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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메시' 이승우의 미소였다. 수원FC가 지긋지긋한 '서울 징크스'를 끊었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정재용의 골로 4대3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0-2로 끌려가던 수원FC는 후반 3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역전골로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FC는 창단 후 처음으로 서울전 승리를 이뤄냈다. 6경기 무패(5승1무)를 달린 수원FC는 승점 28로 6위로 점프했다.
전반 24분 교체투입된 이승우는 후반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시종 활발하고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지난 두 경기 부진을 씻었다. 후반 7분에는 박주호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3경기만의 득점포이자 시즌 9호골. 이승우는 세리머니도 하지 않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었다. 이승우는 "우리에게 경기가 너무 중요했고, 시즌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서울 꼭 이기고 싶었다. 수원FC가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지막까지 포기않고 집중했던게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 기쁘다"고 했다.이승우는 기성용과 경기 내내 충돌했다. 이승우는 "서울의 가장 중심적인 선수였고, 빌드업의 중심이기에 수비할때 견제해야 하는 선수다. 너무 잘하는 선수라, 수비할때 적극적으로 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용이형도 서울을 위해, 나는 수원FC를 위해 최선을 해야한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주 부딪혔다. 서로 좋은 경기해서 팬들이 즐거우셨을거 같다"고 했다.
이어 "워낙 치열했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고 한국 날씨가 너무나 덥고 힘들다. 나도 K리그를 처음으로 뛰지만 날씨도 그렇고, 습하고 경기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 선수들이 부상도 오고, 나도 근육쪽 문제가 있어서 마지막 힘들었다. 회복을 하고 잘먹고 잘쉬고 하면서 부상이 안오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더위에 대해서는 혀를 내둘렀다. 이승우는 "장난 아니었다. 대구, 김천 살면서 가장 더운 곳이었다"며 "습한게 처음이기도 하고, 유럽은 햇볕이 뜨겁지 습하진 않다. 한국은 너무 습해서 숨이 안쉬어지더라"고 했다.
이승우는 이날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K리그가 재밌으려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이슈도 있어야 한다. 박동진의 세리머니는 못봤지만, 그래야 재밌다"고 했다.
토트넘전 일정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건냈다. "토트넘전 생각 안해봤다. K리그 중요하다. 서울, 강원전의 중요성을 알기에 그 두 경기에 집중했다. 당연히 좋은 경기고, 좋은 기회다.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정말 덥고 습한 일정에서 열심히 뛰는데 K리그 도중에 이런 경기를 뛴다는게 당연히 좋고, 손흥민을 한국팬이 보고, 토트넘과 이벤트 대회를 하는게 좋지만, 선수들 입장에서 일정 부분이 아쉽다. 기간적인 부분에서 선수들과 협의가 없었다. 연맹의 일처리가 아쉬웠다. 재정적인 부분도 좋지만, 선수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힘들다. 고생하는게 개인적으로 아쉽다."
일정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이번 시즌은 계속 반복이다. 호텔가서 합숙하고 경기하고, 이런게 계속 반복된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들꺼다. 100% 몸상태로 뛰는 선수는 한명도 없을거다. 힘든 몸으로 열심히 뛰다보니 다치기도 하는데, 줄었으면 좋겠다. 밖에서 봤을때 왜 안되지 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피로가 쌓이다보니 힘들고 지쳐있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홈에서 유독 강한 것에 대해서는 "홈이 편하다.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좋은 분위기 속 뛰다보니 골도 나오고, 승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이승우는 마지막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이제 반이 왔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부터 5~6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가고 싶다. 수원시민도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승우 인터뷰도 너무 잘해...
아, 진짜 오늘 대존멋이야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