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은 아니고 인력사무소같은 업체 소속이시긴 함
아무튼 한 분 고정으로 오시니까,
처음엔 맘에 드는 부분과 안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파악하시기도 하고 서로 피드백을 쌓으니까 점점 잘 맞게 된다? 물건 정리하는 정위치나 내가 잘 더럽히는 부분, 건드리지 않길 바라는 부분, 굵직한 부분과 세부적인 부분이 점점 협의가 되고 업무환경(그분 취향의 세제나 청소도구)도 맞춰지고 업무범위도 조율되면서 점점 만족도가 높아짐.
이제는 서로 아무런 피드백이 필요없어서, 내가 출근한 사이 그 분이 다녀가시면 난 입금하는.. 저녁에 계좌이체만 하면 아-무런 스트레스도 아-무런 신경쓸 거리도 없는 일상이 되었음.
그런데 아무리 얼굴 볼 일 없어도 몇 달에 한 번은 만날 일이나 연락할 일이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점점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데 이건 장단점이 있는듯 해.
이분은 홀몸으로 인생 바쳐 키워낸 외아들 얘기를 주로 하시는데, 이자식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들어온 얘기를 종합하면 전체적으로 철딱서니가 없는데, 어머니는 여전히 자식를 믿고 지지하면서 우리 아들은 대기업 갈 수 있는 인재였다고 자랑하고 계시지만 나는 서류1차만 붙은 것 가지고 아~~ 대기업 갈 수 있었는데~~하면서 칠순의 엄마가 보내주는 돈으로 먹고살면서 2년째 여기깔짝 저기깔짝 하는 꼬라지에 나혼자 뒷목잡고있음..
물론 이새끼가 어머니 이제 제가 보내드리는 돈으로 편안하게 사세요 해서 우리집 가사도우미를 그만두시면 그건 좀 곤란하긴 함. 또 새로운 분 찾아서 맞춰가기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