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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개시추리파2 피디님 수기 (류우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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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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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x.com/TuzkiJM/status/1932645386688385344?s=20

 

 

닝거의 라이트센서같은 용기와 따뜻한 마음:

닝거의 인격적인 매력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느낀 건, 바로 프롤로그 촬영 날이었다.
그날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고, 유명한 ‘조명센서 담력을 가진 아티스트’ 류우녕은 혼자서 투진(推镇)을 걷는 돌파적인 도전을 해냈다.

 

그가 주민카드를 손에 넣고 나서, 나는 출구에서 그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닝거가 걸어오는데,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새하얗고, 얼굴엔 땀이 뚝뚝 맺혀 있었다.
그날 기온은 겨우 십몇 도였는데, 그 정도 날씨에 땀이 흐르다니?!
진실은 단 하나—"그는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그가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말은 이거였다.
“나 너무 오래 녹화했지? 시간 뺏은 거 아니지? 얼른 끝내고 싶었는데 진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어. 카메라만 아니었으면 나 진짜 울었을걸.”

 

솔직히, 나는 그가 “녹화가 좀 길어져서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왜냐면 아까 그가 미션을 하던 중에도 장난처럼 “선생님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야근하시네요~” 같은 말을 중얼거렸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게 본능인 사람 같았다. 그리고 절대 남에게 폐 끼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닝거가 이렇게나 섬세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그 섬세함은 이후의 촬영에서도 계속해서 증명되었다.


닝거는 새 플레이어들이 처음 들어와서 자신감이 없을 때, 엄청난 응원과 에너지를 주었다.
“나 시즌1 때랑 비교하면 여러분 진짜 너무 잘하고 있는 거야.”
“너 못한다고? 괜찮아, 우리 다 못해. 우리 같이 사건 많이 겪으면 점점 나아질 거야!”

 

그는 프로그램 초반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전원 ‘I’ 인팀에서 자신이 가장 ‘E’가 되려고 노력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분위기를 띄우고, 질문이 있으면 바로바로 대답했다.
결론은 하나였다: “우리는 많이 떠들자. 떠들다 보면, ‘천천히 마음을 여는’ (사람)도 빨리 친해질 테니까.”

 

 

그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매우 섬세하다.
7회차에서는 ‘사쿠라기 하나미치(樱木花道)’ 코스프레를 해야 했는데, 빨간 머리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가발을 쓰기로 결정했다. 

녹화 당일 아침, 내가 그에게 캐릭터설정을 맞추러 갔을 때,

그는 이미 가발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가발이 너무 꽉 조여서 처음부터 머리가 아팠다고 해서 나는 그가 재현을 포기할 줄 알았지만, 그는 하루 종일 끝까지 가발을 고수했다.

 

또 9회차 때는 의상에 붙이는 발광 라인이 제대로 고정되지 못해서 의상 선생님은 효과가 좋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닝거는 비교 후 발광 라인이 사이버 테마와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보기에 좋고 안 좋고, 효과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그는 주제에 더 맞는 쪽을 선택해 발광 라인을 옷에 꿰맸다.

 

이런 섬세함은 녹화 내내 계속됐다.
닝거는 모두가 열띤 토론을 할 때 혼자 생각에 잠겨 말하지 않는 러바를 발견하고 열바에게 말을 건네며 “괜찮아, 네가 생각하는 걸 우리랑 편하게 이야기해봐. 네 생각이 맞을 수도 있어.”라며 용기를 줬다.
그리고 나는 점점 깨달았다. 그는 한 대화 공간에서 모든 사람을 조용히 살피며, 말할 기회를 골고루 주어 모두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것을.

 

또한 닝거의 일정은 매우 빡빡하고, 잠도 거의 못 자지만, 프로그램 녹화만 시작되면 그는 가장 활발한 사람이 된다.
추리당(动脑堂) 심문 때 흥미로운 증거가 나오면, 그는 가장 먼저 모두를 모아 소통을 이끈다.
집단 수사 때는 최근 전개된 스토리와 수법을 적절히 정리해 주고,

심지어 오프닝 노래·댄스 쇼나 오프닝 장면 같은 연습 단계에서도 언제나 집중해서, 자신의 에너지 최고상태로 주변 동료들을 끌어올린다.

 

사실 모두가 보는, 무대에서 매우 신나는 닝거는
실제로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쉴 틈 없이 일을 하던 사람이지만

더 좋은 예능 효과를 내기 위해 스스로 흥분 상태를 만들어 내고,
노는 중에도 기획하며 종종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예를 들면 오각별 동작이나 바쁜 거리(忙活街)에서 웃긴 입장 방식 등이다.

이런 “구석구석 신경 쓰기”는 거의 매일 반복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속으로 감탄한다.

 

닝거는 적극적으로 추리하고, 탈출하며, 물을 흐리는 동시에
게임 내 역할을 뛰어넘어 동료들을 세심히 챙기고,
심지어 프로그램 전체의 재미까지 생각하고 있다.

정말 우리 ‘허리모지ㄴ위’의 천생 MC답고,

 

나또한 닝거의 피디로서,
그가 처음 MC를 맡았는데도 이렇게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자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디테일속에 숨어 있는 본능적인 선의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수차례 ‘대치’ 끝에 탄생한 닝가(宁家) 가족들:

“진짜 말 너무 잘한다!”
“답변 너무 완벽해!”
추리당(动脑堂) 녹화 중, 우리 PD팀은 종종 게스트들의 멘트에 이렇게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 많은 순간이 바로 닝거 덕분이었다.

닝거는 매번 자신이 맡은 인물 이야기를 정말 세밀하게 풀어낸다.

 

심지어 기억하기 가장 어려운 인물 생애의 시간 순서까지도 정확히 소화해 낸다.

사실 1988년 편과 2004년 편을 녹화할 때 나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닝 선장(宁船长)과 닝하오(宁好)의 이야기는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 복잡한 인과, 치밀한 설정으로 얽혀 있고,

 

무엇보다도 두 캐릭터 모두 뚜렷한 성격과 극적인 서사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가 준비한 역할 카드 속에는 수많은 내용을 숨겨야 했고, 작은 디테일 속에 중요한 복선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전지적 시점 없이 그걸 표현하려면 이야기 흐름과 캐릭터의 삶을 진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마디라도 더 말했을때 정체가 드러나고, 한마디 적게 말하면 중요한 증거가 빠지는걸 피할 수 있다. 

이 모든 걸 닝거는 정말 잘 해낸다.

 

그는 매번 스토리를 받은 뒤 먼저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읽는다, 그다음은 조용히 한 번 더 정독하고, 그 다음엔 자신만의 해석으로 나와 함께 

스토리를 쭉 짚는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질문하고, 말이 매끄럽지 않은 건 의견을 주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그의 해석으로 함께 인물의 서사를 완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다.

 

오프닝 촬영이 끝나고 대기실로 돌아가면,
그는 나와 함께 추리당(动脑堂)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나는 온갖 질문을 던지고,
자신은 캐릭터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대답하며 연습한다.

 

바로 이런 지치지 않는 ‘대치’ 연습이 있었기에
8년간의 집착을 품은 닝 선장과,
다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 닝하오가 탄생할 수 있었다.

 

 

당번 섰습니다, 탐정역할만 맡으면 무조건 X!:

추진(推镇)에 큰 임무가 닝에게 떨어지면, 먼저 닝이 멘탈부터 단련시키게 된다… 이번에도 X는 닝,그는 총 네 번 X 역할을 맡으며 시즌 최고 출근 기록을 세웠고, 그 안에서 매번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전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당번’이라는 말 쓴 것도, 닝거는 진짜 숨은 임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1회차부터 현장에서 진행 흐름을 챙기고, 증거와 수법, 스토리와 의심점까지 정리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혼란을 만들고, 범인을 도와 거짓말까지 해야 하는 여러 임무를 한꺼번에 맡았다.

 

쉽게 말해, ‘개추파2 신병훈련소’에 온 것과 같았고, 지옥 난이도 초반부터 시작한 셈이었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지만, 탐정, MC, X 역할이 겹치면서 닝거에게는 분명 부담이 되었다. 게다가 시즌 2 룰이 바뀌어 기존 시즌 1 베테랑들도 새 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작이 어렵다’는 말처럼, 닝거는 현장 수사 후 휴게실에 돌아오면 밥부터 먹지 않고 모든 시간을 증거 정리에 집중했다. 공유할 내용과 순서를 꼼꼼히 적고, 머릿속에서 완전히 정리한 뒤 나에게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추리 역할은 닝거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X 역할을 처음 맡았을 때는 1초간 잠깐 무너졌다. 가장 좋아하는 ‘범인 추리’에서 ‘범인도움꾼’ 역할로 전환해야 했고,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제 게임 재미가 반감됐어”라며 한편르론 좌절했지만, 곧 이 새로운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해낼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했고, 거짓말이 서툴긴 해도 ‘성장형’ 플레이어답게 이러한 달콤한 부담감에 점차 익숙해졌다. 처음엔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건넜던 X 역할이, 나중엔 물 만난 고기처럼 자연스러워졌다.
 

결과적으로 닝거은 시작부터 끝까지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모든 기대를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류우녕다웠다.
 

 

귀여움 조금:

닝거는 항상 ‘증거에 기반한 뇌피셜’을 지향하는 타입이라, 스토리의 흐름을 캐치하는 감각이 굉장히 날카롭다. 가끔은 어떤 단서를 하나 보고 나서 바로 줄줄 얘기하는데, 그게 또 이상하리만치 정답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쉬는 시간에도 자주 “혹시 이런 가능성은 없을까?”,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걸 생각해봤는데…”, “오늘 X가 범인일 확률이 큰 것 같아, 왜냐하면…” 이런 얘기를 툭툭 꺼낸다. 들으면서 속으로는 ‘오 뭐야, 우리형 꽤 맞잖아?’ 싶지만, 내가 반응을 주면 그게 힌트가 될 수 있으니까, 판단을 이끄는 피드백을 해서는 안된다.

 

근데 문제는 내 이 ‘무반응’ 때문에 닝거가 러바나나 바이거한테 속을 때, 엄청 의심한다는 거다. “엥? 진짜야? 아니 내 PD는 아무 말도 안 해줬는데…?” 러바는 “내 PD가 스토리 다 알려줬어”라고, 바이거는 “XX가 범인이고, XX가 엑스야. 내 PD가 다 말해줬어”라며

(바이거는 심지어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대놓고 자신의 피디가 알려줬다며 사기쳤다.) 물론 다 뻥이었고, 닝거는 금방 낚였다는 걸 깨달았지.

 

그리고 나중엔 본인이 그 기술 써먹기 시작했다. 링허나 커위한테 “다 우리 PD가 가르쳐준 거야”,  “오늘 X는 누구누구야, 우리 PD가 알려줬거든~”

(속닥속닥) 라고 능청 떨며 농락하기도 했다. ㅎㅓ리모진위애들 전원이 초딩 모드 ON.

 

그렇게 시끌벅적한 가운데, 개추파2는 초여름 어느 깊은 밤에 크랭크업을 맞이했다. 그날 드론 불빛이 적칸 하늘을 밝히고, 모두가 고개를 들어 웃고 떠들던 순간,
 

모두가 이토록 귀여웠다.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진한 정이 피었고, 해는 돌고 계절은 다시 오듯, 언젠가 우리도 다시 만날 날이 올거라 믿는다.
 

이 여정에서 닝거의 PD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닝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의 길이 늘 맑고 넓길. 닝거가 언제나 즐겁고 평안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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