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2020 4월 얼루어 - SOMETHING GOOD
330 1
2021.01.31 14:30
330 1

배우 최강희와 이상엽이 드라마 <굿 캐스팅>에서 만났다. 각각 따로 말했지만 이야기는 하나로 모아졌다.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의 현장이라는 것. 사람들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이 모여.

 

NUhWc.jpg

최강희가 입은 재킷과 톱, 팬츠는 모두 미우미우 (Miu Miu). 슈즈는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이상엽이 입은 셔츠는 랑방(Lanvin). 스카프, 팬츠, 코트, 스니커즈 모두 지방시(Givenchy).

[ 이 상 엽 ] 

지난번 <얼루어>와의 인터뷰에서는 <톱스타 유백이>와 <동네 사람들>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도 두 작품이 동시에 시청자를 만나게 됐어요.
원래는 <굿 캐스팅>이 끝나면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방영하는 스케줄이었는데요, <굿 캐스팅> 편성이 뒤로 많이 밀렸어요.

쉬지 않고 일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도 될 거예요. 제일 길게 쉬어본 게 언제인가요? 
<시그널> 전에 반년 정도 쉬었던 것 같아요. <시그널>을 두 달 찍었거든요. 그때랑 군대 다녀왔을 때 빼고는 없던 것 같아요. 저는 해외 가본 지도 오래됐어요.

누구도 여행을 꿈꿀 수 없는 상황이지만 <톱스타 유백이>를 촬영한 섬이 가끔 그립진 않아요? 커피차도 잘 못 가는 곳이죠? 
커피차, 못 들어옵니다. 섬에 들어왔다 못 나가시면 안 되니까요.(웃음) 그래서 커피차 대신 저희는 그냥 술을 마셔서 밤이 되면 섬 전체에 술냄새가 가득했어요. 저도 요즘 완도가 부쩍 그립더라고요.

주말에 <시그널> 전편이 재방송되길래 다시 봤이요. 새삼 비극과 희극을 자유롭게 오가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말을 들으면 어떤가요? 
감사하죠. 저의 패턴 아닌 패턴인데 어두운 걸 하고 나면 밝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또 그게 인간 이상엽을 살게 하는 것 같아요. 계속 어두운 걸 하면 저도 다운되는 부분이 생기니, 다시 밝은 작품을 해서 올라가고 싶어 그런 것 같아요.

배우로서 어느 쪽이 더 어렵나요? 
이 질문을 어두운 작품 할 때 들었다면 어두운 작품이라고 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밝은 걸 하고 있으니 밝은 작품이 더 어려워요. 바로 앞 스태프들의 반응이 그대로 보이잖아요? 어두운 연기를 한다고 스태프들이 제 연기를 보면서 같이 울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밝은 연기는 스태프들이 웃음을 참으려고 어깨를 들썩이는 게 안 보려고 해도 보이더라고요.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어깨가 들썩이면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는 발걸음이 더 가벼워지나요? 
내가 오늘 뭔가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하죠.

먼저 인터뷰한 최강희 씨의 말을 들으니, 이번 <굿 캐스팅>의 현장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면서요? 
지금까지 해온 작품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여태까지 제가 만난 현장 중에 분위기가 최고였어요.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항상 재미있었어요.

WZXyW.jpg

슈트와 스니커즈, 목걸이, 팔찌, 반지 모두 디올 맨(Dior Men).

<굿 캐스팅>에서는 웃음을 주는 역할인가요? 
어떤 역할이든 한 가지만 하는 건 재미없는 것 같아요. 이번 윤석호는 멋있는 캐릭터이지만 그 안에서 인간이기에 나올 수 있는 허당미가 있는 역할이에요. 초반에는 폼을 많이 잡을 거 같고요, 중후반부터 찬미(최강희)에게 마음을 보여주면서 인간미가 나올 것 같아요. 찬미가 제 첫사랑이거든요.

여성 요원들의 이야기라니 여성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드라마라는 이야기도 되죠. 그런데 남자 배우들이 그런 작품을 꺼려한다는 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그 점을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저도 처음부터 여성 캐릭터 위주의 이야기라고 들었어요. 저는 별로 고민을 안 했어요. 거기에 최강희 씨가 주인공이라고도 하고. 원래 강희 누나 팬이었어요. 자기만의 중심이 잡혀 있는 사람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되게 멋있는 사람이에요.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앞에 세 분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겠다…?(웃음)

최강희 씨는 자꾸 스스로를 대중에게 잊혀진 배우라고 하던데요? 이 작품으로 뭘 보여주고 싶냐고 했더니 ‘언니가 살아 있다’라고 했어요. 
이 누나가 진짜…이상엽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팬심이 있어서 촬영 초반엔 되게 많이 떨었어요. <7급 공무원>도 <달콤, 살벌한 연인>도 너무 좋아했거든요. 누나가 작품을 쉬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선 누나가 너무 멋있고 잘하기 때문에 지금 어린 시청자분들이 누나를 잘 모르더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제 다시 알 거니까요.

농담처럼 말하지만 배우로서 이 작품으로 뭘 가져가야겠다는 욕심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폼을 잡는 게 당연한, 코믹적인 요소가 아닌 진짜 멋있는 캐릭터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제가 실제로도 그렇게 멋진 사람이 아니거든요. 이번엔 반도체 회사 일광하이텍의 사장이라는 성공한 남자의 역할인데, 그런 슈트를 입은 각 잡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은 거의 안 해봤어요. 요원들이 제 회사로 위장취업을 하고, 나중에는 같은 사람을 쫓게 돼요.

2년 전 <얼루어> 인터뷰에서는 “장가를 가고 싶다”고 말했더라고요. 결혼과 연애에 대한 질문은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아직도 결혼을 고민 중인가요?
허…묻지도 않았는데 제가 갑자기 결혼 얘기를 한 건가요?(웃음)

요즘 무엇을 고민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에 결혼이라고…. 
하,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럼 2018년의 이상엽이 아니고 2020년도의 저의 생각은, 이게 사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물 흘러가듯 가보자… 그리고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슬슬 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진 상태예요.가끔 촬영을 끝내고 왔을 때 아무에게도 문자가 와 있지 않은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겠죠. 궁금하네요, 이 얘기가 어떻게 실릴지….

이대로 실립니다. 
그렇군요. 정리한다면,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안 한다는 아닙니다. 휴.

rnJPp.jpg

태슬 장식 셔츠는 질 샌더(Jil Sander). 하운즈투스 패턴의 셔츠 재킷은 아워 레가시 바이 매치스패션(Our Legacy By Matchesfashion). 와이드 팬츠는 우영미(Wooyoungmi). 더비 슈즈는 휴고 보스(Hugo Boss).

사적으로 친밀한 연예인이 많은데 장성규 아나운서와 친하다고요. 
매주 올라오는 <워크맨>을 열심히 보고 있어요. 되게 열심히 했고 일이 좋아서 했던 친구인데 이제 그걸 중심에 서서 하는 걸 보면 되게 뿌듯해요. 다만 쉽게 만날 수 없는 친구가 돼서 이제 제가 그의 시간에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바쁜 게 좋죠.

<굿 캐스팅> 외에도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촬영하고 있는데, 보통 주말 드라마는 어머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지 않나요? 
그동안 주말 드라마와는 달리 젊은 사람한테도 재미있을 이야기라 <얼루어> 독자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이혼 후에도 부동산 문제 때문에 계약 동거 중인 전 남편, 전 아내의 이야기거든요. 확실히 주말 드라마는 어머니들이 많이 보셔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와이프한테 잘 하지 왜 이혼당했냐고 하세요.

왜 이혼을 당했나요?
이혼을 당한 게 아니라 ‘합의하에’ 이혼을 했어요. 제 캐릭터가요.

왠지 엘리베이터 안의 어머니들에게도 그렇게 답할 것 같네요. 
어머님들이 워낙 훅 들어오시니까 그냥 ‘헤헤’ 해요.(웃음)

인터뷰를 마치면 화보 촬영을 바로 시작할 텐데요. 화보와 인터뷰 중에 어느 쪽을 즐겨요? 
다 좋지만 화보를 찍을 때는 웜업이 늦는 편이에요. 매거진에 실리는 멋진 사진은 찍다가 어떻게 얻어 걸린 거라서요.(웃음) 그래서 오늘 강희 누나랑 촬영하는 게 너무 좋아요.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이런 시기에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무게감도 느끼나요? 
첫 방송이 나갈 때 떠는 타입은 아닌데요. 이번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첫방 때도 엄청 떨었고 <굿 캐스팅>도 굉장히 떨려요. 초반에는 제가 많이 나오진 않아서 한 신으로 존재감을 보였으면 하는데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힘든 시기에 볼거리가 풍성하고 웃음 포인트가 있는 작품이라 저는 좋습니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쓰고 연기할 수 없죠. 안전망 없이 연기를 하는 만큼 두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네요. 어서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요.

촬영이 없을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예전엔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하고 사람도 만나는데 요즘은 그냥 집에 있어요. <부부의 세계>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누워서 생각도 많이 해요. 제가 했던 것도 다시 보고요. 클립 영상이나 제가 좋아하는 배우분들 영상을 보다 보면 하루가 다 갑니다.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VqYfh.jpg

최강희가 입은 셔츠는 대중소(Daejoongso), 팬츠는 골든구스(Golden Goose). 이상엽이 입은 플로럴 프린트 셔츠는 폴 스미스(Paul Smith). 데님 재킷은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팬츠는 발렌티노(Valentino). 목걸이는 존 하디(John Hardy).

[ 최 강 희 ] 

그럼 함께 촬영 중인 이상엽 씨의 작품도 못 봤겠네요?
상엽 씨도 이번에 처음 봤어요. 저 ‘카피추’처럼 거의 산에서 막 내려온 수준이에요.(웃음) 그렇다 보니. 내가 시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나? 하는 불안감은 있어요. 원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점점 ‘다른 사람은 어떻지?’ ‘요즘 시대는 어떻지?’ ‘사람들은 뭘 좋아하지?’ 하는 생각을 해요. 요즘 대중분들이 뭘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http://www.allurekorea.com/2020/04/27/something-good-%ec%b5%9c%ea%b0%95%ed%9d%ac-%ec%9d%b4%ec%83%81%ec%97%bd/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6 11.16 30,92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39,6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38,5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36,76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26,785
공지 알림/결과 🐯이상엽 입덕가이드🐯 8 21.02.01 17,782
공지 알림/결과 💜😎꾹방 인구조사😎💜 89 21.01.03 13,4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764 잡담 안녕안녕 갓입덕한 뉴비인데 혹시 편집본 요청 가능할까....??? 6 02.27 2,505
11763 잡담 아직 안왔어? 1 23.06.26 3,733
11762 잡담 순정복서 대본인가봐 🥹 23.04.14 4,666
11761 onair 🐢🐢 독방지키미 거북이가 지나갑니다 엉금...🐢🐢 2 23.04.02 4,163
11760 잡담 차기작 떴어 덬드라 ㅠㅠㅠㅠㅠㅠㅠ 2 22.09.21 4,807
11759 잡담 안녕 호감덬인데 4 22.09.19 4,397
11758 잡담 혹시 예전 영상 재기차 가능할까…? 3 22.08.28 3,993
11757 잡담 호빵 볼려는데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나네.. 1 22.08.23 3,966
11756 잡담 입덕해서 지금까지 한다다 당잠사 오세연 정주행했는데 4 22.07.31 3,923
11755 잡담 우리꾹 3 22.06.18 3,366
11754 잡담 꾹꾹이 정말 계약 끝난거 맞나... 2 22.06.07 3,723
11753 스퀘어 이브 스틸컷 22.05.26 3,073
11752 잡담 아니 지난주 식센 ㄹㅇ 레전드 아니야?? 1 22.04.10 3,916
11751 잡담 우리 요새 리젠 무슨일이야ㅠㅡㅠ 3 22.04.09 3,738
11750 스퀘어 미주님 제시님 인스타에 엽상💜 1 22.03.12 3,956
11749 잡담 너 모 좋 아 1 22.03.02 2,720
11748 잡담 혹시,, 나혼산 재기차 가능합니깡,, 2 22.02.22 2,104
11747 잡담 똑똑..💜 8 22.02.19 2,046
11746 잡담 나혼산 재방한다 1 22.02.12 1,831
11745 잡담 꾹꾹이 스윗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22.02.12 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