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림픽 金 과거 영광일 뿐, 추억에 빠져 살지 않아
"선수 시절에나 은퇴 직후에는 내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그때의 기분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안 보게 되더라.
지금 내가 누리는 명예나 성취는 물론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얻은 거지만
과거에 너무 기대서 계속 그걸 추억하는 건 성격상 안 맞다.
그 시절은 소중하지만 그냥 지난 일이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상실감을 느끼거나 은퇴 이후에 허전해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그 시절을 자꾸 돌아보거나 그러지 않는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고, 나에게 없어선 안 될 고마운 시간이었지만 과거일 뿐이라 생각한다."
이거 인터뷰 보자마자 우리혁 마리끌레르 1월호에서 본거랑 너무 비슷한 결이라 놀랐음...
“우승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오래 가진 않아요. 이 역시 지난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생각하며 다음 해를 준비할 것 같아요. 기록이 깨지는 건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에 부담을 느끼거나 두렵진 않습니다.” 그의 말을 듣는 동안, 그의 팬들이 사랑하는 강직한 성정이 언뜻언뜻 빛을 냈다. 그 단단함은 지난 실패를 딛고 나아가려는, 얼마나 많은 담금질의 결과일까. “힘든 순간들이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쳤죠. 성공만 하다 보면 배울 점이 부족하거나, 결과에만 집착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물론 초기에는 저 역시 우승하고 싶고,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평가나 결과보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과정을 만드는 게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일 같습니다.”
과거는 과거로 남겨두는거 그거 진짜 어떻게 하는건데.. ? ㅠㅠ
나처럼 과거에 행복했고 좋았던 것만 자꾸 곱씹으면서 현재를 망치는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아..
갓연아.. 갓상혁..
최고가 되려면 단순히 결과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단단한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꼈어..
나는 머.. 일개 직장인이라 최고가 되려고 사는건 아니지만.. 그냥 매 순간 소중히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진짜..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싶다... 우리 톤붕이들 새해 복 많이 받고 올 한해도 행복하자 우리..
(갑자기 쓰다보니 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