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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국제고등학교'는 지난 2021년 공개된 드라마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의 민지영 감독과 인연이 닿아 함께하게 된 작품이었다. 이종혁은 "원래는 카메오처럼 하루 정도 촬영할 예정이었는데 서도언 역에 내정됐던 배우가 갑작스럽게 빠지게 되면서 제게 기회가 왔다. 다행히 PD님들의 반응도 좋아서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난다.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작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이 첫 BL 도전작이었다면 '청담국제고등학교' 역시 장르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역시 쉽지 않은 도전작이었다. 그는 "차가운 캐릭터인데 실제 저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저는 감정 표현이 솔직한 편인데 도언이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라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청담국제고등학교의 킹(KING)'이라는 다소 오그라드는 캐릭터 소개에 친한 친구들은 작품 속 이종혁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했다는 '웃픈'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다들 제 작품이 어떤지 반응은 찾아봐 주는데 연기하는 저는 차마 못 보겠다고 하더라. 지인들에게 서도언을 연기하는 저는 납득이 가지 않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비호감이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하이틴 드라마'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종혁은 "시나리오를 볼 때도 단순하게 '재밌다'가 아닌 찝찝해서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스토리가 매력이었다. 처음부터 모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게 된다'는 반응을 보면서 의도에 맞게 먹혀들어가는구나 싶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이종혁은 "'청담국제고등학교'의 배경 자체는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그 속에 처해진 상황의 아이들의 행동과 말은 다른 드라마들의 10대와 달리 무척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그런 점들이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배우 ㅇㅇㅅ, ㄱㅇㄹ, ㅇㅈㅎ 등과의 호흡도 전했다. 이종혁은 "저희가 모두 모난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보는 친구들이다. 어두운 배경의 작품이지만 또래끼리 함께하다 보니 더 좋았다. 분위기 메이커는 ㅇㅅ이랑 ㅇㄹ였다"고 밝혔다.
이어 "ㅇㄹ는 워낙 유명하고 오래 활동한 친구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까 시원시원하고 가식이란 없는 친구였다. 오히려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었는데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줘서 고마웠다. 어떻게 보면 위축된 상태일 수 있는 저를 예리가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청담국제고등학교'는 범인 공개와 함께 시즌2를 암시하며 막을 내렸다. 이종혁은 "아직 계획이 된 건 없다. 배우들은 시즌2가 제작되길 바라긴 한다.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저는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할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있고 이 스토리를 잘 끝내보고 싶기 때문이다. 아마 시즌2가 된다면 서도언 캐릭터에 조금 더 많은 스토리가 담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