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면서도 짐 대충 싸서 온갖 걸 다 들고 왔었거든
추석 전에 해치우려고 주말 이틀동안 서랍장 다 뒤집어엎고 그랬어
글자 다 날아간 영수증 뭉치(가계부를 쓰려던 것인듯)
약 10년 전 학교 다닐 때 자주 가던 식당 쿠폰(지금은 폐업함)
수납용으로 쓸까 했던 자잘한 상자들(먼지만 쌓임)
혹시 몰라서 모아 놨던 케이크 상자 리본(있는줄도 몰랐음)
날짜 무시하고 써야지~ 했던 몇년 전 날짜형 다이어리(안 씀)
녹아서 들러붙은 사탕 봉지(벌레가 안 나와서 다행이지)
여기저기서 선물받은 향초(양이 하도 많아서 내 장례 치를 때 피워놔도 될듯)
기타 등등 나한테 있는줄도 몰랐던 수많은 물건들
쓰려면 쓸 수 있고 팔려면 팔 수 있겠지만 그렇게 집에 뒀다간 내 성격상 몇년이 또 그대로 지날 거란 걸 알아서ㅋ... 그냥 싹 버렸어
원래 청소라는 행위 자체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하다 보니 나름 재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