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이 감정이 날아가기 전에 적어보는 팬미팅 후기
935 6
2024.05.13 03:05
935 6
읽기에 좀 무겁고 진지한 글일수도 있어

근데 솔직하게 후기 적어 나누고 싶어서 적어봐

공연 후기라기보단 느낀 감정에 대한 글인데

나는 이번에 1일차 2일차 다 다녀왔어.


이번 팬미팅을 사실 온전히 편한 마음으로 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 많은 팬들이 근 한달간 멤버들 걱정에 마음 편한 날이 적었고 나도 그랬거든. 너무 보고싶은데 걱정도 되고 가끔 소통와서 밝게 떠들어주는 모습 보면 안심도 됐다가. 비세라핌 비어나답게 1일차는 날씨도 비바람까지 몰아치고ㅋㅋ 르세라핌 피어나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다녀와서 정말 후회없는 공연이었어. 재밌었고 시간도 알차게 보냈고 애들 떠들고 웃는거 실컷 봤더니 맘이 충만해짐ㅋㅋㅋㅋ 실제로 움직이는 애들을 보고 나면 평소엔 주접 떨기 바쁜데 이번 팬미팅은 곱씹을수록 여러 감정이 드네.


난 항상 이렇게 멤버들 직접 보고 오면 문득 깨닫게 되더라고 생각보다 내가 너무 이 다섯명을 너무 많이 사랑하는구나. 그래서 그냥 다섯명의 일상에 웃음이 많았으면 좋겠고 앞날이 따뜻했으면 좋겠고 항상 이 다섯명 너네가 걱정되고 가끔은 내 행복까지 나눠주고 싶단 생각까지 해. 이게 다 정말 너무 르세라핌을 사랑해서 느끼는 감정인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길 바라는건 다들 당연한거고. 


사랑이 어떤 증오도 이기고 그래도 항상 사람들이 좋고 세상엔 아름다운게 많은거 같다는 애들의 말대로 살려고 나도 노력함. 멤버들이랑 팬들 사이에만 존재하는 유대가 있단걸 공연가면 항상 더 강하게 느껴. 적어도 애들이 우리한테 주는건 - 감정이 아니라 항상 + 감정이야.


어지러운 상황이고 힘든 날이 많은 요즘이지만 이런 공연으로 우리끼리 추억이 쌓이면서 분명히 우리들끼리만 아는 감정과 기억들을 만들어나가는게 그냥... 너무 의미있는 것 같음. 막내 좌우명처럼 시간은 어차피 흐르고 우리가 그안에서 할수있는건 함께할 수 있는 동안 그냥 행복에 갇혀지내는거란 생각이 들더라. 뭐가 어떻고 누가 뭐래든 간에.


앞에 얘기했듯이 애들 보기 전까진 요즘 계속 맘이 힘들었던거 같아. 근데 애들 보는 순간 맘이 평온해졌어. 여전히 르세라핌은 거기 존재하고. 그공간 안엔 전부 르세라핌을 사랑해서 모인 피어나들인데. 팬들이 정말 멤버들한테 에너지 주려는 의지가 가득한 것도 좋았어. 이번에 특히 공연장 안에 그런 공기가 느껴지더라. 난 원랜 갠멘을 좋아하진 않지만 중간중간 멤버들한테 잘한다 멋지다 사랑한다 외쳐주는 팬들 마음도 알 것 같아서 뭉클했고... 그리고 멤버들도 똑같다는게 너무 느껴지더라. 이번 팬미팅 준비하면서 최근 상황들이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고. 근데 애들도 우리를 봐서 어떤 안정감을 찾는게 느껴졌어.


그래서 내내 즐겁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다같이 즐겼고. 우리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해주려고 그와중에 더 많이 고민하고 준비한것도 느껴지더라고. 커버무대 얘기만 봐도. 그리고 진짜 개그적 재미도 무대적 재미도 놓치지 않는 프로 핌둥이들한테 감탄함.


난 사실 아이돌 덕질 르세라핌이 처음이고 처음 빠져들때만 해도 그냥 노래가 좋으니까, 얼굴이 취향이니까 이런 가벼운 이유였을거 같아. 근데 르세라핌을 지켜볼수록 사람대 사람으로서도 이 멤버들을 너무 응원하고 사랑하게 됨. 이정도의 유대를 느끼게 되는게 가끔 두렵고 어느날은 현실적으로 정말 내가 아이돌 덕질하며 이런 깊은 감정을 느끼는게 맞는 일일까 돌아보게 되기도 하는데. 우리 애들이 정말 찐 사랑을ㅋㅋㅋㅋㅋ 가능하게 해줌. 


난 이번 공연에서도 느꼈던게 그런거야. 우리 애들이 가장 좋은 점은 정말 감정에 솔직함. 누군가는 컨셉이 강하니 그렇게만 생각하고 요즘은 기싸움을 한다느니 비판 받을 부분에도 반성이 없다느니 그러지만 전혀. 난 진짜 우리 애들은 이미 충분히 솔직하고 용기있게 자기 감정 알려주고 있고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게 꼭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더라도.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공연 구성이나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리더의 목소리나 눈물 자주 보이던 멤버들도 이번 팬미팅에선 울지 않고 씩씩하게 성장하겠다고 약속하는거나.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팬들은 르세라핌한테 르세라핌은 팬들한테 서로 아프지말라 항상 행복하자 하는게 너무 느껴졌음. 진짜로 애들이 우리를 너무 사랑해주고 피어나도 르세라핌을 너무 사랑해. 공연장 분위기가 서로 너무 따뜻하게 보고 애틋함이 가득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커버무대 정말 다 좋았는데 이번 팬미팅은 단연 푸린즈 듀엣 무대가 난 오래 남을 것 같다. 나도 윤진이 곡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이야. 레이즈 유얼 글레스 가사를 요즘 다시 보면 특히나 더 그래. 이 노래를 같이 고르고 부르고 그걸 몇번이고 옆에서 들어줬을 멤버들 생각하면 정말 애들이 지금 시간도 잘 이겨냈음 좋겠고 그럴거라고 믿어. 서로 점점 더 단단해지고 의지하는게 느껴지고. 애들이 우리를 많이 의지해주는 것도 느껴져서 고마웠어.


그리고 밑에 다른 덬 말처럼 이지 무대가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음. 마지막에 뒷모습이ㅠㅠ 꼭 오래오래 다섯명이서 함께했음 좋겠다. 그리고 애들만큼 공연 본 피어나들 이번엔 못갔어도 각자 공간에서 응원했을 피어나들 전부 행복만 했으면. 채원이가 오늘 미래를 볼수있다면 그 시간속엔 우리 전부 좀 더 행복한 모습일거라고 했나? 그말도 기억에 남네. 힘든거 다 지나고 나면 다들 또 걱정없이 행복한 시간들이 왔음 좋겠다.


아무튼 핌피어나에 대한 사랑이 정말 가득해진 팬미팅이었음. 애들은 잘 쉬고 힘내고 피어나들도 애들 보며 얻은 힘으로 현생 챙기면서 힘내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이정재 주연 스타워즈 시리즈! 디즈니+ 팬시사 & 미니GV with 이정재 123 00:09 13,07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62,18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00,4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94,21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87,853
공지 알림/결과 💙05월의 르세라핌🖤 68 22.07.01 53,854
공지 알림/결과 💙핌카테 인구조사 해보자🖤 430 22.06.20 21,2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7555 잡담 바삭바삭 매실은 또 몰까 20:56 36
27554 잡담 마치 아래덬에게 대답하듯 2 20:20 80
27553 잡담 강아지들 저녁 맛있는거 먹었을랑가 3 18:29 88
27552 스퀘어 240526 즈하 인스타 2 16:32 90
27551 스퀘어 240526 꾸라 인스타 3 15:12 127
27550 잡담 요새 집에 있을때 배경음으로 애들 팬싸 토크영상이나 윕라 틀어놓는데 1 12:27 164
27549 잡담 잘자😴 5 00:49 169
27548 잡담 핌 보고싶댜 7 05.25 248
27547 잡담 쏘스 로고 리브랜딩 안하나... 5 05.25 630
27546 스퀘어 240525 르세라핌 FAN MEETING ‘FEARNADA’ 2024 S/S - SEOUL Photo Sketch 1 05.25 221
27545 스퀘어 240525 은채 인스타 2 05.25 227
27544 스퀘어 240525 르세라핌 [NBA] 인스타그램 1 05.25 172
27543 잡담 나 꾸라 눈근처에 흰색 아라로 포인트 주는거 넘 좋더라 1 05.24 399
27542 스퀘어 240524 은채 [Interview Cam] @뮤직뱅크 05.24 137
27541 스퀘어 240524 은채 위버스 6 05.24 385
27540 스퀘어 240524 은채 [오늘의 르세라핌] @뮤직뱅크 2 05.24 165
27539 잡담 은채 지금 헤어로 사진 많이 찍어줬으면... 1 05.24 196
27538 잡담 보기드문 방향 잘못찾는 은채 2 05.24 269
27537 스퀘어 240524 은채 [뮤직뱅크] 공트 1 05.24 117
27536 onair 은채 중단발 볼수록 예뻐 05.24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