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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사냥시 느낀점 (ㅅㅍ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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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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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연출이 한국영화가 아니라 외국 영화 같았어.
이건 나뿐만 아니라 같이 본 남편도 그랬어.
미국 감독이 만든 거 같다고ㅋㅋ
분위기와 영상미가 내 최애 미드 중 하나인 리전하고 비슷했었어.
블랙스완도 왜 생각났는지 모르겠는데 떠올랐고.
씬 하나 하나가 몽환적이었고 복도가 자주 나오는 게 인상깊었어.
이런 느낌의 한국영화가 사냥시 이후로 나오긴 할까?

2) 한의 존재
스토리에 개연성이 부족하다고들 했지만 나는 한의 존재가 서사가 있는 빌런이라기보다는 절대적인 공포를 뜻하는 존재인 것 같아. 실체가 없는 무자비한 공포를 한이라는 인물로 실체화시킨거고.
준석이는 그 공포를 마주하여 두려움에 떠는 인물이고. 또 계속 그렇게 보여지더라고.


3) 나는 준석이가 두려움에 맞서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결말로 갔으면 했어. 아까 말했던 것과 같이 결국 준석이는 그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아. 이게 다른 리뷰에서 말하던 헬조선 그 얘긴가 싶기도 하고. 다시 돌아간다는 게 결국 준석이는 지옥을 벗어나지 못했던 걸까 아님 다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암시하는 걸까

4) 1번이랑 연관지어서, 어디선가 이 영화가 윤성현감동님의 자기만 아는 세계를 구현했다고 봤는데 나도 그런 비슷한 게 있는 사람으로써, 애정하는 잊에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녹아들어간 윤감독의 내면의 한 부분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만족하고 행복해!

5) 스트릿으로 입은 잊에를 볼 수 있어 좋았어. 뭐든 찰떡같이 소화함.

6) 감동님이 이걸 제대로 찍으려면 한편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장기전으로 갔어야 한다고 생각해. 덤으로 준석이도 계속 볼 수 있고ㅋㅋㅋ


7) 연기가 진짜 대박ㅠㅠㅠㅠ


사실 이영화는 개인적으로 잊에가 안나왔어도 좋아했을 영화인거 같은데
잊에가 나와서 진짜 더더더 좋았어!
그리고 너무 실험적이어서 그 배역을 수락한 잊에의 도전정신에 또한번 감동했곸ㅋㅋㅋㅋ윤감동님하고 잊에하고 영화 앞으로도 많이 찍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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