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아서 걍 끝에만 봐도 됨ㅇㅇ
안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서 전에 살던 집은 보일러 진짜 빵빵하게 돌렸는데 지역난방이라는 시스템을 아예 처음 접했는데 이게 이상하게 온도 올라가는게 엄청 더디고 보일러가 돌기는 도는데 방이 진짜 천천히 거실만 이렇게 따뜻해지는거임..근데 이게 비교를 해볼 대상이 없으니 검색해봤는데 다들 지역난방이 비싸고 온도 올리기 어렵대 그래서 걍 그런가보다 하고 좀 쌀쌀하게 겨울남.
그러다가 올해 갑자기 추워졌을때 보일러를 켰는데 하루종일 돌아도 방이 거실 기준 왼쪽에 있는 방들은 계속 차갑고 오른쪽 방만 온기가 느껴지는 수준인거야 그래서 이게 뭘까 하다가 배관 청소라는게 있다길래 알아보기 시작함.
그래서 또 검색을 해봤지 근데 후기가 진짜 어떤 사람은 효과 많이 봤다 하고 어떤 사람은 다 상술이다 지역난방이나 중앙난방은 어차피 메인 배관에서 오는 물이 오염되면 각 세대만 청소해서는 소용이 없다 난방수 온도만 올려서 따뜻하게 하는거다 뭐 이런 후기가 많아서 이걸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는거야( ᵕ̩̩ㅅᵕ̩̩ )
그러다가 이 집 처음 올때 수리를 단 한번도 안 한 집이라 싹 고치고 들어왔는데 배관 청소도 한번도 안했을거 같으니 밑져야본전으로 걍 해보자 싶어서 ㅅㄱ에서 견적 받아서 제일 경력많고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업체로 선정해서 신청함. 나중에 혹시 as 를 받을 일이 있거나 하면 집 가까운 곳이 좋을거 같았고 비용은 다들 비슷하더라 평 당 얼마씩 이렇게 받는데 2n평에 16만원 주고함.
배관 청소라는게 배관에 특수 약품 섞은 물을 넣어서 안에 있는 녹이나 뭐 노폐물 같은거를 빼주는거라고 하더라? 그런게 쌓여있으면 아무래도 막히는 관이나 이런게 있을수 있고 그럼 한쪽이 난방이 안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 그게 너무 막혀버리면 관 자체를 바꿔야해서 대공사를 해야할수도 있다더라ㅇㅇ
시간은 한 2시간쯤 걸렸고 배관 연결하자마자 검은물이랑 가루가 엄청 나왔었어( ꒪⌓꒪). 중간중간 공기가 나올땐 호스가 뭔가 팍 터지듯 나오기도 했고 기사님 말씀으로는 난방이 많이 안됐을거래 공기도 많이 차고 안에 노폐물도 많았다고 그리고 배관에 뭐 부속같은게 안 좋은게 있는데 아직은 바꿀 필요는 없지만 고장이 날수도 있으니 가끔 살펴보라고도 알려줌
그러고 적외선 카메라로 배관 따라가면서 난방수 흐르는거 난방수 들어오는 온도 나가는 온도 다 알려주시고 보여주고 그랬는데 그날따라 날이 따뜻해서 배관이 잘 안보이더라고 뭐 일단 맑은물 나올때까지 청소는 다 했으니 기사님은 가시고
나는 보일러 잠깐 켰다가 여전한거 같길래 돈을 날린걸까 아니면 다시 와서 봐달라 해야할까 🤔 고민하다가 걍 하루종일 돌아가게 뒀는데 밤까지만해도 그렇게 체감이 안됐어서 돈 날린건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그 다음날 더워서 깸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의심해서 죄송(〃⌒▽⌒〃)ゝ
아니 난방수가 채워지는게 좀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건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너무 답답하고 더운거야 그래서 각 방 돌아다니면서 체크 했는데 글쎄 바닥도 전부 다 따뜻해짐!! 가족들도 이제야 따뜻하다면서 다들 좋아하고 작년이랑 비교 했을때 같은 온도로 올라가는 시간도 짧아지고 훨씬 따뜻해짐!!
글이 주저리 길어졌는데 결론은 오래된 구축에 사는데 난방이 시들시들하다 싶은 덬들은 배관 청소 한번 고려해봐도 좋을듯!
+ 아 그리고 우리집은 지역난방이라 난방수 온도 임의로 조절 불가능하고 혹시나해서 배관에 달린 각 방 밸브를 더 많이 열어놓고 가거나 그래서 난방수를 더 빨리 돌게 해서 따뜻하게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전후 밸브 사진도 다 찍어서 비교해봤었어! 집마다 차이가 있을수 있으니 생각 있는 덬들은 잘 알아보고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