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를 보고 배우 이도현을 새로이 주목하게 됐다고 말하는 관객이 많다. 순하게 잘생긴 얼굴에 따뜻한 느낌을 지닌 배우가 강렬한 역할을 하니 더욱 돋보인다는 호평의 목소리가 높다.
익히 우리가 그 연기의 진가를 맛본 ㅊㅁㅅ이나 ㅇㅎㅈ, ㄱㄱㅇ이 아닌 배우가 일으킨 파동이기에 다크호스 이도현을 향한 박수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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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병상에 누워 빙의된 마귀였다가 그 악마를 향해 충성을 결의하는 정신 나간 봉길이었다가 할 때는 관객에게 정신이 혼미할 정도의 숨죽인 집중을 경험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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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절정의 순간처럼, 몰두했을 때만 만날 수 있는 충일한 행복감. 드라마 ‘멜랑꼴리아’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행복의 정체, 인생이라는 농사에서 행복을 수확하는 방법이다. 거기에서 한 발 나아가 제안한다. 몰두하되 얽매이지 말고, 좋아하되 집착하지 말라고. 그랬다간 그 반대의 절망과 불행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얽매임과 집착을 깊게 부른다. 인간의 조절력 밖에 있는 것은 마약만이 아니다, 돈이나 지위의 수직적 상승에 대한 열망도 중독을 부른다. 결국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든 가득한 행복감을 맛볼 순 있겠지만 10화에서 백승유의 입을 통해 말해지는, 떨림·불안·흥분에서 표현만 바뀐 몰두의 즐거움·탐구의 고통·발견의 희열이 인생의 진정한 성취와 행복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에 몰두할 것인가’라는 시작점도 중요하다.
뜨끔하고 따끔한 인생 조언을 마음에 담고 ‘다음 화’ ‘다음 화’를 계속 누르다 문득 생각한다. 누군가 이미 발견했든 우리가 미처 알아주지 못했을 때도, 2021년 드라마인데 이도현은 이미 연기를 잘하고 있었네!
우울이라는 뜻을 지녔지만, 우울의 바닥을 찍고 나면 다시 햇살을 맞으며 상승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제목의 드라마 ‘멜랑꼴리아’는 티빙, 넷플릭스 등의 OTT에서 볼 수 있다.
기사 너무 좋아서 갖고왔어ㅠㅠ