이 없으면 LCK는 사실상 운영이 불가한 수준이니까.

 

그래서 실제로 T1 내부에서 입장 같은 걸 발표할 때, 아무도 이에 관련해서 의의를 제기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내보내는 때가 있다고 난 생각을 해.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더플레이는 그러지 않았지. 더플레이가 해당 사건 관련 내용과 증거들을 대거 공개를 하게 되면서, T1은 본인들 배짱을 믿고 AMA를 진행한 게 큰 역효과를 가지고 오게 된 거 같아.

 

조마쉬가 본인은 무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대놓고 거짓말을 쳤다? 이건 아닌 거 같아. 하지만 당시 제우스의 이탈 때문에 아직 감정적인 상황에서, 아니면 본인도 사건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실이 나중에 드러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AMA를 통해 이루고 싶은 숨은 의도가 없었다면, AMA에서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올 이유도 없었어. 하지만 정확하게 우리가 아니라, 쟤네가 나쁜 놈들이다 라고 말하 고픈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탓이 아니다. 에이전시 탓이다. 에이전시가 나쁜 놈들이다. 쟤네가 제우스를 뺏아간 거다. 불공평하다. 우리는 노력했다 라고 말하지 않았나 싶어.

 

그리고 이 사건에 있어서 나를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것 하나. 절대로 만족시키지 못할 팬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결국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는 T1. 매번 똑 같이 돌아가는 분노와 불만족의 굴레야. 한쪽 팬들을 달랠 목적으로 뭔가를 하면, 다른 한쪽의 팬들을 예전보다 더 화나게 만들어버려. T1 팬덤 중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고, 모두가 불만족과 화에 빠져있는, 일종의 끝없는 순환이야.

 

그리고 또 하나. 아무도 제우스가 뭐라고 했는지, 그리고 제우스가 무슨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안 하고 있어. 결국 마지막 결정은 제우스가 한 거잖아. 제우스가 결정을 내렸는데, 에이전시가 갑자기 제우스의 결정을 뒤엎고 다른 결정을 내리게 한 게 아니잖아. 만약 T1의 상대적으로 낮은 오퍼를 감수할 만큼 제우스가 T1 잔류를 원했다면, T1에 남았겠지. 예나 지금이나, 이 이상으로 생각할 게 뭐가 있나 싶어.

 

에이전시가 이걸 잘못했고, 조마쉬가 저걸 잘못했고를 따질 이유가 뭐가 있나 싶어. 이적 당시에는 한화까지 끌려와서 악덕 구단이니, 선수를 도둑질 했다니 같은 소리를 들었잖아. 에이전시, 조마쉬, T1, 그리고 한화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냥 마지막에 제우스가 결정을 한 거고, 본인의 결정에 따라 행동을 한 것뿐이야.

 

그리고 한화에 가겠다는 결정을 하고, 지금 제우스가 잘 지내고 있잖아. 행복해보여. 심지어 LCK컵에 이어서 퍼스트 스탠드까지 백투백 우승컵을 들어올렸어. 아무도 이 상황 속에서 제우스는 어떤지 물어보지 않았어. 다들 서로 날 세우고 찔러대며 에이전시 뭐시기, 조마쉬 거시기 할 때, 제우스는 그냥 조용히 본인 할 일 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었어.

 

배가 배꼽보다 커진 격이야. 제우스로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제우스 얘기는 하나도 안 나올 정도로 일들이 굴러갔어. 제우스는 그 이후로 꾸준히 우승을 하고 있었고, 게임 내에 캐스터들은 사람들 보고 저기요 여러분, 제우스 또 우승했어요 라고 말하는데, 전부 조마쉬 거짓말쟁이!” 조마쉬 나쁜놈!” 에 심취해서 제우스에는 관심조차 주지도 않아. 솔직히 전부 보고 있자면 진이 확 빠져.

 

차라리 제우스가 우리를 배신하고 T1을 떠났다고 말을 해. 제우스가 더 이상 T1의 일원이 아닌 것에 속이 상하면, 차라리 떠나겠다는 결정을 한 제우스를 미워하는게, 내 시선에서는 훨씬 더 일리가 있어 보여. 왜냐하면 아직까지 제우스를 사랑하는데, 제우스는 나한테 상처를 줄 리가 없으니, 제우스 이탈에 대한 감정을 돌릴 곳이 없는 거잖아. 차라리 연인이랑 헤어진 것처럼, 너를 떠난 그 연인 탓을 하라고. 내가 볼 때는 최소한 이 모든 과정에서 더플레이 에이전시나, 한화나, 조마쉬를 악인으로 몰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운 반응이야.

 

에이전시가 T1과의 모든 연락을 끊고, 한화가 파격 특가로 제우스를 계약했으며, 의도와 다르게 한화랑 계약한 제우스가 언해피를 띄우는, 그런 상황도 아니잖아. 실제로 이런 경우가 있기도 해. 실제로 이런 계약 관련 행동들과 연류된 구단들이 지금도 멀쩡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고. 선수들을 상대로 계약을 등쳐먹거나, 선수가 가진 외부와의 소통 창구를 끊거나 같은 행동들 말이야.

 

, 선수들의 부모님들이 선수 대신 결정을 내려서 문제가 되는 사례들도 있었지. 선수의 부모님이 선수의 대리인으로 계약을 했는데, 그게 선수 본인이 원하는 계약이 아닌, 그런 경우. 이런 얘기들은 아마 절대로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이런 상황도 아니잖아. 이 모든 논란 속에서, 제우스는 롤드컵 백투백 우승을 넘어서 이적 후 LCK컵 우승과 퍼스트 스탠드 우승까지 했는데, 모두 다른 곳에 관심이 팔려서 아무도 제우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참 마음에 걸려. 누가 뭘 어떻게 했든, 지나간 것들을 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 어디까지나 제우스도 한 명의 선수이고, 본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에 따르는 한 명의 사람일 뿐이니까.

 

dGon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모든 사건들은 제우스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제우스는 그냥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일종의 문학적 장치일 뿐이고, 모든 이야기들은 주인공은 에이전시나 구단들인 거 같아.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T1에 의해서 손해를 보게 된 에이전시가 주인공이고.

 

 T1이랑 관련된 모든 건 변호가 가능한데, AMA에 대한 해명은 도저히 쉴드를 치지 못하겠어. 조마쉬의 구단 운영, 컵 기간 중 감코진의 스매쉬 교체, 그리고 심지어 조마쉬의 구마유시 주전 기용까지. 이 모든 건 어떻게든 설명이 가능한데, AMA에 대한 해명문은 어쩔 수가 없어. 입 털다가 거짓말이 들통났고, 이제서야 빠져나가는 거잖아.

 

부정적인 비판이 아니라 단순한 평가’” 였다니. 그냥 말장난을 하면서, 문제의 요점에서 우회를 하는 거잖아. 게다가 금전적 이익만 생각한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니며, “업계 문제를 지적한 의견에 해당한다고?” 또 말장난이잖아. 이런 명확하지 않는 해명들을 가지고, 뭘 하고 있냐는 거지.

 

Wolf

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거나, 내가 출연한 팟캐스트를 오래 봐온 사람이라면 잘 알 거야. 내가 조마쉬랑 과거에 트위터로 설전도 엄청 자주 벌이고,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라는 걸. 물론 지금은 그런 과거를 뒤로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회차 대부분을 조마쉬가 직접 한 발언들에 대해서 토크를 진행했으니, 이 부분은 그냥 꼭 짚고 넘어갔었으면 해서. 절대로 나랑 조마쉬 사이에 있는 개인적인 다툼들이 내 말이나 의견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걸. 그리고 결국 조마쉬가 CEO로서 T1을 대표해서 한 발언들이고, 난 그 발언들에 대해서 문제를 삼은 것뿐이라고.

 

예를 들어서, 더플레이가 금전적인 이유로 한화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을 쉴드로 삼으려 했었지. 근데 더플레이가 제우스와의 계약 조건을 공개한 이전에도, 조마쉬가 한 이 주장을 처음부터 말이 안 됐잖아. 에이전트가 선수를 위해서 최고의 금전적인 조건을 찾는 것. 이게 에이전시와 에이전트의 존재 이유 아니야?

 

그리고 선수의 커리어나 미래보다 금전적인 요소를 우선으로 뒀다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은 T1이나 조마쉬가 제우스 선수 커리어나 미래에 있어 제우스 본인보다 더 잘 안다는 의미 아니야? 그런 워딩을 본 제우스 팬이면, 화가 좀 날 거라 생각하는데. 나도 캐스터로서, 그리고 한 명의 팬으로서 저런 암시를 보고 기분이 많이 상하는데 말이야.

 

그냥 T1이랑 조마쉬 측의 모든 발언들이 엄청 이상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결국은 제우스의 에이전시가 돈을 위해서 움직였고, 제우스 선수 최선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 어차피 맨 마지막에 직접 사인하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제우스 선수 본인이니까. 그리고 에이전시가 대신 결정을 내려서 게약에 사인하는 일들이 한국 엔터판에서는 자주 발생해도, LCK에서는 그러지 않으니까.

 

dGon

, 그럼 제우스 에이전시의 의사 결정 트리도 한번 쭉 타고 내려가보자고. 일단 협상이랑 스토브 기간 중 에이전시의 역할은 제우스의 협상력을 최대한 높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오는 거야.

 

, 그럼 선택지에 있어서 제우스가 유일하게 적용한 제한이 뭐야? LCK에 잔류하곘다는 거잖아. 그럼 해외 오퍼는 전부 치우고, 위에서부터 국내에 있는 팀 로스터들을 쭉 살피는 거야. 근데 제우스 선수가 FA로 풀렸을 당시에는, 이미 대부분의 팀들은 이미 탑라이너에 대한 결정을 끝낸 상황이었어. 대부분 이미 다른 선수와 다년 계약을 헀거나, 이미 제우스는 본인들이 잡지 못할 매물이라 생각하고 스토브를 진행했거나.

 

, 그럼 제우스의 협상력을 가장 높게 유지해야 하는 에이전시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맞을까? 당연히 제우스가 구단을 찾아가는 구도보다, 구단이 제우스를 찾아오는 구도를 만들려고 하는 게 맞잖아. 그래야지 제우스의 협상력이 더 높아지니까.

 

Wolf

심지어 제우스가 FA로 풀렸을 시기에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매물이 제우스 본인이랑, 한화에서 FA로 풀린 도란,  2명뿐이기도 했고.

 

dGon

그래. 게다가 DK 같은 팀들은 심지어 외부영입 대신 시우의 내부 콜업을 선택했어. 이렇게 된 이상, 진짜 T1이 두두랑 계약을 하거나, T1 2군이나 3군 탑 라이너를 콜업 하거나, 아니면 제우스가 FA 미아가 되는 상황이 나와버릴 가능성도 생겨버리잖아. 그럼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무조건 피해야 하지. 왜냐하면 이 상태에서 제우스가 T1이랑 협상에 들어가면 주도권이 아예 없는 상태로 협상을 하게 되니까.

 

근데 이 상황에서, 롤드컵을 2회 연속으로 우승하고,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현재 탑 라이너 먹이 사슬 최정점에 있으며, 현재 풀린 선수 중 최고 매물한테 기존보다 규모가 작은 계약서를 제시를 했어. 어지간해서는 T1에 남으려고 한 제우스도 기분이 상할 정도였다는 거지.

 

Wolf

T1 입장에서는, 아까 내가 말한 이중 운영의 아이돌 운영 부문에 있어서 제우스가 엄청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어. 애초에 Z가 빠지면 ZOFGK가 있을 수 없으니까. 그래서 T1은 무조건 제우스를 잡아야 하고, 무조건 ZOFGK 그룹의 해체를 막아야 하는 입장이야.

 

, 그럼 T1은 본인들이 제우스에게 있어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판단을 해야 했을 거야. 그리고 본인들이 생각했을 때, 제우스가 T1에 남으면 그에 따른 엄청난 내재적 가치가 있을 거라 판단을 했을 거고. 실제로 T1이라는 거대 구단의 일부가 되면 스폰서쉽이나 인지도 같은 면에서 엄청 많은 혜택이 뒤따르기도 하니까.

 

이런 T1의 입장에서는, 마지막에 한화의 손을 들어준 제우스가 본인들을 배신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하지만 여기서 T1이 오판을 한 거야. 본인들이 제우스를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가 결국 제우스의 협상력이였는데, 본인들이 제우스를 원하는 정도보다 제우스가 본인들을 더 원했다고 판단을 한 거 같아. 그래서 결국 상황 파악을 똑바로 못한 T1을 제우스는 떠나게 된 거고.

 

dGon

그래. 결국 T1은 제우스를 놓쳤고, 6등으로 LCK 컵을 마무리하게 됐어. 그 반면 제우스는 한화로 옮긴 뒤 LCK컵에 이어 퍼스트 스탠드 우승을 하며, 현재로서 세계 최고 선수의 포스를 풍기고 있어. 과연 T1이 협상 과정에서 아끼려고 한 돈이 정녕 아낄만한 가치가 있는 금액이었는지는, 때가 지나면 알게 되겠지.

 

Wolf

이 모든 사건에 대해 마지막 한 마디를 하고 싶어.

 

T1이 정말 대단한 구단인 건 사실이야. 구단 내부의 탄탄한 구조, 훌륭한 코칭 스태프, 그리고 최고급 시설 같은 모든 면에서 말이야. E스포츠의 시초부터 이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성공을 거둔 구단이고, 그리고 승리에 대한 일념은 구단이 가진 막대한 자본으로 지탱해왔어. 애초에 인기를 얻기 시작한 이유도, 많은 돈으로 최고의 선수를 사들여 계속 우승을 했기 때문이니까.

 

그리고 각종 시련들을 꾸준히 이겨내고 생존을 한, 천하무적의 느낌을 항상 주던 구단이기도 해. 롤드컵을 가지 못한 시즌이나, 짧고 긴 각종 암흑기들을 전부 버텨내고 결국은 재기를 한 구단이니까.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오늘 주제로 다룬 구단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들로 인해 E스포츠의 최고 구단의 포지션을 점점 잃어가는 거야.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T1이랑 연관이 되고 싶지 않다는 기존 팬들의 목소리를 많이 봤어. 나는 그냥 평범하게 T1을 응원하는 팬인데, 구단의 모든 행보와 발표에 미친듯이 반응하는 광신도 팬들과 같이 묶이기 싫다는 이유로 말이야.

 

 T1이라는 거대 구단이 갑자기 폭삭 내려 앉는다는 소리가 아니야. 하지만 E스포츠에 있어서 모두가 선망하는 1등 구단이라는 지위를 잃는다면, 지금처럼 구단이 계속 장작을 지피는, 내가 아까 말한 끝없는 분노와 증오의 순환 때문일 거야. 팬들 중 일부를 달래기 위해서 구단이 내린 결정이 결국 팬덤의 다른 일부를 더더욱 자극시키게 되고, 결국 팬덤 중 아무도 만족하지 못해서, 모두가 서로에 대한 증오와 분노에 빠져있는, 하락의 소용돌이 말이야.

 

이런 행보 때문에 E스포츠 생태계 내에서 T1이라는 구단이 가진 독보적인 위치가 천천히 내려 앉는 것과 더불어, 팬들도 떠나갈 까봐 걱정이야. 특히 E스포츠를 오래 응원을 한, 나이가 많은 팬들 말이야.

 

그래서 T1한테 말하고 싶어. 결국 구단을 운영하는 건 팬들이 아닌 당신들이라고. 제발 정신 차려서, 구단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제발.

 

 

 

 

롤방에서 읽고 독방에서도 같이 읽어봤으면 해서 티원 내용까지 덧붙여서 가져왔어.

생각해볼게 많다. 답답하고 속상하고 미안하고...  

ㅍㅋ 눈팅하는걸로 아는데 티원 프런트에서 이 글 좀 정독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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