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인터뷰
배우 이민기가 M25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책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을 추천한다. 내 감정에 빗대어 젊은 시절에 작가가 썼던 감정의 결들을 좇아가다 보면, 나와 같은 감정이구나, 하는 동질감에 흥분된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의, 소주 한 잔 함께 마시고 싶은 친구 하나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맛집 가로수길에 있는 ‘제메이’라는 양꼬치집을 추천한다. 이모님이 굉장히 좋으신데 메인 요리인 양꼬치를 포함해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특히 그 집 온면은 옥수수 국수로 만들어 식감도 특이하고 맛도 일품이다.
만년이라는 책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구절 몇개 가져왔어!
안락한 삶을 살 때는 절망의 시를 짓고, 메마른 삶을 살 때는 생의 기쁨을 쓰고 또 쓴다.
25.
대부분의 청년들이 그렇듯, 그들도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는다. 서로 상대방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마음도 소중히 보호한다.
139.
평범한 남자에게 억지로 의미를 갖다 붙이고 꿈을 덮어 씌워서, 그걸 지켜보며 살아왔던 건 아닐까. 용구는 없는가. 기린아는 없는가. 이제 그런 기대 따위 진짜 그만둘래. 그는 그저 옛날과 같은 그이며,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일 뿐이다.
269.
이젠 날 연구하려고? 내가 화를 좀 내고 싶어졌거든. 뭐라도 좋으니까, 미친 듯 고함을 지르고 싶어졌을 뿐이야.
376.
등용문이란, 사람을 바로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외면을 보살처럼 꾸미는 지옥문이죠. 하지만 나는 포장된 딸기의 슬픔을 잘 알아. 요즘 들어 그걸 훌륭하다 생각하기 시작했지.
377.
사실 책 안읽은지 꽤 됐는데 민기가 추천한 책들 찾아보다보니까 책이 엄청 읽고싶어졌음ㅋㅋㅋㅋ
뷰인사 끝나고 마음이 헛헛해지면 추천 책들 읽으러 도서관에 가려구
배우 이민기가 M25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책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을 추천한다. 내 감정에 빗대어 젊은 시절에 작가가 썼던 감정의 결들을 좇아가다 보면, 나와 같은 감정이구나, 하는 동질감에 흥분된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의, 소주 한 잔 함께 마시고 싶은 친구 하나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맛집 가로수길에 있는 ‘제메이’라는 양꼬치집을 추천한다. 이모님이 굉장히 좋으신데 메인 요리인 양꼬치를 포함해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특히 그 집 온면은 옥수수 국수로 만들어 식감도 특이하고 맛도 일품이다.
만년이라는 책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구절 몇개 가져왔어!
안락한 삶을 살 때는 절망의 시를 짓고, 메마른 삶을 살 때는 생의 기쁨을 쓰고 또 쓴다.
25.
대부분의 청년들이 그렇듯, 그들도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는다. 서로 상대방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마음도 소중히 보호한다.
139.
평범한 남자에게 억지로 의미를 갖다 붙이고 꿈을 덮어 씌워서, 그걸 지켜보며 살아왔던 건 아닐까. 용구는 없는가. 기린아는 없는가. 이제 그런 기대 따위 진짜 그만둘래. 그는 그저 옛날과 같은 그이며,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일 뿐이다.
269.
이젠 날 연구하려고? 내가 화를 좀 내고 싶어졌거든. 뭐라도 좋으니까, 미친 듯 고함을 지르고 싶어졌을 뿐이야.
376.
등용문이란, 사람을 바로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외면을 보살처럼 꾸미는 지옥문이죠. 하지만 나는 포장된 딸기의 슬픔을 잘 알아. 요즘 들어 그걸 훌륭하다 생각하기 시작했지.
377.
사실 책 안읽은지 꽤 됐는데 민기가 추천한 책들 찾아보다보니까 책이 엄청 읽고싶어졌음ㅋㅋㅋㅋ
뷰인사 끝나고 마음이 헛헛해지면 추천 책들 읽으러 도서관에 가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